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볜 동포 사회 ‘우리말 기념일’ 만든다

입력 2014.02.12 (21:45) 수정 2014.02.1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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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옌볜 조선족 자치주에 우리의 한글날과 비슷한 '조선어문자의 날'이 지정될 전망입니다.

점차 밀려나고 있는 우리말을 지켜가기 위해 동포들이 나선 것입니다.

<리포트>

한옥으로 새로 단장한 옌볜의 동포 마을엔 한민족의 정취가 풍겨납니다.

하지만 이 마을에서 한글을 가르치던 초등학교는 4년전 폐교됐고, 지금껏 방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박주실(옌볜 중국 동포) : "중국 한족 학교와 합쳐졌어요. 왜 합쳤나요? 그때 인구수가 적어져서..."

60년전 자치주 설립때 70%에 달했던 옌볜의 동포 비율은 이제 80만 명이 채 안 되는 35%대에 불과하고, 이런 추세 속에 한글과 우리말을 가르치던 동포 학교들도 잇따라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 황룡(중국동포) : "조선족 학교가 없어지고 부모들이 한국에 있다 보니까 조선어를 못하고 한족 학교를 다니는 애들이 많아요.."

이에 동포들이 '조선어 문자의 날'을 만들자고 나섰습니다.

기념일을 정해 민족의 언어학습과 사용을 장려하겠다는 겁니다.

기념일은 옌볜 조선족 자치주 설립일 전날인 9월 2일로 지정해 달라고 청원했습니다.

옌볜자치주 당국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옌볜 자치주정부 관계자 : "우리말 보급이 상당히 어려움에 있잖아요 그래서 중국에서 조선어 살리기 운동을 하는 겁니다."

중국에서는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우리 한민족을 비롯한 다섯개 민족만이 고유의 말과 문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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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옌볜 동포 사회 ‘우리말 기념일’ 만든다
    • 입력 2014-02-12 21:54:51
    • 수정2014-02-12 22:25:43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중국 옌볜 조선족 자치주에 우리의 한글날과 비슷한 '조선어문자의 날'이 지정될 전망입니다.

점차 밀려나고 있는 우리말을 지켜가기 위해 동포들이 나선 것입니다.

<리포트>

한옥으로 새로 단장한 옌볜의 동포 마을엔 한민족의 정취가 풍겨납니다.

하지만 이 마을에서 한글을 가르치던 초등학교는 4년전 폐교됐고, 지금껏 방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박주실(옌볜 중국 동포) : "중국 한족 학교와 합쳐졌어요. 왜 합쳤나요? 그때 인구수가 적어져서..."

60년전 자치주 설립때 70%에 달했던 옌볜의 동포 비율은 이제 80만 명이 채 안 되는 35%대에 불과하고, 이런 추세 속에 한글과 우리말을 가르치던 동포 학교들도 잇따라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 황룡(중국동포) : "조선족 학교가 없어지고 부모들이 한국에 있다 보니까 조선어를 못하고 한족 학교를 다니는 애들이 많아요.."

이에 동포들이 '조선어 문자의 날'을 만들자고 나섰습니다.

기념일을 정해 민족의 언어학습과 사용을 장려하겠다는 겁니다.

기념일은 옌볜 조선족 자치주 설립일 전날인 9월 2일로 지정해 달라고 청원했습니다.

옌볜자치주 당국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옌볜 자치주정부 관계자 : "우리말 보급이 상당히 어려움에 있잖아요 그래서 중국에서 조선어 살리기 운동을 하는 겁니다."

중국에서는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우리 한민족을 비롯한 다섯개 민족만이 고유의 말과 문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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