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 기름, 인근 어촌까지…어장 오염 손 못 써

입력 2014.02.01 (21:15) 수정 2014.02.0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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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사고로 인근 어장에 기름띠가 형성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해경은 유출 기름 3분의2 가량을 제거했다고 밝혔지만 아직 기름 찌꺼기가 남아있어 해조류 등 2차 피해가 걱정입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새 밀려들어온 기름띠가 방파제를 까맣게 뒤덮고... 마을 앞바다에도 시꺼먼 기름띠가 둥둥 떠다닙니다.

어제 인근 정유공장 앞 해상에서 난 선박 충돌사고로 유출된 기름이 3킬로미터 떨어진 어촌마을을 덮쳤습니다.

미역과 톳, 조개 등을 채취해 생계를 잇는 170여 가구 어민들은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설 명절도 잊은 채 황급히 어선을 끌고 나가 하루종일 흡착포를 걷어올렸지만 이미 어장은 손쓰기 어려울 정도로 오염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이것이 기름 피해를 입으면 몇년 동안 회복이 안된단 말입니다. 어민들은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갑작스럽게 발생한 기름 유출사고로 해경과 주민, 관계공무원들이 긴급 투입됐지만 방제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해경은 선박 70여척과 인력 400여명을 동원해 유출된 기름이 70% 이상 제거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연안에 기름 찌꺼기가 군데군데 남아있어 해조류 등의 2차 오염 피해가 우려됩니다.

<인터뷰> 이강(여수해경 방제과장):"저희들 입장에서는 얇은 기름도 다 좀 없애자 이런 차원에서 전국에 비상을 걸어가지고..아마 오늘이 지나면 어느 정도 지나면 가닥이 잡히지 않겠는가."

사고 현장을 찾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정유사 측에 정확한 기름 유출량을 파악할 것을 요청하고, 여수시와 해경측에는 신속한 방제와 주민피해조사 등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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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출 기름, 인근 어촌까지…어장 오염 손 못 써
    • 입력 2014-02-01 20:56:57
    • 수정2014-02-01 22: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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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사고로 인근 어장에 기름띠가 형성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해경은 유출 기름 3분의2 가량을 제거했다고 밝혔지만 아직 기름 찌꺼기가 남아있어 해조류 등 2차 피해가 걱정입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새 밀려들어온 기름띠가 방파제를 까맣게 뒤덮고... 마을 앞바다에도 시꺼먼 기름띠가 둥둥 떠다닙니다.

어제 인근 정유공장 앞 해상에서 난 선박 충돌사고로 유출된 기름이 3킬로미터 떨어진 어촌마을을 덮쳤습니다.

미역과 톳, 조개 등을 채취해 생계를 잇는 170여 가구 어민들은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설 명절도 잊은 채 황급히 어선을 끌고 나가 하루종일 흡착포를 걷어올렸지만 이미 어장은 손쓰기 어려울 정도로 오염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이것이 기름 피해를 입으면 몇년 동안 회복이 안된단 말입니다. 어민들은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갑작스럽게 발생한 기름 유출사고로 해경과 주민, 관계공무원들이 긴급 투입됐지만 방제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해경은 선박 70여척과 인력 400여명을 동원해 유출된 기름이 70% 이상 제거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연안에 기름 찌꺼기가 군데군데 남아있어 해조류 등의 2차 오염 피해가 우려됩니다.

<인터뷰> 이강(여수해경 방제과장):"저희들 입장에서는 얇은 기름도 다 좀 없애자 이런 차원에서 전국에 비상을 걸어가지고..아마 오늘이 지나면 어느 정도 지나면 가닥이 잡히지 않겠는가."

사고 현장을 찾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정유사 측에 정확한 기름 유출량을 파악할 것을 요청하고, 여수시와 해경측에는 신속한 방제와 주민피해조사 등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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