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통제 불능…3년 전 그대로

입력 2014.03.11 (21:10) 수정 2014.03.1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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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3년이 지났지만, 당시 폭발한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지금까지도 매일 수백 톤의 방사능 오염수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언제 또 다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지 모르는 통제불능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규모 9의 대지진과 쓰나미...

잇단 원전 폭발...

3년이 지났지만, 원전 내부는 사고가 났던 그날 그대로입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도, 원자로와 핵연료봉은 얼마나 손상됐는지도, 아직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현재 원자로 밑으로 흘러나오는 방사능 오염수가 매일 300톤, 저장탱크 천 개를 만들어 오염수 43만 톤을 보관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이 양이 60만 톤으로 늘어날 상황입니다.

일본 정부는 원전 주변의 땅을 얼려 오염수가 지하로 흘러가지 못하도록 이른바 '얼음벽'을 만들기로 했지만 100% 효과는 장담 못 합니다.

원전 해체 작업도 더디기만 합니다.

핵연료봉을 꺼내고 있지만 본격적인 철거 작업은 2020년이나 돼야 가능합니다.

방사능 유출 피해도 우려됩니다.

<인터뷰> 우노(후쿠시마 원전 관리소장) : "30미터 위치에서 (핵연료봉) 운송함이 떨어지는 것이 최악의 사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최악의 통제불능 상황인데도 아베 정권은 원전 재가동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로카와(국회 사고조사위원장) :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해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참사를 겪어본 일본 국민, 원전 재가동엔 반대 여론이 여전히 높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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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원전 통제 불능…3년 전 그대로
    • 입력 2014-03-11 21:10:27
    • 수정2014-03-11 22:12:25
    뉴스 9
<앵커 멘트>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3년이 지났지만, 당시 폭발한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지금까지도 매일 수백 톤의 방사능 오염수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언제 또 다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지 모르는 통제불능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규모 9의 대지진과 쓰나미...

잇단 원전 폭발...

3년이 지났지만, 원전 내부는 사고가 났던 그날 그대로입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도, 원자로와 핵연료봉은 얼마나 손상됐는지도, 아직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현재 원자로 밑으로 흘러나오는 방사능 오염수가 매일 300톤, 저장탱크 천 개를 만들어 오염수 43만 톤을 보관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이 양이 60만 톤으로 늘어날 상황입니다.

일본 정부는 원전 주변의 땅을 얼려 오염수가 지하로 흘러가지 못하도록 이른바 '얼음벽'을 만들기로 했지만 100% 효과는 장담 못 합니다.

원전 해체 작업도 더디기만 합니다.

핵연료봉을 꺼내고 있지만 본격적인 철거 작업은 2020년이나 돼야 가능합니다.

방사능 유출 피해도 우려됩니다.

<인터뷰> 우노(후쿠시마 원전 관리소장) : "30미터 위치에서 (핵연료봉) 운송함이 떨어지는 것이 최악의 사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최악의 통제불능 상황인데도 아베 정권은 원전 재가동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로카와(국회 사고조사위원장) :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해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참사를 겪어본 일본 국민, 원전 재가동엔 반대 여론이 여전히 높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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