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운전 부인은 부엌일…명절에 ‘골병 든다’

입력 2014.02.02 (21:04) 수정 2014.02.0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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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명절에는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 기쁘기도 하지만, 남성분들은 대개 운전하느라, 여성분들은 부엌 일하느라 고생스럽기도 하죠.

그러다 보니, 명절을 쇠고 나면, 허리나 무릎 아픈 분들이 부쩍 늘어난다고 합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꽉 막힌 귀성길.

경직된 자세로 몇 시간씩 운전하다 보면 여기저기 몸이 쑤십니다.

회사원 백영종 씨는 지난 추석 때 대전에서 경북 울진까지 차를 몰고 나서 한동안 허리 통증으로 고생을 했습니다.

<인터뷰> 백영종(회사원): "일주일간 통증이 계속돼서 병원을 찾아가 보니까 너무 무리해서 생긴 염좌 증상이라고 하더라고요."

쪼그리고 앉은 자세로 명절 음식을 준비했다가 허리디스크가 악화된 주부도 있습니다.

<인터뷰> 신동미(허리디스크 환자) : "앉아서 한참 해야 하기 때문에 허리가 아프죠. 제일 부담되는 게 허리고..."

한 병원이 환자 2백 여 명을 대상으로 명절 증후군을 조사한 결과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뜽 심리적 증상 못지않게 운전과 음식 준비로 인한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인터뷰> 임승환(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허리에 가해지는 힘이 2~3배 이상 되면서, 척추 주변에 있는 인대라든가 이런 부분에 손상을 입으면서..."

장거리 운전을 할 때 무릎의 각도는 45도에서 60도, 등받이는 110도 정도를 유지해야 피로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음식 준비도 쪼그려 앉기보다는 식탁에 서서 하는 편이 허리나 무릎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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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은 운전 부인은 부엌일…명절에 ‘골병 든다’
    • 입력 2014-02-02 21:05:00
    • 수정2014-02-02 21: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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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명절에는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 기쁘기도 하지만, 남성분들은 대개 운전하느라, 여성분들은 부엌 일하느라 고생스럽기도 하죠.

그러다 보니, 명절을 쇠고 나면, 허리나 무릎 아픈 분들이 부쩍 늘어난다고 합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꽉 막힌 귀성길.

경직된 자세로 몇 시간씩 운전하다 보면 여기저기 몸이 쑤십니다.

회사원 백영종 씨는 지난 추석 때 대전에서 경북 울진까지 차를 몰고 나서 한동안 허리 통증으로 고생을 했습니다.

<인터뷰> 백영종(회사원): "일주일간 통증이 계속돼서 병원을 찾아가 보니까 너무 무리해서 생긴 염좌 증상이라고 하더라고요."

쪼그리고 앉은 자세로 명절 음식을 준비했다가 허리디스크가 악화된 주부도 있습니다.

<인터뷰> 신동미(허리디스크 환자) : "앉아서 한참 해야 하기 때문에 허리가 아프죠. 제일 부담되는 게 허리고..."

한 병원이 환자 2백 여 명을 대상으로 명절 증후군을 조사한 결과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뜽 심리적 증상 못지않게 운전과 음식 준비로 인한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인터뷰> 임승환(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허리에 가해지는 힘이 2~3배 이상 되면서, 척추 주변에 있는 인대라든가 이런 부분에 손상을 입으면서..."

장거리 운전을 할 때 무릎의 각도는 45도에서 60도, 등받이는 110도 정도를 유지해야 피로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음식 준비도 쪼그려 앉기보다는 식탁에 서서 하는 편이 허리나 무릎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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