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나오션, 계열사 수의계약…관리 소홀 논란

입력 2014.02.23 (21:23) 수정 2014.02.2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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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규모 인명사고가 난 마우나오션리조트의 운영회사에, 코오롱그룹 계열사들이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쉽게 일감을 받다보니 정작 본업인 건물관리에는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붕괴 사고로 10명이 숨지고 100명 넘게 다친 마우나오션리조트.

코오롱그룹 계열의 건물 관리 업체인 마우나오션개발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웅열 회장 일가가 지분 47%를 보유한 회삽니다.

그래서인지 지난 2012년 주식회사 코오롱 등 그룹 계열사 4곳이 건물 관리 등 11건, 229억 원의 용역을 맡겼습니다.

하나같이 수의계약에 100% 현금 지급,

총수일가의 이익을 위해 일감을 몰아준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아무런 경쟁 없이 계열사 일감을 따낸 것만으로 연간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채웠습니다.

특히 그동안 재계약도 사실상 자동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본업인 건물 관리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고객의 안전이나 인력 관리나 서비스 업무에 치중해야 되는 것을 등한히 하는 땅짚고 헤엄치기 식의 경영, 이런 것의 대표적 사례다..."

실제, 지난해 10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대주주 이익을 위한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일 개연성이 크다며 마우나오션개발을 규제 대상 기업에 포함시키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코오롱 그룹은 보안 문제 등을 고려해 사옥 관리를 주로 맡겨왔으며, 올 하반기부터 관련 계약을 공개 입찰로 바꿀 예정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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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우나오션, 계열사 수의계약…관리 소홀 논란
    • 입력 2014-02-23 21:25:12
    • 수정2014-02-23 22: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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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규모 인명사고가 난 마우나오션리조트의 운영회사에, 코오롱그룹 계열사들이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쉽게 일감을 받다보니 정작 본업인 건물관리에는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붕괴 사고로 10명이 숨지고 100명 넘게 다친 마우나오션리조트.

코오롱그룹 계열의 건물 관리 업체인 마우나오션개발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웅열 회장 일가가 지분 47%를 보유한 회삽니다.

그래서인지 지난 2012년 주식회사 코오롱 등 그룹 계열사 4곳이 건물 관리 등 11건, 229억 원의 용역을 맡겼습니다.

하나같이 수의계약에 100% 현금 지급,

총수일가의 이익을 위해 일감을 몰아준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아무런 경쟁 없이 계열사 일감을 따낸 것만으로 연간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채웠습니다.

특히 그동안 재계약도 사실상 자동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본업인 건물 관리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고객의 안전이나 인력 관리나 서비스 업무에 치중해야 되는 것을 등한히 하는 땅짚고 헤엄치기 식의 경영, 이런 것의 대표적 사례다..."

실제, 지난해 10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대주주 이익을 위한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일 개연성이 크다며 마우나오션개발을 규제 대상 기업에 포함시키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코오롱 그룹은 보안 문제 등을 고려해 사옥 관리를 주로 맡겨왔으며, 올 하반기부터 관련 계약을 공개 입찰로 바꿀 예정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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