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30개 팔아야 정규직? 취준생 울리는 ‘꼼수 영업’
입력 2014.03.06 (07:17)
수정 2014.03.0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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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같은 취업난에 정규직이 된다는 것, 얼마나 기쁜 일이겠습니까.
그런데 막상 입사하면 휴대전화 30대를 팔아야 정규직을 시켜준다고 말을 바꾸는 '꼼수'영업을 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직중이던 김모 씨는 지난해 한 휴대전화 판매업체의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을 결심했습니다.
3개월 인턴을 마치면 정규직이 된다고 쓰여있었습니다.
하지만, 입사 뒤 말이 바뀌었습니다.
휴대전화를 서른 개 이상 팔아야 정규직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녹취> 김 OO(전 인턴) : "입사를 하지 않았을 거 같아요. 30개 유치해야 된다 이런 말을 먼저 해줬다면."
회사 내부 문서입니다.
'주임', 즉 정규직이 되려면 휴대전화 서른 개 이상을 개통해야 한다고 돼 있고, 한 달 실적이 6개 이하면 '퇴사'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에 따른 실적 압박이 이어졌습니다.
<녹취> 업체 지사장 : "자꾸 비교를 해야지.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들 있을 거 아냐. 열 개면 모든 인턴들이 평균적으로 하는 수량이다..."
심지어 고객이 계약을 해지할 경우, 인턴들에게 남은 기계값 등을 떠넘기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OO(전 인턴) : "고객이 기계 불만 때문에 그 기계값을 떠넘겼고 회사는 계속 책임 회피를 했었거든요. 결국, 제가 기계값 다 떠맡았죠. 56만 원."
하지만, 업체는 이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회사 관계자 : "저희 회사는 법적으로 하자도 없는 것이고 정확하게 업무를 하고 있으니까..."
이처럼 정규직 전환을 내걸고 인턴을 모집해 영업을 시키는 휴대전화 판매업체는 확인된 것만 전국에 8곳.
피해자들이 속지 말라며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들고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넣었지만 이들 업체의 채용 공고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요즘 같은 취업난에 정규직이 된다는 것, 얼마나 기쁜 일이겠습니까.
그런데 막상 입사하면 휴대전화 30대를 팔아야 정규직을 시켜준다고 말을 바꾸는 '꼼수'영업을 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직중이던 김모 씨는 지난해 한 휴대전화 판매업체의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을 결심했습니다.
3개월 인턴을 마치면 정규직이 된다고 쓰여있었습니다.
하지만, 입사 뒤 말이 바뀌었습니다.
휴대전화를 서른 개 이상 팔아야 정규직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녹취> 김 OO(전 인턴) : "입사를 하지 않았을 거 같아요. 30개 유치해야 된다 이런 말을 먼저 해줬다면."
회사 내부 문서입니다.
'주임', 즉 정규직이 되려면 휴대전화 서른 개 이상을 개통해야 한다고 돼 있고, 한 달 실적이 6개 이하면 '퇴사'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에 따른 실적 압박이 이어졌습니다.
<녹취> 업체 지사장 : "자꾸 비교를 해야지.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들 있을 거 아냐. 열 개면 모든 인턴들이 평균적으로 하는 수량이다..."
심지어 고객이 계약을 해지할 경우, 인턴들에게 남은 기계값 등을 떠넘기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OO(전 인턴) : "고객이 기계 불만 때문에 그 기계값을 떠넘겼고 회사는 계속 책임 회피를 했었거든요. 결국, 제가 기계값 다 떠맡았죠. 56만 원."
하지만, 업체는 이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회사 관계자 : "저희 회사는 법적으로 하자도 없는 것이고 정확하게 업무를 하고 있으니까..."
이처럼 정규직 전환을 내걸고 인턴을 모집해 영업을 시키는 휴대전화 판매업체는 확인된 것만 전국에 8곳.
피해자들이 속지 말라며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들고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넣었지만 이들 업체의 채용 공고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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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 30개 팔아야 정규직? 취준생 울리는 ‘꼼수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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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3-06 07:20:35
- 수정2014-03-06 08:38:40
<앵커 멘트>
요즘 같은 취업난에 정규직이 된다는 것, 얼마나 기쁜 일이겠습니까.
그런데 막상 입사하면 휴대전화 30대를 팔아야 정규직을 시켜준다고 말을 바꾸는 '꼼수'영업을 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직중이던 김모 씨는 지난해 한 휴대전화 판매업체의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을 결심했습니다.
3개월 인턴을 마치면 정규직이 된다고 쓰여있었습니다.
하지만, 입사 뒤 말이 바뀌었습니다.
휴대전화를 서른 개 이상 팔아야 정규직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녹취> 김 OO(전 인턴) : "입사를 하지 않았을 거 같아요. 30개 유치해야 된다 이런 말을 먼저 해줬다면."
회사 내부 문서입니다.
'주임', 즉 정규직이 되려면 휴대전화 서른 개 이상을 개통해야 한다고 돼 있고, 한 달 실적이 6개 이하면 '퇴사'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에 따른 실적 압박이 이어졌습니다.
<녹취> 업체 지사장 : "자꾸 비교를 해야지.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들 있을 거 아냐. 열 개면 모든 인턴들이 평균적으로 하는 수량이다..."
심지어 고객이 계약을 해지할 경우, 인턴들에게 남은 기계값 등을 떠넘기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OO(전 인턴) : "고객이 기계 불만 때문에 그 기계값을 떠넘겼고 회사는 계속 책임 회피를 했었거든요. 결국, 제가 기계값 다 떠맡았죠. 56만 원."
하지만, 업체는 이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회사 관계자 : "저희 회사는 법적으로 하자도 없는 것이고 정확하게 업무를 하고 있으니까..."
이처럼 정규직 전환을 내걸고 인턴을 모집해 영업을 시키는 휴대전화 판매업체는 확인된 것만 전국에 8곳.
피해자들이 속지 말라며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들고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넣었지만 이들 업체의 채용 공고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요즘 같은 취업난에 정규직이 된다는 것, 얼마나 기쁜 일이겠습니까.
그런데 막상 입사하면 휴대전화 30대를 팔아야 정규직을 시켜준다고 말을 바꾸는 '꼼수'영업을 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직중이던 김모 씨는 지난해 한 휴대전화 판매업체의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을 결심했습니다.
3개월 인턴을 마치면 정규직이 된다고 쓰여있었습니다.
하지만, 입사 뒤 말이 바뀌었습니다.
휴대전화를 서른 개 이상 팔아야 정규직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녹취> 김 OO(전 인턴) : "입사를 하지 않았을 거 같아요. 30개 유치해야 된다 이런 말을 먼저 해줬다면."
회사 내부 문서입니다.
'주임', 즉 정규직이 되려면 휴대전화 서른 개 이상을 개통해야 한다고 돼 있고, 한 달 실적이 6개 이하면 '퇴사'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에 따른 실적 압박이 이어졌습니다.
<녹취> 업체 지사장 : "자꾸 비교를 해야지.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들 있을 거 아냐. 열 개면 모든 인턴들이 평균적으로 하는 수량이다..."
심지어 고객이 계약을 해지할 경우, 인턴들에게 남은 기계값 등을 떠넘기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OO(전 인턴) : "고객이 기계 불만 때문에 그 기계값을 떠넘겼고 회사는 계속 책임 회피를 했었거든요. 결국, 제가 기계값 다 떠맡았죠. 56만 원."
하지만, 업체는 이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회사 관계자 : "저희 회사는 법적으로 하자도 없는 것이고 정확하게 업무를 하고 있으니까..."
이처럼 정규직 전환을 내걸고 인턴을 모집해 영업을 시키는 휴대전화 판매업체는 확인된 것만 전국에 8곳.
피해자들이 속지 말라며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들고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넣었지만 이들 업체의 채용 공고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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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희 기자 bomb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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