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82명 집결…내일 상봉길 나선다

입력 2014.02.19 (21:33) 수정 2014.02.1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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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네, 내일 가족 상봉을 앞둔 우리 이산가족들이 묵고 있는 강원도 속초입니다.

방금 보셨듯이, 애타게 그리던 가족들을 만날 생각에 오늘 이곳에 모인 이산가족들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설레는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2010년 이후 3년 4개월 만입니다.

하지만, 오늘 모인 가족들에겐 60년이 넘도록 고대하고, 또 고대하던 숙원입니다.

이제, 상봉 준비는 모두 끝났습니다.

먼저,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상에 누운 채 의료진과 함께 상봉 접수장에 도착한 91살 김섬경 할아버지.

<녹취> 의료진 : "이 상태로 가신다면 가시기 좀 힘드시거든요."

<녹취> 김진황(아들) : "이 일 때문에 거의 평생을 사신 분인데..."

의사들의 만류에도 평생의 한을 풀기 위해 사력을 다합니다.

<녹취> "(함께 가겠습니다. 금강산에. 조심하고요.) ......"

차례차례 들어서는 휠체어.

몸이 쇠약해질수록 헤어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더 커져만 갑니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가슴에 사무친 80대 아들은 그저 눈물뿐입니다.

<인터뷰> 박태복(할아버지/87세) : "우리 어머니...어머니 돌아가시고 어디에 묻었는지 알고 싶고..."

저마다의 사연을 안은 상봉자 82명과 가족 등 140명은 오늘, 방북 교육 등 상봉 준비를 마쳤습니다.

내일 오전엔 금강산으로 건너가 사흘간 6차례, 모두 11시간 동안 북녘 가족을 만납니다.

고령자들이 많아 100명이 넘는 자원 봉사자에, 의료진 12명과 구급차 1대도 동행합니다.

대부분 지역의 제설작업도 모두 마친 상탭니다.

<인터뷰> 류길재(통일부 장관) : "전 민족적으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통일부가 최선을 다해서 뒷받침하겠습니다."

남쪽 가족들을 만날 북한의 이산가족 180명도 오늘, 금강산에 도착했다고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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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가족 82명 집결…내일 상봉길 나선다
    • 입력 2014-02-19 21:34:37
    • 수정2014-02-19 21: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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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네, 내일 가족 상봉을 앞둔 우리 이산가족들이 묵고 있는 강원도 속초입니다.

방금 보셨듯이, 애타게 그리던 가족들을 만날 생각에 오늘 이곳에 모인 이산가족들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설레는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2010년 이후 3년 4개월 만입니다.

하지만, 오늘 모인 가족들에겐 60년이 넘도록 고대하고, 또 고대하던 숙원입니다.

이제, 상봉 준비는 모두 끝났습니다.

먼저,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상에 누운 채 의료진과 함께 상봉 접수장에 도착한 91살 김섬경 할아버지.

<녹취> 의료진 : "이 상태로 가신다면 가시기 좀 힘드시거든요."

<녹취> 김진황(아들) : "이 일 때문에 거의 평생을 사신 분인데..."

의사들의 만류에도 평생의 한을 풀기 위해 사력을 다합니다.

<녹취> "(함께 가겠습니다. 금강산에. 조심하고요.) ......"

차례차례 들어서는 휠체어.

몸이 쇠약해질수록 헤어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더 커져만 갑니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가슴에 사무친 80대 아들은 그저 눈물뿐입니다.

<인터뷰> 박태복(할아버지/87세) : "우리 어머니...어머니 돌아가시고 어디에 묻었는지 알고 싶고..."

저마다의 사연을 안은 상봉자 82명과 가족 등 140명은 오늘, 방북 교육 등 상봉 준비를 마쳤습니다.

내일 오전엔 금강산으로 건너가 사흘간 6차례, 모두 11시간 동안 북녘 가족을 만납니다.

고령자들이 많아 100명이 넘는 자원 봉사자에, 의료진 12명과 구급차 1대도 동행합니다.

대부분 지역의 제설작업도 모두 마친 상탭니다.

<인터뷰> 류길재(통일부 장관) : "전 민족적으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통일부가 최선을 다해서 뒷받침하겠습니다."

남쪽 가족들을 만날 북한의 이산가족 180명도 오늘, 금강산에 도착했다고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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