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감 불구 지지부진 체육개혁 ‘봐주기?’

입력 2014.02.05 (21:52) 수정 2014.02.0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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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의 체육계 특별감사에도 불구하고 사고단체들의 개혁이 지지부진한데요.

서울시 체육회가 조직을 사유화했다는 비판을 받는 서울시 태권도협회 문제를 회장사퇴로 덮으려다 시간만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태권도협회의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대의원 총회장입니다.

회의 내용을 들어보니, 활동비를 받기 위해서는 심사집행 기록을 조작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녹취> 서울시 태권도협회장 : "실제집행은 다섯 여섯 번, 아홉 번 하더라도 심사표에는 15일 이상 해놓으셔야 합니다."

어이없는 규정도 그대로 통과됐습니다.

잘못을 저지른 임원이 해임될 때 석 달치 활동비에 퇴직금까지 지급한다는 상식 밖의 규정입니다.

운영에 문제가 없다며 두둔했던 서울시 체육회는 한 임원이 해당 협회로부터 매달 돈을 받는 걸 알고도 문제 삼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해당 서울시 체육회 임원 : "(서울시 태권도협회는) 도덕적이나 윤리적으로는 문제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합법적으로 모든 걸 진행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없는 단체고…."

시체육회는 사고단체로 지정하라는 대한체육회의 지시에 자체감사를 한다며 시간을 끌었고, 최근에야 마지못해 회장을 사퇴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설 연휴 뒤로 미뤘던 회장 사퇴는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봐주기가 아니냐는 의혹만 사고 있습니다.

체육계 자체 정화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 경찰은 서울시 태권도협회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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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감 불구 지지부진 체육개혁 ‘봐주기?’
    • 입력 2014-02-05 21:52:44
    • 수정2014-02-05 22: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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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의 체육계 특별감사에도 불구하고 사고단체들의 개혁이 지지부진한데요.

서울시 체육회가 조직을 사유화했다는 비판을 받는 서울시 태권도협회 문제를 회장사퇴로 덮으려다 시간만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태권도협회의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대의원 총회장입니다.

회의 내용을 들어보니, 활동비를 받기 위해서는 심사집행 기록을 조작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녹취> 서울시 태권도협회장 : "실제집행은 다섯 여섯 번, 아홉 번 하더라도 심사표에는 15일 이상 해놓으셔야 합니다."

어이없는 규정도 그대로 통과됐습니다.

잘못을 저지른 임원이 해임될 때 석 달치 활동비에 퇴직금까지 지급한다는 상식 밖의 규정입니다.

운영에 문제가 없다며 두둔했던 서울시 체육회는 한 임원이 해당 협회로부터 매달 돈을 받는 걸 알고도 문제 삼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해당 서울시 체육회 임원 : "(서울시 태권도협회는) 도덕적이나 윤리적으로는 문제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합법적으로 모든 걸 진행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없는 단체고…."

시체육회는 사고단체로 지정하라는 대한체육회의 지시에 자체감사를 한다며 시간을 끌었고, 최근에야 마지못해 회장을 사퇴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설 연휴 뒤로 미뤘던 회장 사퇴는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봐주기가 아니냐는 의혹만 사고 있습니다.

체육계 자체 정화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 경찰은 서울시 태권도협회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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