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붕괴, 마을 회관에…탈출로 뚫기 나서

입력 2014.02.14 (21:21) 수정 2014.02.1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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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설이 그치면서 제설 작업이 본격화 됐지만 여전히 외딴 산간지역은 통행이 힘들어 주민들이 갇혀지내는 상황입니다.

고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설을 뚫고 1시간을 걸어들어가자 산골짜기 작은 마을이 나타납니다.

집집마다 처마 밑까지 눈이 차올랐습니다.

골짜기 안쪽에 살던 주민들은 집과 창고가 무너져 며칠째 마을 회관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귀영(강릉시 강동면) : "전기까지 다 끊어지고 살 수가 없으니 우리 고립됐다고...할아버지 허리 아파 못 걸어와서 산을 업고 내려왔어"

간신히 굴처럼 파 놓은 마을길도 인적이 뚝 끊겼습니다.

하루에 세 례씩 버스가 다니던 길이지만 눈이 많이 쌓이면서 현재는 완전히 운행이 끊겨버렸습니다.

마음 급한 주민들이 농기계로 직접 마을 바깥으로 나가는 길 뚫기에 나서고, 반대쪽에는 제설장비가 눈을 치우며 마을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연성(강릉시청 직원) : "면 전지역이 넓다보니까 장비가 많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오늘 장비 투입해서 작업을 하는 중..."

오늘 5개 마을이 고립에서 풀렸지만 아직도 5개 마을, 82가구가 하루 이틀 더 폭설에 갇혀지내야 될 처집니다.

<인터뷰> 서숙례(강릉시 강동면) : "길이 얼른 뚫려야지...집이 이런 걸 알고 애들이 하나도 들여다보지도 못하고 만날 전화만..."

그러나 다음주 초 또 폭설이 예보돼 산간마을 주민들의 불편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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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붕괴, 마을 회관에…탈출로 뚫기 나서
    • 입력 2014-02-14 21:24:37
    • 수정2014-02-14 21:56:44
    뉴스 9
<앵커 멘트>

폭설이 그치면서 제설 작업이 본격화 됐지만 여전히 외딴 산간지역은 통행이 힘들어 주민들이 갇혀지내는 상황입니다.

고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설을 뚫고 1시간을 걸어들어가자 산골짜기 작은 마을이 나타납니다.

집집마다 처마 밑까지 눈이 차올랐습니다.

골짜기 안쪽에 살던 주민들은 집과 창고가 무너져 며칠째 마을 회관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귀영(강릉시 강동면) : "전기까지 다 끊어지고 살 수가 없으니 우리 고립됐다고...할아버지 허리 아파 못 걸어와서 산을 업고 내려왔어"

간신히 굴처럼 파 놓은 마을길도 인적이 뚝 끊겼습니다.

하루에 세 례씩 버스가 다니던 길이지만 눈이 많이 쌓이면서 현재는 완전히 운행이 끊겨버렸습니다.

마음 급한 주민들이 농기계로 직접 마을 바깥으로 나가는 길 뚫기에 나서고, 반대쪽에는 제설장비가 눈을 치우며 마을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연성(강릉시청 직원) : "면 전지역이 넓다보니까 장비가 많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오늘 장비 투입해서 작업을 하는 중..."

오늘 5개 마을이 고립에서 풀렸지만 아직도 5개 마을, 82가구가 하루 이틀 더 폭설에 갇혀지내야 될 처집니다.

<인터뷰> 서숙례(강릉시 강동면) : "길이 얼른 뚫려야지...집이 이런 걸 알고 애들이 하나도 들여다보지도 못하고 만날 전화만..."

그러나 다음주 초 또 폭설이 예보돼 산간마을 주민들의 불편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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