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줄 알고 47년간 제사”…2차 상봉단 사연
입력 2014.02.23 (07:06)
수정 2014.02.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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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차 상봉을 앞둔 이산가족 가운데는 형이 죽은 줄 알고 무려 47년간 제사를 지내온 동생 등 분단의 세월만큼이나 기구한 사연도 많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에서 올라온 74살 이종신 씨는 죽은 줄 알았던 형의 생존 소식을 지난해 처음 알았습니다.
66년 전 4.3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 헤어진 뒤, 형의 비석을 세우고 생일날엔 제사까지 지내왔습니다.
<인터뷰>이종신(北 형 상봉 예정/74살):"47년 동안 제사를 지냈습니다. 비석도 세웠어요. 비석도 세운 지 아주 오래됐어요."
최고령 상봉자 94살 이오순 할머니.
평생 가슴에 품어왔던 동생을 살아서 만날 수 있게 됐다며 눈물을 삼켰습니다.
<녹취>이오순(北 남동생 상봉 예정/94살):"죽은 줄 알고...60년이 넘도록 눈물로 살았어요."
돌쟁이 때 아버지와 헤어진 무남독녀 외동딸은 이제 환갑을 넘긴 할머니가 됐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은 굳은살처럼 가슴에 박혀, 쉽사리 말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녹취> 남궁봉자(北아버지 상봉 예정/65살):"큰아버지 손 붙잡고 (결혼식장에) 입장할 때, 그때 많이 그리웠어요."
북한의 가족을 만나기 위해 비행기를 갈아타며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온 이산가족들도 5명이나 됩니다.
<인터뷰>권영자(미국 거주 이산가족):"헤어질 거 생각하니까, 섭섭해. 그래서 착잡하다, 이거예요."
2차 상봉단은 당초 361명이었지만, 건강악화 등으로 어제 4명이 상봉을 포기해 357명으로 줄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2차 상봉을 앞둔 이산가족 가운데는 형이 죽은 줄 알고 무려 47년간 제사를 지내온 동생 등 분단의 세월만큼이나 기구한 사연도 많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에서 올라온 74살 이종신 씨는 죽은 줄 알았던 형의 생존 소식을 지난해 처음 알았습니다.
66년 전 4.3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 헤어진 뒤, 형의 비석을 세우고 생일날엔 제사까지 지내왔습니다.
<인터뷰>이종신(北 형 상봉 예정/74살):"47년 동안 제사를 지냈습니다. 비석도 세웠어요. 비석도 세운 지 아주 오래됐어요."
최고령 상봉자 94살 이오순 할머니.
평생 가슴에 품어왔던 동생을 살아서 만날 수 있게 됐다며 눈물을 삼켰습니다.
<녹취>이오순(北 남동생 상봉 예정/94살):"죽은 줄 알고...60년이 넘도록 눈물로 살았어요."
돌쟁이 때 아버지와 헤어진 무남독녀 외동딸은 이제 환갑을 넘긴 할머니가 됐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은 굳은살처럼 가슴에 박혀, 쉽사리 말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녹취> 남궁봉자(北아버지 상봉 예정/65살):"큰아버지 손 붙잡고 (결혼식장에) 입장할 때, 그때 많이 그리웠어요."
북한의 가족을 만나기 위해 비행기를 갈아타며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온 이산가족들도 5명이나 됩니다.
<인터뷰>권영자(미국 거주 이산가족):"헤어질 거 생각하니까, 섭섭해. 그래서 착잡하다, 이거예요."
2차 상봉단은 당초 361명이었지만, 건강악화 등으로 어제 4명이 상봉을 포기해 357명으로 줄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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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은 줄 알고 47년간 제사”…2차 상봉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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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2-23 07:08:44
- 수정2014-02-23 09: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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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상봉을 앞둔 이산가족 가운데는 형이 죽은 줄 알고 무려 47년간 제사를 지내온 동생 등 분단의 세월만큼이나 기구한 사연도 많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에서 올라온 74살 이종신 씨는 죽은 줄 알았던 형의 생존 소식을 지난해 처음 알았습니다.
66년 전 4.3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 헤어진 뒤, 형의 비석을 세우고 생일날엔 제사까지 지내왔습니다.
<인터뷰>이종신(北 형 상봉 예정/74살):"47년 동안 제사를 지냈습니다. 비석도 세웠어요. 비석도 세운 지 아주 오래됐어요."
최고령 상봉자 94살 이오순 할머니.
평생 가슴에 품어왔던 동생을 살아서 만날 수 있게 됐다며 눈물을 삼켰습니다.
<녹취>이오순(北 남동생 상봉 예정/94살):"죽은 줄 알고...60년이 넘도록 눈물로 살았어요."
돌쟁이 때 아버지와 헤어진 무남독녀 외동딸은 이제 환갑을 넘긴 할머니가 됐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은 굳은살처럼 가슴에 박혀, 쉽사리 말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녹취> 남궁봉자(北아버지 상봉 예정/65살):"큰아버지 손 붙잡고 (결혼식장에) 입장할 때, 그때 많이 그리웠어요."
북한의 가족을 만나기 위해 비행기를 갈아타며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온 이산가족들도 5명이나 됩니다.
<인터뷰>권영자(미국 거주 이산가족):"헤어질 거 생각하니까, 섭섭해. 그래서 착잡하다, 이거예요."
2차 상봉단은 당초 361명이었지만, 건강악화 등으로 어제 4명이 상봉을 포기해 357명으로 줄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2차 상봉을 앞둔 이산가족 가운데는 형이 죽은 줄 알고 무려 47년간 제사를 지내온 동생 등 분단의 세월만큼이나 기구한 사연도 많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에서 올라온 74살 이종신 씨는 죽은 줄 알았던 형의 생존 소식을 지난해 처음 알았습니다.
66년 전 4.3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 헤어진 뒤, 형의 비석을 세우고 생일날엔 제사까지 지내왔습니다.
<인터뷰>이종신(北 형 상봉 예정/74살):"47년 동안 제사를 지냈습니다. 비석도 세웠어요. 비석도 세운 지 아주 오래됐어요."
최고령 상봉자 94살 이오순 할머니.
평생 가슴에 품어왔던 동생을 살아서 만날 수 있게 됐다며 눈물을 삼켰습니다.
<녹취>이오순(北 남동생 상봉 예정/94살):"죽은 줄 알고...60년이 넘도록 눈물로 살았어요."
돌쟁이 때 아버지와 헤어진 무남독녀 외동딸은 이제 환갑을 넘긴 할머니가 됐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은 굳은살처럼 가슴에 박혀, 쉽사리 말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녹취> 남궁봉자(北아버지 상봉 예정/65살):"큰아버지 손 붙잡고 (결혼식장에) 입장할 때, 그때 많이 그리웠어요."
북한의 가족을 만나기 위해 비행기를 갈아타며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온 이산가족들도 5명이나 됩니다.
<인터뷰>권영자(미국 거주 이산가족):"헤어질 거 생각하니까, 섭섭해. 그래서 착잡하다, 이거예요."
2차 상봉단은 당초 361명이었지만, 건강악화 등으로 어제 4명이 상봉을 포기해 357명으로 줄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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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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