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글씨체도 저작권?…곳곳서 마찰

입력 2014.02.27 (09:50) 수정 2014.02.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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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글씨체 개발 업체가 최근 자신들이 개발한 서체의 무단 사용에 대해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요.

아기자기한 글씨체 때문인지 어린이집과 마찰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어린이집은 최근 법률사무소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특정 회사가 개발한 글씨체를 무단사용할 경우 법적 제제를 받을 수 있다는 고지였습니다.

자신들은 해당 글씨체를 쓰지도 않는데 이런 고지를 받았다며 불쾌해 합니다.

<인터뷰> 강영순(어린이집 원장) : "법적인 얘기를 하면서 얘길 하길래 그건 제가 좀 언짢다, 약간 협박성이 들어가 있지 않느냐 (그랬죠.)"

이곳처럼 글씨체 사용금지 고지를 받은 어린이집은 전국 수백 곳.

수십만 원 하는 글씨체 프로그램을 구입하지 않으면 현장 조사를 통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받은 곳도 있습니다.

어린이집들은 반발합니다.

무단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협박성 고지를 받았다는 곳도 있고, 계도기간도 없이 제품 구입부터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상술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박숙경(어린이집 원장) : "사용을 하시죠? 무조건 그렇게 얘기를 하고 그냥 법적인 제재에 들어가겠다, 그러니까 저희는 정말 황당한 거죠."

법률사무소는 저작권 보호를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법률사무소 관계자 : "저작권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 (이번 조치의) 가장 큰 목적이고요."

이제는 컴퓨터 글자체에까지 엄격한 저작권의 잣대를 들이대면서 이를 둘러싼 마찰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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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자기한 글씨체도 저작권?…곳곳서 마찰
    • 입력 2014-02-27 09:51:56
    • 수정2014-02-27 10: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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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글씨체 개발 업체가 최근 자신들이 개발한 서체의 무단 사용에 대해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요.

아기자기한 글씨체 때문인지 어린이집과 마찰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어린이집은 최근 법률사무소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특정 회사가 개발한 글씨체를 무단사용할 경우 법적 제제를 받을 수 있다는 고지였습니다.

자신들은 해당 글씨체를 쓰지도 않는데 이런 고지를 받았다며 불쾌해 합니다.

<인터뷰> 강영순(어린이집 원장) : "법적인 얘기를 하면서 얘길 하길래 그건 제가 좀 언짢다, 약간 협박성이 들어가 있지 않느냐 (그랬죠.)"

이곳처럼 글씨체 사용금지 고지를 받은 어린이집은 전국 수백 곳.

수십만 원 하는 글씨체 프로그램을 구입하지 않으면 현장 조사를 통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받은 곳도 있습니다.

어린이집들은 반발합니다.

무단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협박성 고지를 받았다는 곳도 있고, 계도기간도 없이 제품 구입부터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상술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박숙경(어린이집 원장) : "사용을 하시죠? 무조건 그렇게 얘기를 하고 그냥 법적인 제재에 들어가겠다, 그러니까 저희는 정말 황당한 거죠."

법률사무소는 저작권 보호를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법률사무소 관계자 : "저작권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 (이번 조치의) 가장 큰 목적이고요."

이제는 컴퓨터 글자체에까지 엄격한 저작권의 잣대를 들이대면서 이를 둘러싼 마찰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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