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사들, 마약진통제 과다 처방 심각

<앵커 멘트>

미국에서 마약성 진통제 중독으로 숨지는 사람이 하루 41명, 매년 만 5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환각 등을 노린 치료외 목적이 급증한 때문인데 남용자 4명 중 1명은 의사처방을 악용하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미국의학협회 저널 자마(JAMA) 최신호입니다.

환각 목적으로 진통제를 먹는 중독자 4명 가운데 1명은 의사 처방을 통해 약을 손에 넣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마약상을 찾지 않고 옥시콘틴과 바이코딘 같은 마약성 진통제를 합법적으로 구해 마약 대용으로 오용한다는 겁니다.

중독자들은 처방 의사를 여러 명 두거나 친구에게 부탁하는 편법을 씁니다.

특히 여성들의 진통제 의존율이 높아 한 해 20만 명이 응급실에 실려오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토마스 프리든(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박사 : "진통제 과다 복용은 특히 여성들 사이에 폭증세이고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의료인들과 정책 입안자 모두 힘을 모아야 합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미국서 진통제 과다 복용으로 매년 만 5천 명이 숨진다고 밝혔습니다.

코카인 같은 마약 중독 사망자 보다 4배가 많은 수치입니다.

진통제 중독 사망자는 지난 10년 사이 5배나 급증했습니다.

미국 보건 당국은 처방 환자가 과거 얼마나 많은 진통제를 복용했는지 확인하는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