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기념관 연일 북적…하얼빈 명소로

입력 2014.02.14 (21:28) 수정 2014.02.1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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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는 밸런타인 데이라며 약간은 들뜬 분위기지만, 사실 오늘은 백5년 전 안중근 의사가 사형 선고를 받은 날이기도 합니다.

중국 하얼빈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는 찾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 앞.

여행객들의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습니다.

전시실 흉상 아래엔 이름 모를 중국인이 사 온 꽃다발이 놓였습니다.

2월 14일, 그저 밸런타인 데이로만 알았는데, 이제 더욱 특별한 날임을 알게 됐다는 연인들.

<인터뷰> 이정훈(하얼빈 공대 유학생) : "SNS를 통해서 오늘이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 받은 날이라고 해서 오게 됐어요"

가족 단위의 중국 관람객들도 젊은 자녀와 함께 105년전 거사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방명록에는 안 의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들이 가득합니다.

한국인에게든 중국인에게든 살아있는 역사 교실인 셈입니다.

<인터뷰> 왕궈쇼우(하얼빈 시민) : "이웃나라 옛 대선배의 정신을 통해서 우리 시대 젋은이들이 많이 배워야 합니다"

하루에 적게는 5백 명, 많은 때는 천 명 이상이 찾고 있고, 이 가운데는 북한과 일본인들도 섞여 있다고 기념관 측은 밝혔습니다.

특히 과거 침략을 부정하는 일본 지도층 인사들의 망언이 이어질 땐 방문객이 부쩍 는다고 합니다.

중국 언론들은 안중근 기념관이 지역의 상징물로 자리잡은건 물론 하얼빈시의 명성까지 높여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얼빈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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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중근 기념관 연일 북적…하얼빈 명소로
    • 입력 2014-02-14 21:30:56
    • 수정2014-02-14 22: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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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는 밸런타인 데이라며 약간은 들뜬 분위기지만, 사실 오늘은 백5년 전 안중근 의사가 사형 선고를 받은 날이기도 합니다.

중국 하얼빈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는 찾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 앞.

여행객들의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습니다.

전시실 흉상 아래엔 이름 모를 중국인이 사 온 꽃다발이 놓였습니다.

2월 14일, 그저 밸런타인 데이로만 알았는데, 이제 더욱 특별한 날임을 알게 됐다는 연인들.

<인터뷰> 이정훈(하얼빈 공대 유학생) : "SNS를 통해서 오늘이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 받은 날이라고 해서 오게 됐어요"

가족 단위의 중국 관람객들도 젊은 자녀와 함께 105년전 거사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방명록에는 안 의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들이 가득합니다.

한국인에게든 중국인에게든 살아있는 역사 교실인 셈입니다.

<인터뷰> 왕궈쇼우(하얼빈 시민) : "이웃나라 옛 대선배의 정신을 통해서 우리 시대 젋은이들이 많이 배워야 합니다"

하루에 적게는 5백 명, 많은 때는 천 명 이상이 찾고 있고, 이 가운데는 북한과 일본인들도 섞여 있다고 기념관 측은 밝혔습니다.

특히 과거 침략을 부정하는 일본 지도층 인사들의 망언이 이어질 땐 방문객이 부쩍 는다고 합니다.

중국 언론들은 안중근 기념관이 지역의 상징물로 자리잡은건 물론 하얼빈시의 명성까지 높여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얼빈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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