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서 행인 50명 ‘병풍’ 속 길거리 출산

입력 2014.02.27 (11:05) 수정 2014.02.2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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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뉴욕 도심 한복판서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산기를 느낀 산모가 병원으로 가던 도중 길 한복판에서 아이를 낳았는데, 시민 50여명이 힘을 모았습니다.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뉴욕의 맨해튼 한복판.

길 가던 시민들 가운데 구급차가 서 있고, 신생아를 안고 있는 산모가 보입니다.

산기를 느낀 39살의 임산부 폴리 맥코트는 병원으로 가기 위해 집 밖으로 나섰습니다.

택시를 잡지 못하고 서성이던 그녀, 비명을 지르며 길 바닥에 주저 앉습니다.

출산이 임박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폴리 맥코트(산모/39살) : "옆에 있던 경비원에게 '못 참겠다, 도저히 병원까지 못 가겠다'고 했어요. 그리곤 땅바닥에 앉아 버렸어요."

택시 잡는 걸 도와주던 아파트 경비원이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고, 시민 50여 명은 그녀를 에워싸며 병풍이 됐습니다.

때마침 길 가던 의사는 맥코트에게 다가와 경과를 지켜봤습니다.

몇 분 뒤,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여자아이가 태어난 뒤였습니다.

갑작스런 상황에서도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탭니다.

신생아의 이름은 이사벨.. 코트를 벗어 보온을 해 준 행인의 이름을 땄습니다.

<인터뷰> "그녀는 저에게 코트를 주고 티셔츠만 입은 채 집으로 갔어요. 너무 고맙고 감동적이어서 두고두고 기억하려고요."

이 모든 일은 불과 5분만에 이뤄졌습니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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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뉴욕서 행인 50명 ‘병풍’ 속 길거리 출산
    • 입력 2014-02-27 11:06:50
    • 수정2014-02-27 13: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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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뉴욕 도심 한복판서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산기를 느낀 산모가 병원으로 가던 도중 길 한복판에서 아이를 낳았는데, 시민 50여명이 힘을 모았습니다.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뉴욕의 맨해튼 한복판.

길 가던 시민들 가운데 구급차가 서 있고, 신생아를 안고 있는 산모가 보입니다.

산기를 느낀 39살의 임산부 폴리 맥코트는 병원으로 가기 위해 집 밖으로 나섰습니다.

택시를 잡지 못하고 서성이던 그녀, 비명을 지르며 길 바닥에 주저 앉습니다.

출산이 임박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폴리 맥코트(산모/39살) : "옆에 있던 경비원에게 '못 참겠다, 도저히 병원까지 못 가겠다'고 했어요. 그리곤 땅바닥에 앉아 버렸어요."

택시 잡는 걸 도와주던 아파트 경비원이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고, 시민 50여 명은 그녀를 에워싸며 병풍이 됐습니다.

때마침 길 가던 의사는 맥코트에게 다가와 경과를 지켜봤습니다.

몇 분 뒤,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여자아이가 태어난 뒤였습니다.

갑작스런 상황에서도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탭니다.

신생아의 이름은 이사벨.. 코트를 벗어 보온을 해 준 행인의 이름을 땄습니다.

<인터뷰> "그녀는 저에게 코트를 주고 티셔츠만 입은 채 집으로 갔어요. 너무 고맙고 감동적이어서 두고두고 기억하려고요."

이 모든 일은 불과 5분만에 이뤄졌습니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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