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정부 시위 속 총선…정국 혼란 지속

입력 2014.02.02 (21:18) 수정 2014.02.02 (21: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태국에서 석달째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 총선이 실시 됐습니다.

우려했던 대규모 폭력 사태는 없었지만, 일부 선거구에서는 투표가 취소되거나 차질을 빚었습니다.

방콕에서 고영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방콕 도심 한 구청.

분주해야 할 선거 상황실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주차장에는 운송되지 못한 투표함들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락사나(라차떼위 구청) : "투표소를 열 수가 없어서 오늘 투표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선거가 취소된 일부 투표소에서는 유권자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들은 투표소 인근의 도로를 차단한 채 곳곳에서 투표 저지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때문에 방콕시 33개 선거구 가운데 12곳에서 투표가 취소됐습니다.

특히 반정부 시위대의 텃밭인 남부 5개 주에서는 모든 선거구에서 투표가 취소 되는 등 전체 375개 가운데 50여 곳에서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10%가 넘는 선거구에서 재선거를 치러야하는 등 최종 선거 결과 나오는데는 3-4개월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인터뷰> 타닛(선거위원회 부위원장) : "선거가 취소된 투표소들은 추후에 선거를 다시 실시할 것입니다."

다행히 우려했던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의 대규모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야당과 반정부 시위대는 선거 무효를 추진할 계획이어서 반쪽 총선에 따른 정국 혼란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태국 반정부 시위 속 총선…정국 혼란 지속
    • 입력 2014-02-02 21:18:48
    • 수정2014-02-02 21:46:53
    뉴스 9
<앵커 멘트>

태국에서 석달째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 총선이 실시 됐습니다.

우려했던 대규모 폭력 사태는 없었지만, 일부 선거구에서는 투표가 취소되거나 차질을 빚었습니다.

방콕에서 고영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방콕 도심 한 구청.

분주해야 할 선거 상황실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주차장에는 운송되지 못한 투표함들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락사나(라차떼위 구청) : "투표소를 열 수가 없어서 오늘 투표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선거가 취소된 일부 투표소에서는 유권자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들은 투표소 인근의 도로를 차단한 채 곳곳에서 투표 저지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때문에 방콕시 33개 선거구 가운데 12곳에서 투표가 취소됐습니다.

특히 반정부 시위대의 텃밭인 남부 5개 주에서는 모든 선거구에서 투표가 취소 되는 등 전체 375개 가운데 50여 곳에서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10%가 넘는 선거구에서 재선거를 치러야하는 등 최종 선거 결과 나오는데는 3-4개월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인터뷰> 타닛(선거위원회 부위원장) : "선거가 취소된 투표소들은 추후에 선거를 다시 실시할 것입니다."

다행히 우려했던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의 대규모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야당과 반정부 시위대는 선거 무효를 추진할 계획이어서 반쪽 총선에 따른 정국 혼란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