[오늘의 이슈] 경기·충청 ‘이동 중지’…항공 방역 시작

입력 2014.01.27 (23:31) 수정 2014.01.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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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병원성 AI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지역 확산도 시간 문제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들립니다.

AI 확산을 막기위해 정부가 또 다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경제부 류호성 기자와 현재 상황 짚어봅니다.

<질문>
이동중지 명령 대상 지역과 기간은 언제까지인가요?

<답변>
사상 두번째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오늘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발령됐습니다.

이동 중지 명령이 내려지면 가축과 축산 종사자, 그리고 차량에 대해 이동이 전면 제한됩니다.

23만 명의 이동이 금지되고, 차량도 2만 정도 움직일 수 없습니다.

발령 지역은 경기도, 충남, 충북, 대전, 세종 등 5 지역입니다.

<질문>
1차 명령과 상황이 다른데 이번 이동 중지 조치는 어떤 근거와 판단으로 내려진건가요?

<답변>
어제 전남 해남의 씨오리 농가, 충남 부여의 씨닭 농가, 그리고 경기도 화성의 시화호에서 채취한 야생 철새 분변에서 추가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습니다.

잇단 고병원성 AI 확인에 정부가 위기감이 커져 발령하게 된 겁니다.

그런데 지난 19일 정부가 호남 지역에 48시간 동안 1차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린 적이 있지 않습니까!

정부의 판단 근거는 겨울 철새의 움직임을 봤고, 타 지역 감염 상황을 봤다는 겁니다.

그런데 어떤 새를 정해, 어떤 움직임을 파악했는지 구체적인 근거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철새가 AI 매개체라고 추정하고 있는데, 정작 어느 철새를 겨냥해 어떻게 어디까지 방역을 해야할 지 판단을 못한다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1차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릴 때 전국적인 상황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하다 보니 뒤늦게 2차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리는 조치가 이어진 겁니다.

<질문>
현재까지 확인된 고병원성 AI 발생지역 정리해봐주시죠?

<답변>
지금까지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나온 농가는 모두 18곳에 이릅니다.

이 농가들과 인근 농가까지 포함해 닭과 오리를 매몰 처분한 농가는 43곳.

서해안을 따라 확산되던 AI 발병이 충남 등으로 번지면서 수도권 턱밑까지 다다른 상황인데요

철새들이 많이 있는 도래지를 중심으로도 고병원성 AI가 확인됐습니다.

전북 고창의 동림저수지, 충남과 전북의 경계인 금강호, 그리고 경기도 화성의 시화호 등 3곳입니다.

<질문>
사흘 뒤면 설 연휴인데 이동이 늘어나면 큰일이네요 확산을 막을 방법은 없을까요?

<답변>
닭이나 오리가 AI 바이러스에 감염되고도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 잠복기는 최대 21일에 이릅니다.

겉보기에는 건강한 닭이나 오리도 몸 속에서는 AI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가 설 연휴 기간 닭이나 오리 농가의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철새는 낮동안 물 위에 머물다가 밤이 되면 인근 논밭으로 이동해 먹이를 찾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동 거리는 최대 30km.

이 반경 안에는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철새의 배설물 등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철새 도래지인 강이나 저수지 인근에 접근하면 신발이나 차량 바퀴가 AI 바이러스에 오염될 수 있습니다.

공기를 통해서도 전파되는 구제역 바이러스와 달리 AI바이러스는 직접 접촉해야만 전염됩니다.

따라서 사람과 차량 등에 의한 전염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3년 전 AI 발병때도 설 연휴 기간 AI 추가 확산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설에도 귀성객들이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면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내다봤습니다.

<질문>
지금 철새의 이동 경로를 빨리 파악해서 미리 대처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답변>
안 그래도 방법이 생겼습니다.

정부가 가창오리에 처음으로 GPS를 달았습니다.

이 가창오리는 부착 하루 만에 전북 동림저수지에서 56km 떨어진 충남 서천의 금강으로 이동했습니다.

GPS로 가창오리의 위치를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으로 12시간 마다 가창오리의 등에 달린 GPS는 위치 정보를 보내게 됩니다.

<질문>
정부가 항공 방역을 시작했다죠? 효과가 있을까요?

<답변>
오늘 처음으로 AI 방제에 헬기 두대가 투입됐습니다.

경기도 안산의 시화호 인근과 충남 당진의 삽교호 인근입니다.

철새가 놀라 이동할 수 있어 도래지에 대한 직접적인 소독은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도래지 인근 농가 등에 집중 살포됐습니다.

내일은 무인 헬기 7개가 추가로 투입돼 AI 방역에 나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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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이슈] 경기·충청 ‘이동 중지’…항공 방역 시작
    • 입력 2014-01-28 07:19:43
    • 수정2014-01-28 08: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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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병원성 AI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지역 확산도 시간 문제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들립니다.

AI 확산을 막기위해 정부가 또 다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경제부 류호성 기자와 현재 상황 짚어봅니다.

<질문>
이동중지 명령 대상 지역과 기간은 언제까지인가요?

<답변>
사상 두번째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오늘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발령됐습니다.

이동 중지 명령이 내려지면 가축과 축산 종사자, 그리고 차량에 대해 이동이 전면 제한됩니다.

23만 명의 이동이 금지되고, 차량도 2만 정도 움직일 수 없습니다.

발령 지역은 경기도, 충남, 충북, 대전, 세종 등 5 지역입니다.

<질문>
1차 명령과 상황이 다른데 이번 이동 중지 조치는 어떤 근거와 판단으로 내려진건가요?

<답변>
어제 전남 해남의 씨오리 농가, 충남 부여의 씨닭 농가, 그리고 경기도 화성의 시화호에서 채취한 야생 철새 분변에서 추가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습니다.

잇단 고병원성 AI 확인에 정부가 위기감이 커져 발령하게 된 겁니다.

그런데 지난 19일 정부가 호남 지역에 48시간 동안 1차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린 적이 있지 않습니까!

정부의 판단 근거는 겨울 철새의 움직임을 봤고, 타 지역 감염 상황을 봤다는 겁니다.

그런데 어떤 새를 정해, 어떤 움직임을 파악했는지 구체적인 근거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철새가 AI 매개체라고 추정하고 있는데, 정작 어느 철새를 겨냥해 어떻게 어디까지 방역을 해야할 지 판단을 못한다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1차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릴 때 전국적인 상황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하다 보니 뒤늦게 2차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리는 조치가 이어진 겁니다.

<질문>
현재까지 확인된 고병원성 AI 발생지역 정리해봐주시죠?

<답변>
지금까지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나온 농가는 모두 18곳에 이릅니다.

이 농가들과 인근 농가까지 포함해 닭과 오리를 매몰 처분한 농가는 43곳.

서해안을 따라 확산되던 AI 발병이 충남 등으로 번지면서 수도권 턱밑까지 다다른 상황인데요

철새들이 많이 있는 도래지를 중심으로도 고병원성 AI가 확인됐습니다.

전북 고창의 동림저수지, 충남과 전북의 경계인 금강호, 그리고 경기도 화성의 시화호 등 3곳입니다.

<질문>
사흘 뒤면 설 연휴인데 이동이 늘어나면 큰일이네요 확산을 막을 방법은 없을까요?

<답변>
닭이나 오리가 AI 바이러스에 감염되고도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 잠복기는 최대 21일에 이릅니다.

겉보기에는 건강한 닭이나 오리도 몸 속에서는 AI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가 설 연휴 기간 닭이나 오리 농가의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철새는 낮동안 물 위에 머물다가 밤이 되면 인근 논밭으로 이동해 먹이를 찾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동 거리는 최대 30km.

이 반경 안에는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철새의 배설물 등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철새 도래지인 강이나 저수지 인근에 접근하면 신발이나 차량 바퀴가 AI 바이러스에 오염될 수 있습니다.

공기를 통해서도 전파되는 구제역 바이러스와 달리 AI바이러스는 직접 접촉해야만 전염됩니다.

따라서 사람과 차량 등에 의한 전염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3년 전 AI 발병때도 설 연휴 기간 AI 추가 확산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설에도 귀성객들이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면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내다봤습니다.

<질문>
지금 철새의 이동 경로를 빨리 파악해서 미리 대처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답변>
안 그래도 방법이 생겼습니다.

정부가 가창오리에 처음으로 GPS를 달았습니다.

이 가창오리는 부착 하루 만에 전북 동림저수지에서 56km 떨어진 충남 서천의 금강으로 이동했습니다.

GPS로 가창오리의 위치를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으로 12시간 마다 가창오리의 등에 달린 GPS는 위치 정보를 보내게 됩니다.

<질문>
정부가 항공 방역을 시작했다죠? 효과가 있을까요?

<답변>
오늘 처음으로 AI 방제에 헬기 두대가 투입됐습니다.

경기도 안산의 시화호 인근과 충남 당진의 삽교호 인근입니다.

철새가 놀라 이동할 수 있어 도래지에 대한 직접적인 소독은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도래지 인근 농가 등에 집중 살포됐습니다.

내일은 무인 헬기 7개가 추가로 투입돼 AI 방역에 나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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