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미국대사관, ‘잇단 망언’ NHK 취재 거부

입력 2014.02.15 (06:16) 수정 2014.02.1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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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NHK 인사들의 망언이 잇따르자, 여론의 부담을 느낀 주일 미국대사관 측이 NHK의 취재 신청을 거부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난징대학살은 없었다'고 말한 NHK 경영위원의 망언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일 미국 대사관이 이달 초 캐럴라인 케네디 대사에 대한 일본 NHK 방송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NHK 회장과 경영위원들의 잇따른 망언 때문입니다.

특히, NHK 경영위원인 햐쿠타 나오키의 '난징 대학살' 부정 발언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과 동반자적 관계를 선언한 미국으로선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교도통신은 주일 미 대사관 측이 "햐쿠타씨의 발언으로 인터뷰가 곤란하게 됐다'는 입장을 NHK에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더욱이, 햐쿠타 경영위원은 이달 초 "2차 대전 때 미군의 도쿄 대공습과 원폭 투하는 대학살"이며 일본 전범을 처벌했던 "도쿄재판은 이를 무마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미 대사관 측은 인터뷰 취소에 대해 케네디 대사 본인과 미국 정부의 의향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본은 오바마 대통령의 1박 2일 국빈 방문을 성사시키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박 3일 일정을 거절당한 대신 국빈 방문으로 동맹을 과시하고 다른 순방국과 차이를 두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외교적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상황들이 펼쳐지자 일본 언론들은 '아베 정권이 그동안 무엇을 한것이냐'며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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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일 미국대사관, ‘잇단 망언’ NHK 취재 거부
    • 입력 2014-02-15 06:19:11
    • 수정2014-02-15 22: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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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NHK 인사들의 망언이 잇따르자, 여론의 부담을 느낀 주일 미국대사관 측이 NHK의 취재 신청을 거부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난징대학살은 없었다'고 말한 NHK 경영위원의 망언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일 미국 대사관이 이달 초 캐럴라인 케네디 대사에 대한 일본 NHK 방송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NHK 회장과 경영위원들의 잇따른 망언 때문입니다.

특히, NHK 경영위원인 햐쿠타 나오키의 '난징 대학살' 부정 발언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과 동반자적 관계를 선언한 미국으로선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교도통신은 주일 미 대사관 측이 "햐쿠타씨의 발언으로 인터뷰가 곤란하게 됐다'는 입장을 NHK에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더욱이, 햐쿠타 경영위원은 이달 초 "2차 대전 때 미군의 도쿄 대공습과 원폭 투하는 대학살"이며 일본 전범을 처벌했던 "도쿄재판은 이를 무마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미 대사관 측은 인터뷰 취소에 대해 케네디 대사 본인과 미국 정부의 의향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본은 오바마 대통령의 1박 2일 국빈 방문을 성사시키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박 3일 일정을 거절당한 대신 국빈 방문으로 동맹을 과시하고 다른 순방국과 차이를 두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외교적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상황들이 펼쳐지자 일본 언론들은 '아베 정권이 그동안 무엇을 한것이냐'며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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