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했던 곳도 위험 ‘제3의 흡연’ 피해

입력 2014.02.04 (11:03) 수정 2014.02.0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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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흡연이 해롭다는 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데요.

방의 벽이나 가구에 남아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제3의 흡연'이 직접 흡연 못지 않은 피해를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상적인 쥐와, 흡연을 했던 공간, 즉 제 3의 흡연에 노출된 쥐의 행동을 비교한 영상입니다.

하루 6시간씩, 6개월 정도 제3의 흡연에 노출된 쥐는 한 눈에 보기에도 더 빠르고 산만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과잉행동장애 증상입니다.

이번엔 쥐의 피부에 상처를 낸 뒤 회복 정도를 비교했습니다.

2주일 뒤, 정상 쥐의 상처는 대부분 아문 반면, 제3 흡연에 노출된 쥐는 회복 속도가 눈에 띄게 더뎠습니다.

또 제 3의 흡연에 노출된 쥐들은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나타났고, 폐섬유화를 촉진하는 염증표지 단백질 '사이토킨'이 증가했습니다.

이 실험을 진행한 미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이 내린 결론은 '제3의 흡연 노출에 따른 독성피해가 직접 흡연 피해에 버금간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쉬크('제3의 흡연' 연구원) : "제3의 흡연에 오염된 공간에서 살고 있다면 당신은 완전히 흡연에 묻힌 셈입니다."

제3의 흡연은 그 피해가 지속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담배 연기 속 독성 물질은 카페트와 가구, 벽면에 붙어 장기간 인체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건축 자재나 벽지에서 독성 화학물질이 배출되는 새집 증후군과 비슷합니다.

<인터뷰> 에드워드 이든(의사) : "니코틴 같은 화학 물질이 가구에 붙어 있습니다. 암 유발 물질들도 있고요."

흡연자가 묵던 주택이나 아파트, 호텔방, 흡연자가 운전하던 자동차 등이 모두 제3의 흡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공간입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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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연했던 곳도 위험 ‘제3의 흡연’ 피해
    • 입력 2014-02-04 11:03:59
    • 수정2014-02-04 13:27:03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흡연이 해롭다는 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데요.

방의 벽이나 가구에 남아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제3의 흡연'이 직접 흡연 못지 않은 피해를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상적인 쥐와, 흡연을 했던 공간, 즉 제 3의 흡연에 노출된 쥐의 행동을 비교한 영상입니다.

하루 6시간씩, 6개월 정도 제3의 흡연에 노출된 쥐는 한 눈에 보기에도 더 빠르고 산만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과잉행동장애 증상입니다.

이번엔 쥐의 피부에 상처를 낸 뒤 회복 정도를 비교했습니다.

2주일 뒤, 정상 쥐의 상처는 대부분 아문 반면, 제3 흡연에 노출된 쥐는 회복 속도가 눈에 띄게 더뎠습니다.

또 제 3의 흡연에 노출된 쥐들은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나타났고, 폐섬유화를 촉진하는 염증표지 단백질 '사이토킨'이 증가했습니다.

이 실험을 진행한 미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이 내린 결론은 '제3의 흡연 노출에 따른 독성피해가 직접 흡연 피해에 버금간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쉬크('제3의 흡연' 연구원) : "제3의 흡연에 오염된 공간에서 살고 있다면 당신은 완전히 흡연에 묻힌 셈입니다."

제3의 흡연은 그 피해가 지속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담배 연기 속 독성 물질은 카페트와 가구, 벽면에 붙어 장기간 인체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건축 자재나 벽지에서 독성 화학물질이 배출되는 새집 증후군과 비슷합니다.

<인터뷰> 에드워드 이든(의사) : "니코틴 같은 화학 물질이 가구에 붙어 있습니다. 암 유발 물질들도 있고요."

흡연자가 묵던 주택이나 아파트, 호텔방, 흡연자가 운전하던 자동차 등이 모두 제3의 흡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공간입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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