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세 명인 아기’ 윤리적 논란 가열

입력 2014.02.27 (22:16) 수정 2014.02.2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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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명의 아버지와 2명의 어머니.

즉 3명의 부모를 가진아기 탄생을 허용할 지를 두고 미국에서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아기에게 질병이 유전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른 사람의 난자를 이용하는 기술인데요,

윤리적 논란이 뜨겁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태어난 원숭이 '미토'입니다.

이 원숭이는 암컷 2마리의 난자와 수컷 1마리의 정자로 태어났습니다.

생물학적 부모가 셋인 셈입니다.

사람에게도 가능한 일일까?

미국 식품의약국은 최근 공청회를 열어 부모가 세 명인 아기를 가능하게 하는 '체외 수정법'을 허용할지 논의했습니다.

이 인공수정 방법은 미토콘드리아 DNA가 손상된 엄마의 난자에서 핵을 빼내 미토콘드리아 DNA가 정상인 여성의 난자에 이 핵을 심은 뒤
정자와 수정시키는 방법입니다.

허용론자들은 미토콘드리아 DNA가 손상되면 아기가 기형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막으려면 이 시술법을 인정할 것을 주장합니다.

<인터뷰> 미탈리포프(美 오리건 보건과학대 교수) : "유전 질환이 있는 부모는 입양하지 않으면 자녀를 가질 수가 없습니다."

이 기술은 그들이 자녀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겁니다.

미 식품의약국 자문위원회는 방법은 흥미롭지만 시술과정에서 배아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이렇게 태어난 아기가 과연 행복할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킹 박사(분자생물학자) : "일단 선을 넘어버리면, 모두가 피하고 싶어하는 '맞춤 아기'의 길을 열어주는 셈이 됩니다.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건 물론이고요."

유전자를 변형해 생명을 탄생시키는 '세 부모 아기' 시술.

영국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이를 허용해 관련 법안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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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가 세 명인 아기’ 윤리적 논란 가열
    • 입력 2014-02-27 19:57:46
    • 수정2014-02-27 22: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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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명의 아버지와 2명의 어머니.

즉 3명의 부모를 가진아기 탄생을 허용할 지를 두고 미국에서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아기에게 질병이 유전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른 사람의 난자를 이용하는 기술인데요,

윤리적 논란이 뜨겁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태어난 원숭이 '미토'입니다.

이 원숭이는 암컷 2마리의 난자와 수컷 1마리의 정자로 태어났습니다.

생물학적 부모가 셋인 셈입니다.

사람에게도 가능한 일일까?

미국 식품의약국은 최근 공청회를 열어 부모가 세 명인 아기를 가능하게 하는 '체외 수정법'을 허용할지 논의했습니다.

이 인공수정 방법은 미토콘드리아 DNA가 손상된 엄마의 난자에서 핵을 빼내 미토콘드리아 DNA가 정상인 여성의 난자에 이 핵을 심은 뒤
정자와 수정시키는 방법입니다.

허용론자들은 미토콘드리아 DNA가 손상되면 아기가 기형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막으려면 이 시술법을 인정할 것을 주장합니다.

<인터뷰> 미탈리포프(美 오리건 보건과학대 교수) : "유전 질환이 있는 부모는 입양하지 않으면 자녀를 가질 수가 없습니다."

이 기술은 그들이 자녀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겁니다.

미 식품의약국 자문위원회는 방법은 흥미롭지만 시술과정에서 배아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이렇게 태어난 아기가 과연 행복할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킹 박사(분자생물학자) : "일단 선을 넘어버리면, 모두가 피하고 싶어하는 '맞춤 아기'의 길을 열어주는 셈이 됩니다.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건 물론이고요."

유전자를 변형해 생명을 탄생시키는 '세 부모 아기' 시술.

영국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이를 허용해 관련 법안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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