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 ‘염전 노예’ 파장…전국 섬 점검

입력 2014.02.10 (15:20) 수정 2014.02.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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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노예>
앵커: 지적장애인이나 노숙인을 꾀어내서 염전에서 노예처럼 부린 염전 운영업자와 직업소개소 사장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른바 염전노예사건,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이 오늘부터 전국 도서지역에 혹시 이런 강제노역하는 사람이 또 있는지 점검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구출된 시각장애인의 녹취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강제노역 구출된 시각장애인 : 사장 마음에 안 들면 무조건 때리다시피하고 때릴 때 주먹이나 발로 차는 거는 고사하고 나무 각목이나 이제 쇠파이프로 칠 때도 많았습니다. 염전에 괜히 갔다 싶어서 어떻게 해서라도 탈출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여기서 이번 수사를 직접 지휘한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안녕하십니까? 구로경찰서 서제공입니다.
앵커: 어떻게 이번 수사를 시작하시게 된 겁니까?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우선 염전에서 일을 하시던 김 모씨가 2012년 7월 4일날 영등포역에서 남자 2명에게 유인돼서 목포로 갔다. 그래서 목포에서 염전업주를 따라 섬에 들어갔는데 집에도 안 보내주고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니 구출해 달라라는 그런 내용을 담은 편지를 어머니한테 보냈는데 그 편지가 단서가 됐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동안 어머니와는 전혀 연락이 안 된 겁니까? 피해자와요.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네.
앵커: 제가 기사를 보니까 파출소가 바로 옆에 있었다고 하던데 왜 파출소로 가지 않고 우체통에 편지를 넣은 건가요?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그 부분은 이분이 전화가 없었다고 그러더라고요.
앵커: 그러면 신안에 직접 내려가서 수사하신 거죠?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네.
앵커: 내려갔더니 상황이 어떻던가요?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우선 김 씨 행색이 남루한 여름옷을 입고 있었고요. 그리고 편지 내용과 같이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그런 분명한 의사표시를 해서 저희가 염전업주에게 김 씨 의사를 전하고 같이 섬에서 빠져나온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구출된 피해자들이 염전에 가게 된 경로가 어떻게 된 겁니까?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평소에 염전업주들이 일꾼을 구해달라고 직업소개소에 명함을 주고 갔답니다. 그래서 그 명함에 적힌 전화번호로 소개업자가 염전업자한테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래서 팀장님이 직접 피해자들을 만났을 때 상태가 어땠습니까? 실제 증언처럼 구타한 흔적들이 있었습니까? 구타당한 흔적들이요.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그때 저희가 갔을 때 행색은 남루하고 경직된 그런 모습은 보였는데요. 현장에서는 특별하게 몸 상태가 나쁘다고 보여지거나 구타당했다는 것을 저희가 볼
수는 없었습니다, 그 현장에서는요.
앵커: 혹시 섬지역이라는 특성 때문에 주민들이 협조를 잘 안 해 준다든지 어떤 어려운 점 있으셨습니까?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저희가 소금을 구매하는 관광객으로 위장해서 들어갔기 때문에 주민들조차 우리가 형사라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앵커: 주민들 협조는 잘됐습니까? 그 지역에서 이런 비슷한 사고가 많이 그동안에 기사를 보면요. 거의 해마다 이어져왔기 때문에. 어떻습니까? 주민들 협조는 잘됐습니까?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지금 저희가 그 수사는 계속 진행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앵커: 2명 중에 처음에 1명만 구출됐다면서요? 왜 둘 다 구출을 처음에 못 한 거죠?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저희가 갔을 때 세 분이 있었는데 한 분 자기가 정상적인 근로계약을 하고 자발적으로 와서 일을 하겠다고 분명하게 의사표시를 했고요. 한 분은 우리가 구출하러 간 김 씨였고 또 다른 나머지 한 분은 최 씨였는데 그 현장에서 인적사항을 정확하게 말씀하시지 않아서 저희가 인적사항 확인도 못 했고 그리고 탈출하겠다는 명확한 의사를 미리
표현하지 않아 당시는 구출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무실에 돌아와서 저희가 많은 시간을 투자를 해서 그분이 실종자라는 것을 확인하고 난 다음에 다시 갔던 거죠.
앵커: 의사표현을 잘 못하는 분이었군요, 그러니까.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네.
앵커: 실종자인지 확인하는 작업만 해도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 같고요. 지금 수사 중이라고 말씀을 하셨지만 비슷한 일들이 많이 반복이 돼 왔습니다. 이때 가해자들이 얼마나 처벌을 받느냐가 관심사인데요. 이번에 붙잡힌 염전 주인, 또 팔아넘긴 직업소개소 사장이 구속이 안 됐던데 이유가 있습니까?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저희가 그때 당시 피해자들을 구출해서 나왔잖아요. 그래서 그분들 상대로 저희가 조사를 해서 소개업자하고 염전업자는 일단 입건한 상태고요. 저희가 계속 빠른 속도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얼마 안 있으면 곧 마무리가 될 건데요. 그러면 관련자를 충분히 검토해서 저희가 신병처리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처리가 확실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계속 수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앵커: 이른바 염전노예사건.
서울구로서 서제공 실종수사 팀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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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이슈] ‘염전 노예’ 파장…전국 섬 점검
    • 입력 2014-02-10 15:24:08
    • 수정2014-02-10 16: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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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노예>
앵커: 지적장애인이나 노숙인을 꾀어내서 염전에서 노예처럼 부린 염전 운영업자와 직업소개소 사장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른바 염전노예사건,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이 오늘부터 전국 도서지역에 혹시 이런 강제노역하는 사람이 또 있는지 점검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구출된 시각장애인의 녹취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강제노역 구출된 시각장애인 : 사장 마음에 안 들면 무조건 때리다시피하고 때릴 때 주먹이나 발로 차는 거는 고사하고 나무 각목이나 이제 쇠파이프로 칠 때도 많았습니다. 염전에 괜히 갔다 싶어서 어떻게 해서라도 탈출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여기서 이번 수사를 직접 지휘한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안녕하십니까? 구로경찰서 서제공입니다.
앵커: 어떻게 이번 수사를 시작하시게 된 겁니까?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우선 염전에서 일을 하시던 김 모씨가 2012년 7월 4일날 영등포역에서 남자 2명에게 유인돼서 목포로 갔다. 그래서 목포에서 염전업주를 따라 섬에 들어갔는데 집에도 안 보내주고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니 구출해 달라라는 그런 내용을 담은 편지를 어머니한테 보냈는데 그 편지가 단서가 됐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동안 어머니와는 전혀 연락이 안 된 겁니까? 피해자와요.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네.
앵커: 제가 기사를 보니까 파출소가 바로 옆에 있었다고 하던데 왜 파출소로 가지 않고 우체통에 편지를 넣은 건가요?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그 부분은 이분이 전화가 없었다고 그러더라고요.
앵커: 그러면 신안에 직접 내려가서 수사하신 거죠?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네.
앵커: 내려갔더니 상황이 어떻던가요?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우선 김 씨 행색이 남루한 여름옷을 입고 있었고요. 그리고 편지 내용과 같이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그런 분명한 의사표시를 해서 저희가 염전업주에게 김 씨 의사를 전하고 같이 섬에서 빠져나온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구출된 피해자들이 염전에 가게 된 경로가 어떻게 된 겁니까?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평소에 염전업주들이 일꾼을 구해달라고 직업소개소에 명함을 주고 갔답니다. 그래서 그 명함에 적힌 전화번호로 소개업자가 염전업자한테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래서 팀장님이 직접 피해자들을 만났을 때 상태가 어땠습니까? 실제 증언처럼 구타한 흔적들이 있었습니까? 구타당한 흔적들이요.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그때 저희가 갔을 때 행색은 남루하고 경직된 그런 모습은 보였는데요. 현장에서는 특별하게 몸 상태가 나쁘다고 보여지거나 구타당했다는 것을 저희가 볼
수는 없었습니다, 그 현장에서는요.
앵커: 혹시 섬지역이라는 특성 때문에 주민들이 협조를 잘 안 해 준다든지 어떤 어려운 점 있으셨습니까?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저희가 소금을 구매하는 관광객으로 위장해서 들어갔기 때문에 주민들조차 우리가 형사라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앵커: 주민들 협조는 잘됐습니까? 그 지역에서 이런 비슷한 사고가 많이 그동안에 기사를 보면요. 거의 해마다 이어져왔기 때문에. 어떻습니까? 주민들 협조는 잘됐습니까?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지금 저희가 그 수사는 계속 진행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앵커: 2명 중에 처음에 1명만 구출됐다면서요? 왜 둘 다 구출을 처음에 못 한 거죠?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저희가 갔을 때 세 분이 있었는데 한 분 자기가 정상적인 근로계약을 하고 자발적으로 와서 일을 하겠다고 분명하게 의사표시를 했고요. 한 분은 우리가 구출하러 간 김 씨였고 또 다른 나머지 한 분은 최 씨였는데 그 현장에서 인적사항을 정확하게 말씀하시지 않아서 저희가 인적사항 확인도 못 했고 그리고 탈출하겠다는 명확한 의사를 미리
표현하지 않아 당시는 구출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무실에 돌아와서 저희가 많은 시간을 투자를 해서 그분이 실종자라는 것을 확인하고 난 다음에 다시 갔던 거죠.
앵커: 의사표현을 잘 못하는 분이었군요, 그러니까.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네.
앵커: 실종자인지 확인하는 작업만 해도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 같고요. 지금 수사 중이라고 말씀을 하셨지만 비슷한 일들이 많이 반복이 돼 왔습니다. 이때 가해자들이 얼마나 처벌을 받느냐가 관심사인데요. 이번에 붙잡힌 염전 주인, 또 팔아넘긴 직업소개소 사장이 구속이 안 됐던데 이유가 있습니까?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저희가 그때 당시 피해자들을 구출해서 나왔잖아요. 그래서 그분들 상대로 저희가 조사를 해서 소개업자하고 염전업자는 일단 입건한 상태고요. 저희가 계속 빠른 속도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얼마 안 있으면 곧 마무리가 될 건데요. 그러면 관련자를 충분히 검토해서 저희가 신병처리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처리가 확실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계속 수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앵커: 이른바 염전노예사건.
서울구로서 서제공 실종수사 팀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서울 구로경찰서 서제공 팀장: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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