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대정부 질문…의원들 ‘지각·잡담·딴청’
입력 2014.02.13 (21:22)
수정 2014.02.1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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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회의원이 총리나 각 부처 장관들을 국회로 불러 국정과 관련해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는 걸 대정부질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대정부질문 때마다 지각하거나 딴 짓 하는 관행은 여전했습니다.
김성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대정부 질문 마지막 날.
오후 개회 시간인 2시 반이 지났지만 본회의장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녹취> 백순화(방청객) : "출근시간이 이렇게 늦으면 월급도 늦게 줘야죠."
30분 넘게 지연되자 견디다 못한 방청객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납니다.
<녹취> "국회의원들 얼굴 한 사람도 못 보고... 학생들이라면 퇴학을 시켜야 돼요."
장관 해임 결의안 상정을 놓고 여야가 티격태격하면서 예정시각보다 50분 지난 뒤에야 질의가 시작됐습니다.
2월 국회에서만 두 번째입니다.
질의 내용도 부실합니다.
지역구 민원은 기본이고
<녹취> "(철도)복선 공사를 진행하면서 안동에서 영천까지...정확하게 제 지역굽니다. 제 지역구만 단선으로 하겠다?"
주제와 상관없는 엉뚱한 질문도 쏟아집니다.
<녹취> 홍익표 의원 (지난 10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 "(댓글 사건)수사팀을 해체한 검찰 지휘부, 수사 지휘부는 인사조치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동료 의원의 질의중에도 모여서 얘기를 하고, 고개를 푹 숙이거나 대놓고 신문을 보기도 합니다.
아예 본회의장을 떠나 버리는 의원들도 많습니다.
<녹취> 000 의원(음성변조) : "안 끝났는데..."
<녹취> "잠깐 손님이 오셔서 다녀와야 됩니다."
대정부 질문 시작 1시간 후에도 자리를 지킨 의원은 고작 58명으로 전체의 5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여야가 경쟁적으로 정치 혁신안을 내놓고 있지만 당장 대정부 질문의 불성실한 자세부터 고쳐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국회의원이 총리나 각 부처 장관들을 국회로 불러 국정과 관련해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는 걸 대정부질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대정부질문 때마다 지각하거나 딴 짓 하는 관행은 여전했습니다.
김성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대정부 질문 마지막 날.
오후 개회 시간인 2시 반이 지났지만 본회의장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녹취> 백순화(방청객) : "출근시간이 이렇게 늦으면 월급도 늦게 줘야죠."
30분 넘게 지연되자 견디다 못한 방청객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납니다.
<녹취> "국회의원들 얼굴 한 사람도 못 보고... 학생들이라면 퇴학을 시켜야 돼요."
장관 해임 결의안 상정을 놓고 여야가 티격태격하면서 예정시각보다 50분 지난 뒤에야 질의가 시작됐습니다.
2월 국회에서만 두 번째입니다.
질의 내용도 부실합니다.
지역구 민원은 기본이고
<녹취> "(철도)복선 공사를 진행하면서 안동에서 영천까지...정확하게 제 지역굽니다. 제 지역구만 단선으로 하겠다?"
주제와 상관없는 엉뚱한 질문도 쏟아집니다.
<녹취> 홍익표 의원 (지난 10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 "(댓글 사건)수사팀을 해체한 검찰 지휘부, 수사 지휘부는 인사조치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동료 의원의 질의중에도 모여서 얘기를 하고, 고개를 푹 숙이거나 대놓고 신문을 보기도 합니다.
아예 본회의장을 떠나 버리는 의원들도 많습니다.
<녹취> 000 의원(음성변조) : "안 끝났는데..."
<녹취> "잠깐 손님이 오셔서 다녀와야 됩니다."
대정부 질문 시작 1시간 후에도 자리를 지킨 의원은 고작 58명으로 전체의 5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여야가 경쟁적으로 정치 혁신안을 내놓고 있지만 당장 대정부 질문의 불성실한 자세부터 고쳐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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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나간 대정부 질문…의원들 ‘지각·잡담·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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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2-13 21:24:53
- 수정2014-02-13 22: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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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이 총리나 각 부처 장관들을 국회로 불러 국정과 관련해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는 걸 대정부질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대정부질문 때마다 지각하거나 딴 짓 하는 관행은 여전했습니다.
김성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대정부 질문 마지막 날.
오후 개회 시간인 2시 반이 지났지만 본회의장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녹취> 백순화(방청객) : "출근시간이 이렇게 늦으면 월급도 늦게 줘야죠."
30분 넘게 지연되자 견디다 못한 방청객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납니다.
<녹취> "국회의원들 얼굴 한 사람도 못 보고... 학생들이라면 퇴학을 시켜야 돼요."
장관 해임 결의안 상정을 놓고 여야가 티격태격하면서 예정시각보다 50분 지난 뒤에야 질의가 시작됐습니다.
2월 국회에서만 두 번째입니다.
질의 내용도 부실합니다.
지역구 민원은 기본이고
<녹취> "(철도)복선 공사를 진행하면서 안동에서 영천까지...정확하게 제 지역굽니다. 제 지역구만 단선으로 하겠다?"
주제와 상관없는 엉뚱한 질문도 쏟아집니다.
<녹취> 홍익표 의원 (지난 10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 "(댓글 사건)수사팀을 해체한 검찰 지휘부, 수사 지휘부는 인사조치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동료 의원의 질의중에도 모여서 얘기를 하고, 고개를 푹 숙이거나 대놓고 신문을 보기도 합니다.
아예 본회의장을 떠나 버리는 의원들도 많습니다.
<녹취> 000 의원(음성변조) : "안 끝났는데..."
<녹취> "잠깐 손님이 오셔서 다녀와야 됩니다."
대정부 질문 시작 1시간 후에도 자리를 지킨 의원은 고작 58명으로 전체의 5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여야가 경쟁적으로 정치 혁신안을 내놓고 있지만 당장 대정부 질문의 불성실한 자세부터 고쳐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국회의원이 총리나 각 부처 장관들을 국회로 불러 국정과 관련해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는 걸 대정부질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대정부질문 때마다 지각하거나 딴 짓 하는 관행은 여전했습니다.
김성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대정부 질문 마지막 날.
오후 개회 시간인 2시 반이 지났지만 본회의장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녹취> 백순화(방청객) : "출근시간이 이렇게 늦으면 월급도 늦게 줘야죠."
30분 넘게 지연되자 견디다 못한 방청객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납니다.
<녹취> "국회의원들 얼굴 한 사람도 못 보고... 학생들이라면 퇴학을 시켜야 돼요."
장관 해임 결의안 상정을 놓고 여야가 티격태격하면서 예정시각보다 50분 지난 뒤에야 질의가 시작됐습니다.
2월 국회에서만 두 번째입니다.
질의 내용도 부실합니다.
지역구 민원은 기본이고
<녹취> "(철도)복선 공사를 진행하면서 안동에서 영천까지...정확하게 제 지역굽니다. 제 지역구만 단선으로 하겠다?"
주제와 상관없는 엉뚱한 질문도 쏟아집니다.
<녹취> 홍익표 의원 (지난 10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 "(댓글 사건)수사팀을 해체한 검찰 지휘부, 수사 지휘부는 인사조치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동료 의원의 질의중에도 모여서 얘기를 하고, 고개를 푹 숙이거나 대놓고 신문을 보기도 합니다.
아예 본회의장을 떠나 버리는 의원들도 많습니다.
<녹취> 000 의원(음성변조) : "안 끝났는데..."
<녹취> "잠깐 손님이 오셔서 다녀와야 됩니다."
대정부 질문 시작 1시간 후에도 자리를 지킨 의원은 고작 58명으로 전체의 5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여야가 경쟁적으로 정치 혁신안을 내놓고 있지만 당장 대정부 질문의 불성실한 자세부터 고쳐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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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기자 flying9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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