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대 열렸다지만 청사 밖은 ‘허허벌판’

입력 2014.02.03 (21:23) 수정 2014.02.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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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까지 주요 부처들이 세종시로 옮기면서 올해부터 명실상부한 세종청사 시대가 열렸는데요.

하지만, 기반시설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최선중 기자가 실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세종시에 출근하려는 공무원들이 서울에서 통근버스를 탑니다.

매일 아침, 통근버스 170여 대가 서울과 인천, 경기도에서 공무원들을 실어 나릅니다.

세종시까지는 빨라야 2시간, 막히면 3시간이 걸립니다.

세종시 공무원의 절반 이상이 이렇게 출퇴근에 시달리다 보니 심각한 피로를 호소합니다.

<녹취> 산업자원부 공무원(3개월 출퇴근) : "매일 장거리를 장시간 동안 타게 되니까 육체적으로 힘든 게 있습니다"

점심시간이면 청사 입구는 다시 버스들로 즐비합니다.

주변에 음식점이 거의 없다보니, 10km 정도 떨어진 조치원 등지로 가서 끼니를 해결해야 합니다.

지난해말 교육부 등이 2단계로 입주하면서 세종시에 입주한 기관은 31곳에 공무원만 만여 명.

그러나 학교나 의료시설 등 기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청사를 나서면 허허벌판 수준입니다.

<녹취> 농림부 공무원(음성변조) : "산자부나 교육부(2단계 이전부처)쪽은 불만이 하늘을 찌르던데..."

불편은 가족들도 마찬가지....

<인터뷰> 김미래(이주공무원 가족) : "청사쪽은 아무것도 없어요.아이들 병원이 가장 급한데 거기에서 올려면 버스를 타고 와야 하는데..30분에 한 대 다녀요"

정부는 올해부터 본격 '세종청사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지만 열악한 세종시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의 불평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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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대 열렸다지만 청사 밖은 ‘허허벌판’
    • 입력 2014-02-03 21:24:57
    • 수정2014-02-05 15: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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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까지 주요 부처들이 세종시로 옮기면서 올해부터 명실상부한 세종청사 시대가 열렸는데요.

하지만, 기반시설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최선중 기자가 실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세종시에 출근하려는 공무원들이 서울에서 통근버스를 탑니다.

매일 아침, 통근버스 170여 대가 서울과 인천, 경기도에서 공무원들을 실어 나릅니다.

세종시까지는 빨라야 2시간, 막히면 3시간이 걸립니다.

세종시 공무원의 절반 이상이 이렇게 출퇴근에 시달리다 보니 심각한 피로를 호소합니다.

<녹취> 산업자원부 공무원(3개월 출퇴근) : "매일 장거리를 장시간 동안 타게 되니까 육체적으로 힘든 게 있습니다"

점심시간이면 청사 입구는 다시 버스들로 즐비합니다.

주변에 음식점이 거의 없다보니, 10km 정도 떨어진 조치원 등지로 가서 끼니를 해결해야 합니다.

지난해말 교육부 등이 2단계로 입주하면서 세종시에 입주한 기관은 31곳에 공무원만 만여 명.

그러나 학교나 의료시설 등 기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청사를 나서면 허허벌판 수준입니다.

<녹취> 농림부 공무원(음성변조) : "산자부나 교육부(2단계 이전부처)쪽은 불만이 하늘을 찌르던데..."

불편은 가족들도 마찬가지....

<인터뷰> 김미래(이주공무원 가족) : "청사쪽은 아무것도 없어요.아이들 병원이 가장 급한데 거기에서 올려면 버스를 타고 와야 하는데..30분에 한 대 다녀요"

정부는 올해부터 본격 '세종청사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지만 열악한 세종시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의 불평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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