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몸짱’ 열풍 틈타 스테로이드 유혹…부작용 심각

입력 2014.02.25 (21:40) 수정 2014.02.2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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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88 서울 올림픽에서 남자 육상 백 미터에서 금메달을 딴 벤 존슨 선수 기억하시죠?

당시 세계기록으로 1등을 했지만, 도핑 테스트에 걸려 메달을 박탈당했는데요.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투약했기 때문입니다.

남성호르몬과 비슷한 합성 약물인데요. 이 약을 투약하고 운동을 하면 짧은 시간에 단백질을 합성해 근육을 4~5배 폭발적으로 성장시켜줍니다.

문제는 부작용이 심각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겁니다.

최근 몸짱 열풍을 타고 스테로이드 제품을 불법 제조해 유통한 일당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녀 가릴 것 없는 몸짱 열풍.

탄탄한 근육을 갖기 위해 더 열심히 운동합니다.

하지만, 손쉽게 근육을 키우려다 약물의 유혹에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헬스 트레이너(음성변조) : "근육을 좀 더 비대하게 하기 위해서 쉽게 사용한다고 하고요. 남들한테 육체미를 보여주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점을 노려 지난 2011년부터 3년 동안 중국 등지에서 스테로이드 제제 17억 원 상당을 불법 수입하고 제조한 혐의로 안모 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이를 인터넷이나 메신저를 통해 불법 유통한 전직 보디빌딩 선수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녹취> 김진석(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라벨과 홀로그램을 부착해 정상적인 제품으로 오인시키는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근육 강화용으로 잘못 쓸 경우 큰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인터뷰> 권혁상(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 교수) : "본인 호르몬이 나오는 걸 자체적으로 방해해서 남성의 경우는 무정자증, 고환 위축, 심혈관계 질환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2007년 오남용 우려 때문에 전문의약품으로 지정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몸에서 단백질이 계속 빠져나가는 악성 빈혈이나 일부 갱년기 환자에게만 쓰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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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2-25 21:45:57
    • 수정2014-02-25 22: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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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88 서울 올림픽에서 남자 육상 백 미터에서 금메달을 딴 벤 존슨 선수 기억하시죠?

당시 세계기록으로 1등을 했지만, 도핑 테스트에 걸려 메달을 박탈당했는데요.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투약했기 때문입니다.

남성호르몬과 비슷한 합성 약물인데요. 이 약을 투약하고 운동을 하면 짧은 시간에 단백질을 합성해 근육을 4~5배 폭발적으로 성장시켜줍니다.

문제는 부작용이 심각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겁니다.

최근 몸짱 열풍을 타고 스테로이드 제품을 불법 제조해 유통한 일당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녀 가릴 것 없는 몸짱 열풍.

탄탄한 근육을 갖기 위해 더 열심히 운동합니다.

하지만, 손쉽게 근육을 키우려다 약물의 유혹에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헬스 트레이너(음성변조) : "근육을 좀 더 비대하게 하기 위해서 쉽게 사용한다고 하고요. 남들한테 육체미를 보여주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점을 노려 지난 2011년부터 3년 동안 중국 등지에서 스테로이드 제제 17억 원 상당을 불법 수입하고 제조한 혐의로 안모 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이를 인터넷이나 메신저를 통해 불법 유통한 전직 보디빌딩 선수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녹취> 김진석(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라벨과 홀로그램을 부착해 정상적인 제품으로 오인시키는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근육 강화용으로 잘못 쓸 경우 큰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인터뷰> 권혁상(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 교수) : "본인 호르몬이 나오는 걸 자체적으로 방해해서 남성의 경우는 무정자증, 고환 위축, 심혈관계 질환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2007년 오남용 우려 때문에 전문의약품으로 지정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몸에서 단백질이 계속 빠져나가는 악성 빈혈이나 일부 갱년기 환자에게만 쓰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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