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일부? 규정사각지대 노린 썰매 개조
입력 2014.02.14 (11:24)
수정 2014.02.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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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지 않으면 경주하는 것이 아니다.(If you ain't cheating, you ain't racing)"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치러지는 썰매 종목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은 장비가 기록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규정의 사각지대를 노려 장비의 성능을 향상하는 것 또한 경기 일부로 여겨진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썰매를 좀 더 빠르게 달리게 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을 정리해 14일(이하 한국시간) 소개했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속임수'는 썰매 날에 특정 물질을 발라 마찰을 줄이는 것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는 독일 스켈레톤 선수들이 타는 썰매에 자성 물질이 포함돼 있다며 이 물질이 충격을 흡수해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규정 위반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독일은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도 봅슬레이 2인승 금메달을 따냈던 안드레 랑게와 케빈 쿠스케가 경쟁자들로부터 "규정을 어긴 썰매 날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미국 팀도 몇년 전 봅슬레이에 녹인 바나나껍질을 발라 마찰을 줄이려 한 적이 있다.
선수들이 규정의 빈틈을 파고들려고 노력하는 만큼, 각 종목의 기술위원회 또한 장비들을 철저히 조사해 선을 넘은 선수들을 적발하려 한다.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 때는 봅슬레이의 브라이언 쉬머(미국)가 썰매 날이 너무 뜨겁다는 이유로 실격당했다.
스켈레톤 선수인 노엘 피쿠스-페이스(미국)는 올 시즌 월드컵 때 썰매에 추가로 테이프를 붙였다는 이유로 실격당했다.
지난 시즌에는 러시아 스켈레톤의 마리아 올로바가 썰매를 개조했고, 검사 인증 스티커가 조작됐다는 이유로 월드컵 포인트를 박탈당했다.
미국 봅슬레이팀은 지난해 월드컵 때 장비가 규정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았고, 결국 올림픽을 앞두고 썰매를 다시 개조해야 했다.
미미한 변화에도 실격당할 위험이 있지만, 선수들은 개조가 '스포츠의 일부'이기 때문에 멈출 수 없다고 얘기한다.
캐나다 봅슬레이 선수인 린던 러시는 "썰매 개조는 봅슬레이 경기의 일부분이고, 속이지 않으면 경주하는 것이 아니다"며 "도핑은 절대 안 되지만 썰매 개조는 규정의 재해석이지 규정을 어기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미국 봅슬레이팀의 마이크 콘 코치는 "썰매가 규정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잘한다는 것"이라며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음에도 그런 지적을 받는 것은 사실 기분 좋은 일"이라고 얘기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치러지는 썰매 종목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은 장비가 기록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규정의 사각지대를 노려 장비의 성능을 향상하는 것 또한 경기 일부로 여겨진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썰매를 좀 더 빠르게 달리게 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을 정리해 14일(이하 한국시간) 소개했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속임수'는 썰매 날에 특정 물질을 발라 마찰을 줄이는 것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는 독일 스켈레톤 선수들이 타는 썰매에 자성 물질이 포함돼 있다며 이 물질이 충격을 흡수해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규정 위반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독일은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도 봅슬레이 2인승 금메달을 따냈던 안드레 랑게와 케빈 쿠스케가 경쟁자들로부터 "규정을 어긴 썰매 날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미국 팀도 몇년 전 봅슬레이에 녹인 바나나껍질을 발라 마찰을 줄이려 한 적이 있다.
선수들이 규정의 빈틈을 파고들려고 노력하는 만큼, 각 종목의 기술위원회 또한 장비들을 철저히 조사해 선을 넘은 선수들을 적발하려 한다.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 때는 봅슬레이의 브라이언 쉬머(미국)가 썰매 날이 너무 뜨겁다는 이유로 실격당했다.
스켈레톤 선수인 노엘 피쿠스-페이스(미국)는 올 시즌 월드컵 때 썰매에 추가로 테이프를 붙였다는 이유로 실격당했다.
지난 시즌에는 러시아 스켈레톤의 마리아 올로바가 썰매를 개조했고, 검사 인증 스티커가 조작됐다는 이유로 월드컵 포인트를 박탈당했다.
미국 봅슬레이팀은 지난해 월드컵 때 장비가 규정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았고, 결국 올림픽을 앞두고 썰매를 다시 개조해야 했다.
미미한 변화에도 실격당할 위험이 있지만, 선수들은 개조가 '스포츠의 일부'이기 때문에 멈출 수 없다고 얘기한다.
캐나다 봅슬레이 선수인 린던 러시는 "썰매 개조는 봅슬레이 경기의 일부분이고, 속이지 않으면 경주하는 것이 아니다"며 "도핑은 절대 안 되지만 썰매 개조는 규정의 재해석이지 규정을 어기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미국 봅슬레이팀의 마이크 콘 코치는 "썰매가 규정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잘한다는 것"이라며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음에도 그런 지적을 받는 것은 사실 기분 좋은 일"이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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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일부? 규정사각지대 노린 썰매 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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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2-14 11:24:16
- 수정2014-02-14 15:25:27
"속이지 않으면 경주하는 것이 아니다.(If you ain't cheating, you ain't racing)"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치러지는 썰매 종목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은 장비가 기록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규정의 사각지대를 노려 장비의 성능을 향상하는 것 또한 경기 일부로 여겨진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썰매를 좀 더 빠르게 달리게 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을 정리해 14일(이하 한국시간) 소개했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속임수'는 썰매 날에 특정 물질을 발라 마찰을 줄이는 것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는 독일 스켈레톤 선수들이 타는 썰매에 자성 물질이 포함돼 있다며 이 물질이 충격을 흡수해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규정 위반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독일은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도 봅슬레이 2인승 금메달을 따냈던 안드레 랑게와 케빈 쿠스케가 경쟁자들로부터 "규정을 어긴 썰매 날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미국 팀도 몇년 전 봅슬레이에 녹인 바나나껍질을 발라 마찰을 줄이려 한 적이 있다.
선수들이 규정의 빈틈을 파고들려고 노력하는 만큼, 각 종목의 기술위원회 또한 장비들을 철저히 조사해 선을 넘은 선수들을 적발하려 한다.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 때는 봅슬레이의 브라이언 쉬머(미국)가 썰매 날이 너무 뜨겁다는 이유로 실격당했다.
스켈레톤 선수인 노엘 피쿠스-페이스(미국)는 올 시즌 월드컵 때 썰매에 추가로 테이프를 붙였다는 이유로 실격당했다.
지난 시즌에는 러시아 스켈레톤의 마리아 올로바가 썰매를 개조했고, 검사 인증 스티커가 조작됐다는 이유로 월드컵 포인트를 박탈당했다.
미국 봅슬레이팀은 지난해 월드컵 때 장비가 규정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았고, 결국 올림픽을 앞두고 썰매를 다시 개조해야 했다.
미미한 변화에도 실격당할 위험이 있지만, 선수들은 개조가 '스포츠의 일부'이기 때문에 멈출 수 없다고 얘기한다.
캐나다 봅슬레이 선수인 린던 러시는 "썰매 개조는 봅슬레이 경기의 일부분이고, 속이지 않으면 경주하는 것이 아니다"며 "도핑은 절대 안 되지만 썰매 개조는 규정의 재해석이지 규정을 어기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미국 봅슬레이팀의 마이크 콘 코치는 "썰매가 규정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잘한다는 것"이라며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음에도 그런 지적을 받는 것은 사실 기분 좋은 일"이라고 얘기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치러지는 썰매 종목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은 장비가 기록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규정의 사각지대를 노려 장비의 성능을 향상하는 것 또한 경기 일부로 여겨진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썰매를 좀 더 빠르게 달리게 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을 정리해 14일(이하 한국시간) 소개했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속임수'는 썰매 날에 특정 물질을 발라 마찰을 줄이는 것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는 독일 스켈레톤 선수들이 타는 썰매에 자성 물질이 포함돼 있다며 이 물질이 충격을 흡수해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규정 위반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독일은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도 봅슬레이 2인승 금메달을 따냈던 안드레 랑게와 케빈 쿠스케가 경쟁자들로부터 "규정을 어긴 썰매 날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미국 팀도 몇년 전 봅슬레이에 녹인 바나나껍질을 발라 마찰을 줄이려 한 적이 있다.
선수들이 규정의 빈틈을 파고들려고 노력하는 만큼, 각 종목의 기술위원회 또한 장비들을 철저히 조사해 선을 넘은 선수들을 적발하려 한다.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 때는 봅슬레이의 브라이언 쉬머(미국)가 썰매 날이 너무 뜨겁다는 이유로 실격당했다.
스켈레톤 선수인 노엘 피쿠스-페이스(미국)는 올 시즌 월드컵 때 썰매에 추가로 테이프를 붙였다는 이유로 실격당했다.
지난 시즌에는 러시아 스켈레톤의 마리아 올로바가 썰매를 개조했고, 검사 인증 스티커가 조작됐다는 이유로 월드컵 포인트를 박탈당했다.
미국 봅슬레이팀은 지난해 월드컵 때 장비가 규정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았고, 결국 올림픽을 앞두고 썰매를 다시 개조해야 했다.
미미한 변화에도 실격당할 위험이 있지만, 선수들은 개조가 '스포츠의 일부'이기 때문에 멈출 수 없다고 얘기한다.
캐나다 봅슬레이 선수인 린던 러시는 "썰매 개조는 봅슬레이 경기의 일부분이고, 속이지 않으면 경주하는 것이 아니다"며 "도핑은 절대 안 되지만 썰매 개조는 규정의 재해석이지 규정을 어기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미국 봅슬레이팀의 마이크 콘 코치는 "썰매가 규정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잘한다는 것"이라며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음에도 그런 지적을 받는 것은 사실 기분 좋은 일"이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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