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유우성 사건’ 김 씨의 역할은?

입력 2014.03.07 (21:04) 수정 2014.03.0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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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살을 시도한 김모 씨는 과연 어떤 사람이길래 이렇게 관심이 높을까요?

김 씨는 국정원의 중국 현지 협조자로 오랫동안 일해온 예순한 살의 중국 국적 탈북자입니다.

한국과 중국을 빈번하게 오가면서 무역을 하기도 했고, 두 아들은 한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통상 중국은 탈북자에게 중국 국적을 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편법으로 중국 국적을 취득해 국정원 일을 도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김 씨가 그동안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승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대사관이 위조라고 밝힌 검찰 측 문건은 모두 3건입니다.

유우성 씨가 북한에서 활동했음을 증명하기 위해 제출한 허룽시공안국 명의의 유씨 출입국 기록과 그 출입국 기록이 진짜라는 허룽시공안국의 사실확인서.

그리고 싼허변방검문소의 상황설명 답변섭니다.

국정원 협조자 김 모씨가 확보한 문서가 바로 이 세번째 문섭니다.

김 씨는 이 문서를 구해, 중국 현지 국정원 직원을 통해 선양총영사관 이인철 영사에게 전달한 인물로 지목돼왔습니다.

김 씨가 확보한 문서는 유우성씨가 2006년 북한을 3차례 입경했다는 변호사측 문건은 출과 입 기록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높고 변호사측의 출입경 상황설명서도 합법 자료가 아니라는 내용입니다.

변호사측 문서의 신뢰성을 낮추고 유씨가 간첩이라는 검찰 주장을 뒷받침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문건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검찰 감식 결과 이 문서에 찍혀 있던 관인은 중국측이 진짜라고 밝힌 변호사측 문서 관인과 달라 위조 의심을 받아 왔습니다.

검찰은 김씨가 구해온 문서가 다른 2개의 문서와 같은 맥락이라는 점에서 다른 문서의 생산에도 관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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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유우성 사건’ 김 씨의 역할은?
    • 입력 2014-03-07 21:05:18
    • 수정2014-03-07 21: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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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살을 시도한 김모 씨는 과연 어떤 사람이길래 이렇게 관심이 높을까요?

김 씨는 국정원의 중국 현지 협조자로 오랫동안 일해온 예순한 살의 중국 국적 탈북자입니다.

한국과 중국을 빈번하게 오가면서 무역을 하기도 했고, 두 아들은 한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통상 중국은 탈북자에게 중국 국적을 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편법으로 중국 국적을 취득해 국정원 일을 도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김 씨가 그동안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승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대사관이 위조라고 밝힌 검찰 측 문건은 모두 3건입니다.

유우성 씨가 북한에서 활동했음을 증명하기 위해 제출한 허룽시공안국 명의의 유씨 출입국 기록과 그 출입국 기록이 진짜라는 허룽시공안국의 사실확인서.

그리고 싼허변방검문소의 상황설명 답변섭니다.

국정원 협조자 김 모씨가 확보한 문서가 바로 이 세번째 문섭니다.

김 씨는 이 문서를 구해, 중국 현지 국정원 직원을 통해 선양총영사관 이인철 영사에게 전달한 인물로 지목돼왔습니다.

김 씨가 확보한 문서는 유우성씨가 2006년 북한을 3차례 입경했다는 변호사측 문건은 출과 입 기록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높고 변호사측의 출입경 상황설명서도 합법 자료가 아니라는 내용입니다.

변호사측 문서의 신뢰성을 낮추고 유씨가 간첩이라는 검찰 주장을 뒷받침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문건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검찰 감식 결과 이 문서에 찍혀 있던 관인은 중국측이 진짜라고 밝힌 변호사측 문서 관인과 달라 위조 의심을 받아 왔습니다.

검찰은 김씨가 구해온 문서가 다른 2개의 문서와 같은 맥락이라는 점에서 다른 문서의 생산에도 관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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