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② 국내 금연광고, 하고 싶어도 돈 없다?

입력 2014.03.07 (21:32) 수정 2014.03.0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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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경각심을 일깨우는 금연 광고, 우리나라에선 안 하는 걸까요? 못하는 걸까요?

금연 관련 사업 예산이 해마다 줄어드는데 그 답이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재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의 흡연자 비율은 약 24%입니다.

남성들만 따지면 40%를 넘어 열 명 가운데 4명 정도가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국내에서 팔린 담배는 43억 4천만 갑.

담배 제조업체는 관련 법에 따라 국민건강증진기금에 부담금을 내도록 돼 있습니다.

이 담배 한 갑은 2500원입니다.

국민들은 담배 한 갑을 살 때마다 354원씩 건강증진기금을 내는 셈입니다.

이렇게 걷힌 건강증진기금이 지난해 2조 원.

이 돈은 모두 국민 건강 증진 목적으로 쓰이게 됩니다.

기금의 75% 이상은 담배 부담금에서 거둬들인 돈인데, 금연 관련 사업에 쓰이는 돈은 고작 1%를 겨우 넘습니다.

이마저도 2008년 320억 원에서 지난해 230억으로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나머지 돈은 보건교육과 영양관리, 건강보험 재정지원 등에 쓰입니다.

<인터뷰> 김철환(한국금연운동협의회 부회장/서울 백병원 금연클리닉 교수) : "강력한 광고를 한다든지, 의사한테 상담받고 처방받으면 보험에서 해 줘야 하는데, 전혀 보험에서 해 주지 않고 있거든요."

건강증진기금이 올해 금연홍보 용도로 책정한 예산은 42억 원에 불과합니다.

외국처럼 실질적인 금연광고를 할 의지가 있다 해도 이 정도 예산으론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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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② 국내 금연광고, 하고 싶어도 돈 없다?
    • 입력 2014-03-07 21:35:23
    • 수정2014-03-07 22: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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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경각심을 일깨우는 금연 광고, 우리나라에선 안 하는 걸까요? 못하는 걸까요?

금연 관련 사업 예산이 해마다 줄어드는데 그 답이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재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의 흡연자 비율은 약 24%입니다.

남성들만 따지면 40%를 넘어 열 명 가운데 4명 정도가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국내에서 팔린 담배는 43억 4천만 갑.

담배 제조업체는 관련 법에 따라 국민건강증진기금에 부담금을 내도록 돼 있습니다.

이 담배 한 갑은 2500원입니다.

국민들은 담배 한 갑을 살 때마다 354원씩 건강증진기금을 내는 셈입니다.

이렇게 걷힌 건강증진기금이 지난해 2조 원.

이 돈은 모두 국민 건강 증진 목적으로 쓰이게 됩니다.

기금의 75% 이상은 담배 부담금에서 거둬들인 돈인데, 금연 관련 사업에 쓰이는 돈은 고작 1%를 겨우 넘습니다.

이마저도 2008년 320억 원에서 지난해 230억으로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나머지 돈은 보건교육과 영양관리, 건강보험 재정지원 등에 쓰입니다.

<인터뷰> 김철환(한국금연운동협의회 부회장/서울 백병원 금연클리닉 교수) : "강력한 광고를 한다든지, 의사한테 상담받고 처방받으면 보험에서 해 줘야 하는데, 전혀 보험에서 해 주지 않고 있거든요."

건강증진기금이 올해 금연홍보 용도로 책정한 예산은 42억 원에 불과합니다.

외국처럼 실질적인 금연광고를 할 의지가 있다 해도 이 정도 예산으론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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