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첫 동성애 금메달리스트 포옹

입력 2014.02.11 (11:50) 수정 2014.02.1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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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동성애법'으로 세계 각국으로부터 지탄을 받아온 러시아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동성애자 선수 간에 화해 분위기가 연출됐다.

AP통신, 미국 ABC 방송 등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네덜란드 대표팀의 하이네켄 하우스에서 축하 파티를 벌이던 소치 대회 첫 번째 동성애자 금메달리스트인 이레인 뷔스트(28)를 찾아가 포옹하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보도했다.

뷔스트는 이날 네덜란드 방송 NOS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소치에서 불편한 점은 없는지 물으면서 나를 안아주고 축하해줬다"며 "나 또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온 러시아의 첫 메달을 축하해줬다"고 밝혔다.

뷔스트는 9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4분00초34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러시아는 이때 올가 그라프(4분03초47)가 3위에 올라 대회 첫 메달을 수확했다.

뷔스트는 "푸틴 대통령은 나를 만나 반갑다고 했다"며 "나 또한 떠나려는 푸틴 대통령을 안아줬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행동을 두고 ABC방송은 "반동성애법 제정으로 인해 형성된 동성애자에 대한 혐오 분위기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AP통신은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주재 러시아 외교관이 현지 경찰에 폭행 당하고 곧이어 러시아 주재 네덜란드 외교관이 괴한에게 폭행당하는 등 양국간 일련의 폭행 사건으로 생긴 앙금도 이번 일로 해소된 듯하다"고 외교적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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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대통령, 첫 동성애 금메달리스트 포옹
    • 입력 2014-02-11 11:50:48
    • 수정2014-02-11 11:53:50
    연합뉴스
'반(反)동성애법'으로 세계 각국으로부터 지탄을 받아온 러시아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동성애자 선수 간에 화해 분위기가 연출됐다. AP통신, 미국 ABC 방송 등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네덜란드 대표팀의 하이네켄 하우스에서 축하 파티를 벌이던 소치 대회 첫 번째 동성애자 금메달리스트인 이레인 뷔스트(28)를 찾아가 포옹하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보도했다. 뷔스트는 이날 네덜란드 방송 NOS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소치에서 불편한 점은 없는지 물으면서 나를 안아주고 축하해줬다"며 "나 또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온 러시아의 첫 메달을 축하해줬다"고 밝혔다. 뷔스트는 9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4분00초34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러시아는 이때 올가 그라프(4분03초47)가 3위에 올라 대회 첫 메달을 수확했다. 뷔스트는 "푸틴 대통령은 나를 만나 반갑다고 했다"며 "나 또한 떠나려는 푸틴 대통령을 안아줬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행동을 두고 ABC방송은 "반동성애법 제정으로 인해 형성된 동성애자에 대한 혐오 분위기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AP통신은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주재 러시아 외교관이 현지 경찰에 폭행 당하고 곧이어 러시아 주재 네덜란드 외교관이 괴한에게 폭행당하는 등 양국간 일련의 폭행 사건으로 생긴 앙금도 이번 일로 해소된 듯하다"고 외교적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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