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에 설레는 밤…선물에 담긴 사연은?
입력 2014.02.19 (21:35)
수정 2014.02.1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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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0년을 보지 못했거나, 평생 처음 보는 가족과 친척들을 만나는 자리, 빈손일 순 없겠죠?
두 손 가득 선물 보따리를 준비했는데, 이 선물 하나하나에도 다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착하는 이산가족마다 커다란 가방을 두 손 가득 들었습니다.
<인터뷰> 이창주(할머니/79세/평남 출신) : "선물은 여기 있잖아요. (어떤 것 준비하셨어요?) 속 내의 양말 칫솔 치약 ..."
간단한 소지품을 빼곤 전부 북한의 가족들에게 건넬 선물입니다.
<녹취> 백관수(할아버지/90세/평북 영변출신) : "우리 손주도 30살이니까 애인이 있을거 아니요? 그래서 화장품도 좀 준비하고.."
반출이 제한된 전자제품 등이 아니면 중량, 품목에 구애받지 않고 선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두 여동생을 만나러 가는 여든다섯 살 이오환 할머니.
무산됐던 지난해 9월 상봉 때부터 준비한 선물 가운데 가장 주고 싶은 건 작은 머리핀입니다.
<인터뷰> 이오환(85세/황해도 출신) : "어렸을 때 내가 꽂아줬어 그런데 그 생각이 나서 이걸 하나 준비했어요."
66살 김명복씨는 10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유언장을 북에 남겨진 누나에게 보려고 가져왔습니다.
<인터뷰> 김명복 (66세/황해도 출신) : "'항상 그리워했다 너한테 죄를 지었다' 그런 내용이에요. 아들은 데려오고 딸만 두고 왔잖아요."
우리 상봉자 82명이 가져온 선물 가방은 161개. 한 사람당 두 개 분량입니다.
기다림의 60여 년.
이산가족들은 상봉을 하루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설레는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60년을 보지 못했거나, 평생 처음 보는 가족과 친척들을 만나는 자리, 빈손일 순 없겠죠?
두 손 가득 선물 보따리를 준비했는데, 이 선물 하나하나에도 다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착하는 이산가족마다 커다란 가방을 두 손 가득 들었습니다.
<인터뷰> 이창주(할머니/79세/평남 출신) : "선물은 여기 있잖아요. (어떤 것 준비하셨어요?) 속 내의 양말 칫솔 치약 ..."
간단한 소지품을 빼곤 전부 북한의 가족들에게 건넬 선물입니다.
<녹취> 백관수(할아버지/90세/평북 영변출신) : "우리 손주도 30살이니까 애인이 있을거 아니요? 그래서 화장품도 좀 준비하고.."
반출이 제한된 전자제품 등이 아니면 중량, 품목에 구애받지 않고 선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두 여동생을 만나러 가는 여든다섯 살 이오환 할머니.
무산됐던 지난해 9월 상봉 때부터 준비한 선물 가운데 가장 주고 싶은 건 작은 머리핀입니다.
<인터뷰> 이오환(85세/황해도 출신) : "어렸을 때 내가 꽂아줬어 그런데 그 생각이 나서 이걸 하나 준비했어요."
66살 김명복씨는 10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유언장을 북에 남겨진 누나에게 보려고 가져왔습니다.
<인터뷰> 김명복 (66세/황해도 출신) : "'항상 그리워했다 너한테 죄를 지었다' 그런 내용이에요. 아들은 데려오고 딸만 두고 왔잖아요."
우리 상봉자 82명이 가져온 선물 가방은 161개. 한 사람당 두 개 분량입니다.
기다림의 60여 년.
이산가족들은 상봉을 하루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설레는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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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봉’에 설레는 밤…선물에 담긴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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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2-19 21:36:20
- 수정2014-02-19 21:56:04
![](/data/news/2014/02/19/2812224_210.jpg)
<앵커 멘트>
60년을 보지 못했거나, 평생 처음 보는 가족과 친척들을 만나는 자리, 빈손일 순 없겠죠?
두 손 가득 선물 보따리를 준비했는데, 이 선물 하나하나에도 다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착하는 이산가족마다 커다란 가방을 두 손 가득 들었습니다.
<인터뷰> 이창주(할머니/79세/평남 출신) : "선물은 여기 있잖아요. (어떤 것 준비하셨어요?) 속 내의 양말 칫솔 치약 ..."
간단한 소지품을 빼곤 전부 북한의 가족들에게 건넬 선물입니다.
<녹취> 백관수(할아버지/90세/평북 영변출신) : "우리 손주도 30살이니까 애인이 있을거 아니요? 그래서 화장품도 좀 준비하고.."
반출이 제한된 전자제품 등이 아니면 중량, 품목에 구애받지 않고 선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두 여동생을 만나러 가는 여든다섯 살 이오환 할머니.
무산됐던 지난해 9월 상봉 때부터 준비한 선물 가운데 가장 주고 싶은 건 작은 머리핀입니다.
<인터뷰> 이오환(85세/황해도 출신) : "어렸을 때 내가 꽂아줬어 그런데 그 생각이 나서 이걸 하나 준비했어요."
66살 김명복씨는 10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유언장을 북에 남겨진 누나에게 보려고 가져왔습니다.
<인터뷰> 김명복 (66세/황해도 출신) : "'항상 그리워했다 너한테 죄를 지었다' 그런 내용이에요. 아들은 데려오고 딸만 두고 왔잖아요."
우리 상봉자 82명이 가져온 선물 가방은 161개. 한 사람당 두 개 분량입니다.
기다림의 60여 년.
이산가족들은 상봉을 하루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설레는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60년을 보지 못했거나, 평생 처음 보는 가족과 친척들을 만나는 자리, 빈손일 순 없겠죠?
두 손 가득 선물 보따리를 준비했는데, 이 선물 하나하나에도 다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착하는 이산가족마다 커다란 가방을 두 손 가득 들었습니다.
<인터뷰> 이창주(할머니/79세/평남 출신) : "선물은 여기 있잖아요. (어떤 것 준비하셨어요?) 속 내의 양말 칫솔 치약 ..."
간단한 소지품을 빼곤 전부 북한의 가족들에게 건넬 선물입니다.
<녹취> 백관수(할아버지/90세/평북 영변출신) : "우리 손주도 30살이니까 애인이 있을거 아니요? 그래서 화장품도 좀 준비하고.."
반출이 제한된 전자제품 등이 아니면 중량, 품목에 구애받지 않고 선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두 여동생을 만나러 가는 여든다섯 살 이오환 할머니.
무산됐던 지난해 9월 상봉 때부터 준비한 선물 가운데 가장 주고 싶은 건 작은 머리핀입니다.
<인터뷰> 이오환(85세/황해도 출신) : "어렸을 때 내가 꽂아줬어 그런데 그 생각이 나서 이걸 하나 준비했어요."
66살 김명복씨는 10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유언장을 북에 남겨진 누나에게 보려고 가져왔습니다.
<인터뷰> 김명복 (66세/황해도 출신) : "'항상 그리워했다 너한테 죄를 지었다' 그런 내용이에요. 아들은 데려오고 딸만 두고 왔잖아요."
우리 상봉자 82명이 가져온 선물 가방은 161개. 한 사람당 두 개 분량입니다.
기다림의 60여 년.
이산가족들은 상봉을 하루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설레는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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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진 기자 taa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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