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크] 북, 사흘째 침묵…‘이산 상봉’ 불투명

입력 2014.01.29 (23:52) 수정 2014.02.0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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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 달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열자는 우리의 제안에 북한은 오늘도 침묵했습니다.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자는 평화공세도 계속 이어집니다.

북한의 속내 어떻게 볼 수 있을지 동국대 북한한과 김용현 교수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김용현 : "안녕하십니까."

남앵커 : "북한의 침묵,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김용현 : "두 가지 측면에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나는 남북관계에서 북한이 주도권을 쥐어가겠다는 그런 차원에서, 샅바싸움의 연장선상에서의 행동이 이뤄지고 있다. 남측을 초조하게 만드는 부분이 하나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하나의 측면은 북한 입장에서는 한미 연합훈련이랄지 또는 서해상에서의 훈련, 금강산 관광과 같은 문제들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압박하는 다시 말씀드리면 훈련의 축소랄지 또는 훈련을 못하게 만드는 또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이런 쪽의 분위기들을 간접적으로 만드는 차원에서의 대남 압박용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남앵커 : "네, 그러면 북한이 이산상봉카드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 그러니까 유리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한다면 어떤 카드를 사용할 것 같습니까?"

김용현 : "북한 입장에서 이산가족상봉을 유리하게 만들어가는 이런 차원에서라면 사실상 지금의 국면들을 북한이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는 차원으로 행동들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북한이 간접적으로 언급한달지, 키리졸브 훈련 축소나 중단을 요구한달지 이런 식의 입장들을 꺼내면서 이산가족상봉에서의 카드를 활용하는 차원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우리가 신중하게 대비를 해야 되는 부분입니다."

남앵커 : "북한이 연일 평화공세를 취하고 있기도 하고요. 조금 전 리포트를 보셨겠지만 훈련을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과거와 다른 분위기가 읽히고 있는 모양새 입니까?"

김용현 : "북한의 지금의 행위를 보면 두 가지 측면에서 특징적인 것들이 있습니다. 김정은 제 1위원장의 신년사 이후에 일련의 대남 유화, 평화, 대화 공세가 펼쳐지고 있다고 봐야하는데, 과거에 비해서 북한이 적극적 부분들도 있고 빠른 대답들을 내 놓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번에 우리가 이산가족상봉 날짜를 지정한 것에 대해서 3일째 대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북한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봐야할 것 같고요. 또 하나의 측면으로 그것의 연장선상으로 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방중 문제랄지, 또는 북핵 문제를 풀기위한 6자회담 재개 문제랄지 이런 부분들에서 남북관계에서의 성과들을 북한이 어느 정도 거두고 그 다음 단계로 간다는 차원에서 남북관계를 관리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은 과거의 분위기와는 다르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남앵커 :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무엇을 경계해야 하고 어떤 식으로 풀어가야지 남북관계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김용현 : "역시 북한의 대화, 평화 공세를 펼치고 있는 부분에서 만약에 그것이 남측에 바로 적용되거나 남측이 거기에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경우, 그런 상황에서 북한이 군사적인 무력시위의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런 것에 대한 대비, 이런 부분을 국방당국이 충분히 할 필요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지금의 상황들을 보면 남북당국의 샅바싸움을 벌이는, 그러니까 대화를 하자는 쪽 그 다음에 이산가족 상봉을 하자는 데에는 큰 공감을 남북이 하고 있는데 누가 주도권을 쥐느냐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서로간의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그것들을 조금 더 좁히긴 위해선 조금 더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부분적인 양보도 하는 부분들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특히 이산가족상봉 문제에 대해선 우리가 제안을 했고 북한도 거기에 대해 제안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지혜가 요구된다고 봅니다."

남앵커 :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게 생각하는 게 북한이 과연 지금 안정적인 단계냐, 아니면 혼란스러운 단계냐, 이 것을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용현 : "지금은 안정적으로 가는 과정에서 북한의 여러 가지 정치적인 행위가 나오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지금 장성택 행정부장 가족들이 정치범수용소에 갔다는 이야기가 방금 전 보도에 나오는 것을 봤는데, 지금 북한에서는 장성택 행정부장 지우기 그 작업 이면에 김정은 제1위원장 체제를 직할통치 체제로 굳혀가는 행위가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그것은 조금 더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을 구축하는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앵커 : "혼란스러운 상황은 아닌 것 같다는 판단이시군요?"

김용현 : "그렇습니다."

남앵커 : "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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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토크] 북, 사흘째 침묵…‘이산 상봉’ 불투명
    • 입력 2014-01-30 10:27:55
    • 수정2014-02-05 22: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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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열자는 우리의 제안에 북한은 오늘도 침묵했습니다.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자는 평화공세도 계속 이어집니다.

북한의 속내 어떻게 볼 수 있을지 동국대 북한한과 김용현 교수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김용현 : "안녕하십니까."

남앵커 : "북한의 침묵,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김용현 : "두 가지 측면에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나는 남북관계에서 북한이 주도권을 쥐어가겠다는 그런 차원에서, 샅바싸움의 연장선상에서의 행동이 이뤄지고 있다. 남측을 초조하게 만드는 부분이 하나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하나의 측면은 북한 입장에서는 한미 연합훈련이랄지 또는 서해상에서의 훈련, 금강산 관광과 같은 문제들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압박하는 다시 말씀드리면 훈련의 축소랄지 또는 훈련을 못하게 만드는 또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이런 쪽의 분위기들을 간접적으로 만드는 차원에서의 대남 압박용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남앵커 : "네, 그러면 북한이 이산상봉카드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 그러니까 유리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한다면 어떤 카드를 사용할 것 같습니까?"

김용현 : "북한 입장에서 이산가족상봉을 유리하게 만들어가는 이런 차원에서라면 사실상 지금의 국면들을 북한이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는 차원으로 행동들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북한이 간접적으로 언급한달지, 키리졸브 훈련 축소나 중단을 요구한달지 이런 식의 입장들을 꺼내면서 이산가족상봉에서의 카드를 활용하는 차원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우리가 신중하게 대비를 해야 되는 부분입니다."

남앵커 : "북한이 연일 평화공세를 취하고 있기도 하고요. 조금 전 리포트를 보셨겠지만 훈련을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과거와 다른 분위기가 읽히고 있는 모양새 입니까?"

김용현 : "북한의 지금의 행위를 보면 두 가지 측면에서 특징적인 것들이 있습니다. 김정은 제 1위원장의 신년사 이후에 일련의 대남 유화, 평화, 대화 공세가 펼쳐지고 있다고 봐야하는데, 과거에 비해서 북한이 적극적 부분들도 있고 빠른 대답들을 내 놓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번에 우리가 이산가족상봉 날짜를 지정한 것에 대해서 3일째 대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북한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봐야할 것 같고요. 또 하나의 측면으로 그것의 연장선상으로 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방중 문제랄지, 또는 북핵 문제를 풀기위한 6자회담 재개 문제랄지 이런 부분들에서 남북관계에서의 성과들을 북한이 어느 정도 거두고 그 다음 단계로 간다는 차원에서 남북관계를 관리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은 과거의 분위기와는 다르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남앵커 :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무엇을 경계해야 하고 어떤 식으로 풀어가야지 남북관계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김용현 : "역시 북한의 대화, 평화 공세를 펼치고 있는 부분에서 만약에 그것이 남측에 바로 적용되거나 남측이 거기에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경우, 그런 상황에서 북한이 군사적인 무력시위의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런 것에 대한 대비, 이런 부분을 국방당국이 충분히 할 필요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지금의 상황들을 보면 남북당국의 샅바싸움을 벌이는, 그러니까 대화를 하자는 쪽 그 다음에 이산가족 상봉을 하자는 데에는 큰 공감을 남북이 하고 있는데 누가 주도권을 쥐느냐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서로간의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그것들을 조금 더 좁히긴 위해선 조금 더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부분적인 양보도 하는 부분들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특히 이산가족상봉 문제에 대해선 우리가 제안을 했고 북한도 거기에 대해 제안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지혜가 요구된다고 봅니다."

남앵커 :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게 생각하는 게 북한이 과연 지금 안정적인 단계냐, 아니면 혼란스러운 단계냐, 이 것을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용현 : "지금은 안정적으로 가는 과정에서 북한의 여러 가지 정치적인 행위가 나오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지금 장성택 행정부장 가족들이 정치범수용소에 갔다는 이야기가 방금 전 보도에 나오는 것을 봤는데, 지금 북한에서는 장성택 행정부장 지우기 그 작업 이면에 김정은 제1위원장 체제를 직할통치 체제로 굳혀가는 행위가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그것은 조금 더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을 구축하는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앵커 : "혼란스러운 상황은 아닌 것 같다는 판단이시군요?"

김용현 : "그렇습니다."

남앵커 : "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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