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유서 내용에 혈서까지…의혹 투성이

입력 2014.03.07 (21:06) 수정 2014.03.07 (21: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김 씨의 자살 시도를 두고도 의혹이 많습니다.

유서가 지나치게 정치적인 내용을 담고 있고 혈서까지 써놓는 등 일반적으로 자살하려는 사람의 행동과 다른 점이 많았습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먼저, 김 씨의 유서가 지나치게 정치적인 점이 주목됩니다.

국정원 개혁 문제나 신당 창당, 정치 통합 등을 언급한 건 부자연스럽다는 겁니다.

자살 시도 방법 역시 특이합니다.

고통이 적고 치명적인 방법 대신 이례적으로 목에 상처를 내면서도 주요 혈관을 모두 빗겨갔고, 극도의 심리적 불안상태였을 텐데, 혈서까지 써놨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자살자에게서 나타나는 상황과 차이가 있다"면서"실제로 자살하려 했던가 과시적 자해였을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리 자살을 암시한 점도 의혹을 키우는 대목입니다.

김 씨가 담당 검사에게 "다시 볼 일이 없을 것 같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은 낮 12시 쯤, 오후 6시 14분 발견될 때까지 6시간 넘는 시간 차이가 있었는데도 과다출혈로 숨지지 않은 점은 자해 시점에 대해 의문을 남기입니다.

경찰이 형사사건이 아니라는 이유로 현장을 보존하지 않은 점도 논란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이 사건은 원래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의한 (자살 시도자) 보호조치 문제인데, 자꾸 형사(사건) 쪽으로 연관을 시키니까..."

경찰은 또, 처음엔 현장 채증작업을 안 했다고 했다가 혈서 등이 훼손됐다는 의혹이 일자 말을 번복하면서 논란을 더욱 키웠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치적’ 유서 내용에 혈서까지…의혹 투성이
    • 입력 2014-03-07 21:07:33
    • 수정2014-03-07 21:23:17
    뉴스 9
<앵커 멘트>

김 씨의 자살 시도를 두고도 의혹이 많습니다.

유서가 지나치게 정치적인 내용을 담고 있고 혈서까지 써놓는 등 일반적으로 자살하려는 사람의 행동과 다른 점이 많았습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먼저, 김 씨의 유서가 지나치게 정치적인 점이 주목됩니다.

국정원 개혁 문제나 신당 창당, 정치 통합 등을 언급한 건 부자연스럽다는 겁니다.

자살 시도 방법 역시 특이합니다.

고통이 적고 치명적인 방법 대신 이례적으로 목에 상처를 내면서도 주요 혈관을 모두 빗겨갔고, 극도의 심리적 불안상태였을 텐데, 혈서까지 써놨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자살자에게서 나타나는 상황과 차이가 있다"면서"실제로 자살하려 했던가 과시적 자해였을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리 자살을 암시한 점도 의혹을 키우는 대목입니다.

김 씨가 담당 검사에게 "다시 볼 일이 없을 것 같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은 낮 12시 쯤, 오후 6시 14분 발견될 때까지 6시간 넘는 시간 차이가 있었는데도 과다출혈로 숨지지 않은 점은 자해 시점에 대해 의문을 남기입니다.

경찰이 형사사건이 아니라는 이유로 현장을 보존하지 않은 점도 논란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이 사건은 원래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의한 (자살 시도자) 보호조치 문제인데, 자꾸 형사(사건) 쪽으로 연관을 시키니까..."

경찰은 또, 처음엔 현장 채증작업을 안 했다고 했다가 혈서 등이 훼손됐다는 의혹이 일자 말을 번복하면서 논란을 더욱 키웠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