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한 이집트 버스 폭탄 테러 현장 공개

입력 2014.02.19 (12:17) 수정 2014.02.1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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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집트 관광버스 테러 현장이 우리 취재진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참혹한 모습의 버스는 폭탄 테러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현지에서 박상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나이반도 사막 도로를 달린 지 3시간.

이스라엘로 넘어가는 국경 검문소 앞엔 이틀전 자살폭탄 테러의 그 참혹한 현장이 그날 그대로 보였습니다.

성지순례단이 탔던 버스는 아랫부분 화물칸을 제외하면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녹취> 현지 경찰 : "(언제 폭탄이 터졌습니까?) 버스가 정차하고 5분 뒤에 터졌습니다."

버스 앞부분 충격이 가장 컸습니다.

폭탄이 처음 터진 것으로 보이는 앞문 주변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집트 경찰은 CCTV화면 등을 분석해 자폭테러범이 버스 문 근처에서 폭탄을 터트린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버스 안 좌석들은 뒤쪽으로 젖혀져 모두 불에 탔습니다.

수십미터 떨어진 콘크리트 벽까지 총에 맞은 것처럼 파편 자국이 선명합니다.

버스에 탔던 순례객들 것으로 보이는 신발 등도 여기저기 흩어져있습니다.

<녹취> 모제(현지 여행사 가이드) : "시 폭발소리가 너무 커서 5백미터 밖에서도 소리를 듣고 이곳에 와 봤어요..."

주민들 얼굴에선 여전히 공포감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녹취> 호텔 직원 : "(철문 안에서) 버스가 선 다음에 사람들이 내리던 중에 사고가 났어요..."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자처한 이집트 무장단체는 앞으로 나흘 안에 모든 관광객은 이집트를 떠나라며 추가 테러를 경고했습니다.

국경도시 타바를 비롯해 시나이반도엔 이집트 군경이 증원되고, 국경 개방시간도 축소되는 등 긴장이 가득합니다.

이집트 타바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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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혹한 이집트 버스 폭탄 테러 현장 공개
    • 입력 2014-02-19 12:20:25
    • 수정2014-02-19 13: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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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집트 관광버스 테러 현장이 우리 취재진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참혹한 모습의 버스는 폭탄 테러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현지에서 박상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나이반도 사막 도로를 달린 지 3시간.

이스라엘로 넘어가는 국경 검문소 앞엔 이틀전 자살폭탄 테러의 그 참혹한 현장이 그날 그대로 보였습니다.

성지순례단이 탔던 버스는 아랫부분 화물칸을 제외하면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녹취> 현지 경찰 : "(언제 폭탄이 터졌습니까?) 버스가 정차하고 5분 뒤에 터졌습니다."

버스 앞부분 충격이 가장 컸습니다.

폭탄이 처음 터진 것으로 보이는 앞문 주변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집트 경찰은 CCTV화면 등을 분석해 자폭테러범이 버스 문 근처에서 폭탄을 터트린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버스 안 좌석들은 뒤쪽으로 젖혀져 모두 불에 탔습니다.

수십미터 떨어진 콘크리트 벽까지 총에 맞은 것처럼 파편 자국이 선명합니다.

버스에 탔던 순례객들 것으로 보이는 신발 등도 여기저기 흩어져있습니다.

<녹취> 모제(현지 여행사 가이드) : "시 폭발소리가 너무 커서 5백미터 밖에서도 소리를 듣고 이곳에 와 봤어요..."

주민들 얼굴에선 여전히 공포감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녹취> 호텔 직원 : "(철문 안에서) 버스가 선 다음에 사람들이 내리던 중에 사고가 났어요..."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자처한 이집트 무장단체는 앞으로 나흘 안에 모든 관광객은 이집트를 떠나라며 추가 테러를 경고했습니다.

국경도시 타바를 비롯해 시나이반도엔 이집트 군경이 증원되고, 국경 개방시간도 축소되는 등 긴장이 가득합니다.

이집트 타바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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