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김연아…피겨의 전설이 되다

입력 2014.02.24 (12:02) 수정 2014.02.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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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겨의 김연아는 소치 올림픽 폐막식을 끝으로 화려했던 선수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김연아가 있기에 대한민국 피겨팬들은 행복했는데요.

짧고도 길었던 피겨 여왕의 마지막 여정을 정리해봤습니다.

소치에서 정현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겨 여왕은 소치 입성부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후배들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들어선 김연아는 후회없는 연기를 다짐했습니다.

<인터뷰> 김연아 : "언제 이날이 올까 많이 기다렸는데 드디어 소치에 오게 됐는데요."

8번의 훈련을 통해 95%에 달하는 점프 성공률을 보일 정도로 김연아의 컨디션은 최상이었습니다.

드디어 결전의 날.

애잔한 선율과 함께 피겨 여왕의 마지막 올림픽이 시작됩니다.

김연아는 완벽한 2분 50초의 연기를 선보이며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올랐습니다.

74.92점, 시즌 최고점이었습니다.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김연아의 혼이 실린 연기는 이어졌습니다.

몸을 가눌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을 쏟아부은 4분 10초였습니다.

피겨 여왕의 눈에도 뜨거운 눈물이 고였습니다.

144.19점, 합계 219.11점으로 러시아의 소트니코바에 5.48점 뒤진 은메달이었습니다.

불과 두달만에 점수가 치솟은 소트니코바에 금메달이 돌아가면서, 심판진 구성 문제 등 편파 판정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전세계 언론이 문제제기에 나섰지만, 국제빙상연맹은 판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피겨 여왕은 더 절실한 사람이 금메달을 가져갔다고 생각한다며, 의연한 자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태극마크를 달고 참가한 마지막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끊임없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쉼없이 달려온 십여년의 세월, 힘들었던 시간들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인터뷰> 김연아 : "너무 힘이 들었는데. .어떻게 시간들이 지나갔는지 모르겠고...이제 선수 김연아가 아닌..인간 김연아니까.."

갈라쇼에서는 김연아가 주인공이었습니다.

평창의 상징인 엠블럼이 은반위에 새겨지고, 동료들이 피겨 전설이 된 김연아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김연아는 마지막 순간까지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폐막식에 깜짝 등장해 평창 올림픽을 알리는 특별한 홍보대사 역할을 맡았습니다.

피겨 여왕의 여정은 막을 내렸지만, 김연아는 피겨의 전설로 올림픽 역사에 기록됐습니다.

소치에서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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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듀’ 김연아…피겨의 전설이 되다
    • 입력 2014-02-24 12:04:45
    • 수정2014-02-24 14: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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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겨의 김연아는 소치 올림픽 폐막식을 끝으로 화려했던 선수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김연아가 있기에 대한민국 피겨팬들은 행복했는데요.

짧고도 길었던 피겨 여왕의 마지막 여정을 정리해봤습니다.

소치에서 정현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겨 여왕은 소치 입성부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후배들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들어선 김연아는 후회없는 연기를 다짐했습니다.

<인터뷰> 김연아 : "언제 이날이 올까 많이 기다렸는데 드디어 소치에 오게 됐는데요."

8번의 훈련을 통해 95%에 달하는 점프 성공률을 보일 정도로 김연아의 컨디션은 최상이었습니다.

드디어 결전의 날.

애잔한 선율과 함께 피겨 여왕의 마지막 올림픽이 시작됩니다.

김연아는 완벽한 2분 50초의 연기를 선보이며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올랐습니다.

74.92점, 시즌 최고점이었습니다.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김연아의 혼이 실린 연기는 이어졌습니다.

몸을 가눌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을 쏟아부은 4분 10초였습니다.

피겨 여왕의 눈에도 뜨거운 눈물이 고였습니다.

144.19점, 합계 219.11점으로 러시아의 소트니코바에 5.48점 뒤진 은메달이었습니다.

불과 두달만에 점수가 치솟은 소트니코바에 금메달이 돌아가면서, 심판진 구성 문제 등 편파 판정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전세계 언론이 문제제기에 나섰지만, 국제빙상연맹은 판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피겨 여왕은 더 절실한 사람이 금메달을 가져갔다고 생각한다며, 의연한 자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태극마크를 달고 참가한 마지막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끊임없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쉼없이 달려온 십여년의 세월, 힘들었던 시간들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인터뷰> 김연아 : "너무 힘이 들었는데. .어떻게 시간들이 지나갔는지 모르겠고...이제 선수 김연아가 아닌..인간 김연아니까.."

갈라쇼에서는 김연아가 주인공이었습니다.

평창의 상징인 엠블럼이 은반위에 새겨지고, 동료들이 피겨 전설이 된 김연아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김연아는 마지막 순간까지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폐막식에 깜짝 등장해 평창 올림픽을 알리는 특별한 홍보대사 역할을 맡았습니다.

피겨 여왕의 여정은 막을 내렸지만, 김연아는 피겨의 전설로 올림픽 역사에 기록됐습니다.

소치에서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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