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 꽃불 3만 발 불법 보관

입력 2002.01.1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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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페루에서는 폭죽 때문에 수백 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위험한 폭죽이 우리나라에서도 도심 한복판에 대량 보관유통돼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기자: 쇼핑센터에서 폭죽이 터지면서 시작된 불이 삽시간에 인근 가게와 거리를 집어삼키면서 300여 명이 숨지고 100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서울 도심의 한 지하 창고에도 폭죽 3만 발이 쌓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환기시설이 없고 소화시설도 전혀 갖추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주변에 밀집된 문구점 100여 곳이 화재의 위험에 놓여 있었습니다.
경찰은 폭죽을 불법으로 보관하고 허가없이 팔아 온 도매업자를 검거했습니다.
⊙용의자: 화약 다룰 때 허가받아야 하는 것도 몰랐고 위험한 것도 모르고 팔아서 죄송하고...
⊙기자: 경찰에 압수된 3톤에 달하는 폭죽 3만 발입니다.
특히 25연발짜리 이 폭죽은 화약이 무려 100m 상공까지 올라갑니다.
폭죽을 앞으로 쏘자 엄청난 속도로 불꽃이 날아가더니 나무에 불까지 붙습니다.
⊙하상구(서울경찰청 방범지도계장): 건물 자체가 붕괴될 위험도 있고, 동시에 폭발하면 화재로 이어져서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자: 경찰은 보안책임자를 선임하지 않고 허가없이 폭죽을 파는 판매상들이 전국에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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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죽 꽃불 3만 발 불법 보관
    • 입력 2002-01-1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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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페루에서는 폭죽 때문에 수백 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위험한 폭죽이 우리나라에서도 도심 한복판에 대량 보관유통돼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기자: 쇼핑센터에서 폭죽이 터지면서 시작된 불이 삽시간에 인근 가게와 거리를 집어삼키면서 300여 명이 숨지고 100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서울 도심의 한 지하 창고에도 폭죽 3만 발이 쌓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환기시설이 없고 소화시설도 전혀 갖추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주변에 밀집된 문구점 100여 곳이 화재의 위험에 놓여 있었습니다. 경찰은 폭죽을 불법으로 보관하고 허가없이 팔아 온 도매업자를 검거했습니다. ⊙용의자: 화약 다룰 때 허가받아야 하는 것도 몰랐고 위험한 것도 모르고 팔아서 죄송하고... ⊙기자: 경찰에 압수된 3톤에 달하는 폭죽 3만 발입니다. 특히 25연발짜리 이 폭죽은 화약이 무려 100m 상공까지 올라갑니다. 폭죽을 앞으로 쏘자 엄청난 속도로 불꽃이 날아가더니 나무에 불까지 붙습니다. ⊙하상구(서울경찰청 방범지도계장): 건물 자체가 붕괴될 위험도 있고, 동시에 폭발하면 화재로 이어져서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자: 경찰은 보안책임자를 선임하지 않고 허가없이 폭죽을 파는 판매상들이 전국에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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