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500m 위해 1000m와 계속 병행”

입력 2014.02.14 (01:21) 수정 2014.02.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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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는 만족스럽게 대회를 마쳤다고 자평했다.

이상화는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1,000m 경기를 마치고 "대회를 잘 마무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이상화는 한국 빙속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추가했다.

여자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 2010년 밴쿠버에 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어 아시아 최초 올림픽 빙속 2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1,000m에서는 1분15초94로 결승선을 통과, 12위에 올랐다.

이상화는 "1,000m는 500m보다 긴장을 덜 할 줄 알았는데 마지막 조이어서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다"면서 "상대 선수와 엉킬뻔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신경 쓰지 않고 제 갈 길을 갔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500m에 많은 힘을 쏟았기 때문에 몸 상태가 500m 경기 전 만큼은 아니었다"면서 "그동안 해온 것을 믿고 달렸기 때문에 만족한다"며 미소 지었다.

500m에서 세계 최고의 위치에 오른 이상화는 앞으로도 1,000m를 계속 병행할 참이다. 1,000m를 통해 500m 준비에 도움을 받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상화는 "1,000m에서는 마지막 구간까지 자세와 기술을 겸비해 가는 방법과 서두르지 않는 법을 배운다"면서 "1,000m를 병행하는 방식은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하지정맥류에 시달리면서도 '금빛 질주'를 펼친 그는 부상 부위를 수술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상화는 "무릎 부상은 오래돼서 병원에서 수술하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수술하고 싶지는 않고 쉬면서 재활을 통해 낫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하지정맥류도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있었다"면서 "성장하면서 허벅지까지 퍼져 여름에 아팠지만 올림픽 때문에 수술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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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화 “500m 위해 1000m와 계속 병행”
    • 입력 2014-02-14 01:21:29
    • 수정2014-02-14 16:04:26
    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는 만족스럽게 대회를 마쳤다고 자평했다.

이상화는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1,000m 경기를 마치고 "대회를 잘 마무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이상화는 한국 빙속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추가했다.

여자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 2010년 밴쿠버에 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어 아시아 최초 올림픽 빙속 2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1,000m에서는 1분15초94로 결승선을 통과, 12위에 올랐다.

이상화는 "1,000m는 500m보다 긴장을 덜 할 줄 알았는데 마지막 조이어서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다"면서 "상대 선수와 엉킬뻔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신경 쓰지 않고 제 갈 길을 갔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500m에 많은 힘을 쏟았기 때문에 몸 상태가 500m 경기 전 만큼은 아니었다"면서 "그동안 해온 것을 믿고 달렸기 때문에 만족한다"며 미소 지었다.

500m에서 세계 최고의 위치에 오른 이상화는 앞으로도 1,000m를 계속 병행할 참이다. 1,000m를 통해 500m 준비에 도움을 받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상화는 "1,000m에서는 마지막 구간까지 자세와 기술을 겸비해 가는 방법과 서두르지 않는 법을 배운다"면서 "1,000m를 병행하는 방식은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하지정맥류에 시달리면서도 '금빛 질주'를 펼친 그는 부상 부위를 수술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상화는 "무릎 부상은 오래돼서 병원에서 수술하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수술하고 싶지는 않고 쉬면서 재활을 통해 낫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하지정맥류도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있었다"면서 "성장하면서 허벅지까지 퍼져 여름에 아팠지만 올림픽 때문에 수술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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