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안에 금연한다

⊙앵커: 담배 끊는 사람만큼 독한 사람도 없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금연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 소개해 드릴 이 금연법을 이행한 사람들의 60%가 담배를 끊었다고 합니다.
어떤 방법인지 정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염종도 씨는 18살 때부터 34년 동안 담배를 피워왔습니다.
그 동안 10여 차례나 금연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올해도 어김 없이 담배를 끊으려고 했지만 작심삼일이었습니다.
⊙염정도: 이주일 씨 TV 방영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고 담배를 3일 정도 끊다가 다시 피우게 됐어요.
참 그것을 끊으려고 해도 마음대로 안 되네요.
⊙기자: 이른바 7주 금연법을 개발한 서울대 유태우 교수는 이 방법이 염 씨와 같은 작심삼일파들에게 특히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7주 금연법은 2주 동안의 금연준비기와 금연일, 금단증상기 2주, 금연준비기 3주로 구성됩니다.
우선 금연준비기 2주 동안 지금까지의 습관을 바꾸고 기념일 등 특별한 날을 정해 금연을 시작합니다.
금단증상기 2주 동안에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금단증상을 극복합니다.
마지막 3주 동안은 스트레스나 음주 등으로 다시 담배를 피울 위험이 높은 시기입니다.
⊙유태우(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금연유지기는 마치 불씨와 같습니다.
그래서 한 대만 다시 피우게 되더라도 원래 상태로 한 갑으로 바로 돌아가게 되거든요.
⊙기자: 유태우 교수는 지난해 금연클리닉을 찾은 1200여 명의 흡연자 60% 이상이 7주 금연법을 통해 금연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정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