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야 할 팥소 10톤 재가공…공장엔 쥐 배설물까지

입력 2014.03.06 (21:16) 수정 2014.03.0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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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영천의 한 팥소 제조공장이 버려야할 팥소 10톤 가량을 재가공해 국내 유명 기업에 납품해오다 적발됐습니다.

이 공장 바닥엔 쥐 배설물도 널려 있었습니다.

보도에 정혜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팥소를 만드는 기계에 오래된 팥 찌꺼기가 그대로 붙어 있습니다.

바닥 곳곳에 딱딱하게 굳어버린 쥐의 배설물도 널브러져 있습니다.

취재진이 확인한 쥐 배설물은 공장 안 3곳에 널려 있었습니다.

<녹취> 식약처 단속반 : "'식품업소에서 쥐가 있으면 안되냐'고 말하셨는데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세요!"

<녹취> 공장 관계자 : "아니, 그게 아니고..."

유통기한이 임박해 빵을 만들 수 없거나 색상이나 당도 등 품질이 불량해 반품된 팥소는 폐기해야 하지만, 이 업체는 이를 재사용해오다 식약처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1년 8개월 동안 재사용한 양은 10톤이 넘고, 대부분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식약처 단속반 : "반품된 것을 유통기한을 늘릴 목적으로 다시 쓰면 안되지 않습니까?"

<녹취> 공장 관계자 : "그것을 제가 좀 몰라서 그랬습니다. 잘 알아서 다음부터 그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 업체는 이름만 대면 아는 국내 굴지의 유명 제빵업체들과도 거래해 왔습니다.

<인터뷰> 강용모(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위생사무관) : "이러한 행위들이 더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 여타업소를 추가로 조사 중에 있습니다."

식약처는 업체 관계자를 입건하고, 이 업체가 폐기대상 팥소를 국내 유명 제빵업체들에게 얼마나 넘겼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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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야 할 팥소 10톤 재가공…공장엔 쥐 배설물까지
    • 입력 2014-03-06 21:18:44
    • 수정2014-03-06 21: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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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영천의 한 팥소 제조공장이 버려야할 팥소 10톤 가량을 재가공해 국내 유명 기업에 납품해오다 적발됐습니다.

이 공장 바닥엔 쥐 배설물도 널려 있었습니다.

보도에 정혜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팥소를 만드는 기계에 오래된 팥 찌꺼기가 그대로 붙어 있습니다.

바닥 곳곳에 딱딱하게 굳어버린 쥐의 배설물도 널브러져 있습니다.

취재진이 확인한 쥐 배설물은 공장 안 3곳에 널려 있었습니다.

<녹취> 식약처 단속반 : "'식품업소에서 쥐가 있으면 안되냐'고 말하셨는데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세요!"

<녹취> 공장 관계자 : "아니, 그게 아니고..."

유통기한이 임박해 빵을 만들 수 없거나 색상이나 당도 등 품질이 불량해 반품된 팥소는 폐기해야 하지만, 이 업체는 이를 재사용해오다 식약처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1년 8개월 동안 재사용한 양은 10톤이 넘고, 대부분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식약처 단속반 : "반품된 것을 유통기한을 늘릴 목적으로 다시 쓰면 안되지 않습니까?"

<녹취> 공장 관계자 : "그것을 제가 좀 몰라서 그랬습니다. 잘 알아서 다음부터 그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 업체는 이름만 대면 아는 국내 굴지의 유명 제빵업체들과도 거래해 왔습니다.

<인터뷰> 강용모(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위생사무관) : "이러한 행위들이 더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 여타업소를 추가로 조사 중에 있습니다."

식약처는 업체 관계자를 입건하고, 이 업체가 폐기대상 팥소를 국내 유명 제빵업체들에게 얼마나 넘겼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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