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만에 또 ‘소 난동’…주인 부주의·신고도 늦어

입력 2014.02.25 (21:42) 수정 2014.02.2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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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도축장을 탈출한 소가 도심 거리에서 행인 4명을 덮쳤는데요.

10개월만에 또 일어난 소 난동이었습니다.

소 주인과 도축장의 부주의에다 신고까지 늦어 피해를 키웠습니다.

옥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용하던 도심 한가운데에 소가 나타나 날뛰기 시작합니다.

차량을 피해 골목으로 들어서더니 도망치는 행인을 쫓아가 들이받습니다.

<인터뷰> 박용덕(내덕지구대장) : "아무도 없는 어린이집 마당에 소를 몰아넣고, 마취총 3발하고, 경찰 권총 실탄 2발을 발사해서 (제압했습니다.)"

소에 부딪혀 다친 행인 4명 가운데 한 명은 아직도 의식이 없는 중상입니다.

이처럼 도축장으로 가야할 소가 도심지를 2시간 가까이나 날뛴 것은 소 주인과 도축장의 부주의가 화근이었습니다.

소 주인이 차를 계류장 안에 넣지 않고 밖에서 혼자 소를 내리다 놓친 겁니다.

<녹취> 도축장 관계자 : "(계류) 접수를 해야 계류장에 입고할 수 있는데 현장에 사람이 없으니까 자기가 임의로..."

당시 도축장에는 계류를 도와줄 직원이 없었습니다.

<녹취> 축산물 공판장 관계자 : "계류하고 하차하는데 당연히 누가 나와서 해야죠. 영업이 끝난 이후에도 소 차가 들어오기 때문에 (항상 상주해야 합니다.)."

계류장을 탈출한 소는 3킬로미터 떨어진 도심지까지 뛰었지만, 경찰 신고는 40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문제는 지난해 4월에도 같은 사고가 발생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

경찰은 도축장 관계자와 농민의 과실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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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개월 만에 또 ‘소 난동’…주인 부주의·신고도 늦어
    • 입력 2014-02-25 21:46:41
    • 수정2014-02-25 22: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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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도축장을 탈출한 소가 도심 거리에서 행인 4명을 덮쳤는데요.

10개월만에 또 일어난 소 난동이었습니다.

소 주인과 도축장의 부주의에다 신고까지 늦어 피해를 키웠습니다.

옥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용하던 도심 한가운데에 소가 나타나 날뛰기 시작합니다.

차량을 피해 골목으로 들어서더니 도망치는 행인을 쫓아가 들이받습니다.

<인터뷰> 박용덕(내덕지구대장) : "아무도 없는 어린이집 마당에 소를 몰아넣고, 마취총 3발하고, 경찰 권총 실탄 2발을 발사해서 (제압했습니다.)"

소에 부딪혀 다친 행인 4명 가운데 한 명은 아직도 의식이 없는 중상입니다.

이처럼 도축장으로 가야할 소가 도심지를 2시간 가까이나 날뛴 것은 소 주인과 도축장의 부주의가 화근이었습니다.

소 주인이 차를 계류장 안에 넣지 않고 밖에서 혼자 소를 내리다 놓친 겁니다.

<녹취> 도축장 관계자 : "(계류) 접수를 해야 계류장에 입고할 수 있는데 현장에 사람이 없으니까 자기가 임의로..."

당시 도축장에는 계류를 도와줄 직원이 없었습니다.

<녹취> 축산물 공판장 관계자 : "계류하고 하차하는데 당연히 누가 나와서 해야죠. 영업이 끝난 이후에도 소 차가 들어오기 때문에 (항상 상주해야 합니다.)."

계류장을 탈출한 소는 3킬로미터 떨어진 도심지까지 뛰었지만, 경찰 신고는 40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문제는 지난해 4월에도 같은 사고가 발생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

경찰은 도축장 관계자와 농민의 과실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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