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 관광단지, 재벌 배만 채우나?

입력 2014.02.11 (09:54) 수정 2014.02.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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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동부산 관광단지가 재벌들의 유통사업장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테마파크 사업자인 CJ가 테마파크 안에 아울렛을 짓겠다고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강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규모의 아웃렛이 될 '부산 롯데복합쇼핑몰'이 본격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동부산관광단지 안의 상업시설로 들어서는 겁니다.

하지만 이 곳은 지난해 영업을 시작한 신세계 아웃렛과 15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입니다.

여기에다 CJ가 동부산 관광단지안에 아웃렛을 더 짓겠다고 나섰습니다.

테마파크 사업자인 CJ 측은 현대백화점에 8만 2천여 제곱미터의 땅을 '아울렛 용도로 대여한다'는 MOU를 체결한 것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부산 지역에 대형 아웃렛이 세개나 드러서게됩니다.

그러나 정작 올해 CJ가 착공을 약속했던 테마파크 사업은 기약도 없습니다.

<인터뷰> 차진구 (부산경실련 사무처장) : " 테마파크는 들어서지 않고 당장 돈이 되는 상업시설만 들어서고 있어서 부산도시공사는 동부산관광단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더 큰 문제는 이 땅이 부산시가 테마파크를 위해 CJ에 50년동안 무상으로 빌려준거라는 점입니다.

조성원가만 천 6백억원이 넘는 알짜배기 땅입니다.

<인터뷰> 이종철 (부산 도시공사 사장) : " 주객이 전도된 거죠. "

수단이 목적이 되는 겁니다.

시민들은 계약해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강지아 그린벨트까지 풀어가며 시민혈세로 조성한 동부산 관광단지가 재벌들의 손쉬운 사업장으로 전락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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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산 관광단지, 재벌 배만 채우나?
    • 입력 2014-02-11 10:08:25
    • 수정2014-02-11 10: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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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동부산 관광단지가 재벌들의 유통사업장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테마파크 사업자인 CJ가 테마파크 안에 아울렛을 짓겠다고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강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규모의 아웃렛이 될 '부산 롯데복합쇼핑몰'이 본격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동부산관광단지 안의 상업시설로 들어서는 겁니다.

하지만 이 곳은 지난해 영업을 시작한 신세계 아웃렛과 15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입니다.

여기에다 CJ가 동부산 관광단지안에 아웃렛을 더 짓겠다고 나섰습니다.

테마파크 사업자인 CJ 측은 현대백화점에 8만 2천여 제곱미터의 땅을 '아울렛 용도로 대여한다'는 MOU를 체결한 것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부산 지역에 대형 아웃렛이 세개나 드러서게됩니다.

그러나 정작 올해 CJ가 착공을 약속했던 테마파크 사업은 기약도 없습니다.

<인터뷰> 차진구 (부산경실련 사무처장) : " 테마파크는 들어서지 않고 당장 돈이 되는 상업시설만 들어서고 있어서 부산도시공사는 동부산관광단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더 큰 문제는 이 땅이 부산시가 테마파크를 위해 CJ에 50년동안 무상으로 빌려준거라는 점입니다.

조성원가만 천 6백억원이 넘는 알짜배기 땅입니다.

<인터뷰> 이종철 (부산 도시공사 사장) : " 주객이 전도된 거죠. "

수단이 목적이 되는 겁니다.

시민들은 계약해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강지아 그린벨트까지 풀어가며 시민혈세로 조성한 동부산 관광단지가 재벌들의 손쉬운 사업장으로 전락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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