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홈페이지 해킹…1,170만 명 개인정보 유출

<앵커 멘트>

2년 전에도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한 적이 있는 KT가 이번에도 해킹을 당해 1,170만 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됐습니다.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화 영업을 통해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업체를 경찰이 압수수색합니다.

이곳에서 해킹을 통해 유출된 KT 고객 1170만 명의 개인 정보가 발견됩니다.

직원이 개인 정보를 조회하자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 번호, 집 주소 등이 화면에 뜹니다.

<녹취> 경찰관 : "이건 뭐에 쓰는 프로그램이에요?"

<녹취> 업체 직원 : "조회..."

<녹취> 경찰관 : "현재 가입 정보 조회?"

<녹취> 업체 직원 : "대금...모델명...이런 거..."

해커 작업실로 쓰이던 사무실입니다.

바로 건너 편에 유출된 개인정보로 영업을 하는 텔레마케팅 사무실이 있습니다.

텔레마케팅 업체는 휴대전화 약정기간이 끝나가는 고객을 집중적으로 접촉해 100억 원이 넘는 판매 수익을 올렸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해커는 특수 프로그램을 이용해 숫자 9개를 무작위로 입력시키는 수법으로 고객들의 고유번호를 찾아내 정보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강윤하(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팀장) : "통신사에 대해서 보안 상의 취약 부분 여부를 저희가 계속 수사하고 있고요."

KT는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해커 29살 김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다른 사이트에서도 개인 정보가 유출됐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