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허술’ 현금수송차 턴 피의자 하루 만에 검거

입력 2014.03.12 (06:38) 수정 2014.03.1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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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부산에서 현금 수송차량을 훔쳐 달아났던 피의자가 하루만에 검거됐습니다.

거액이 실려있던 현금 수송차량이지만 보안이 허술해 범행을 저지르기가 쉬웠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부산에서 2억여 원이 든 현금 수송차량을 훔쳐 달아났다가 21시간 만에 검거된 26살 설 모 씨.

최근 실업자로 전전긍긍하던 설 씨는 두 달여 전까지 자신이 몰았던 현금 수송차량을 털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거액을 운반하지만 보안이 허술해 절취가 쉽다는 점을 노린겁니다.

<녹취> 설OO(피의자) :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더 쉬운 방법도 있었고요."

이같은 현금 수송차량의 도난 사건은 지난 2001년 이후 모두 15건.

근무 원칙을 지키지 않는 등 허술한 보안 의식이 문제였습니다.

<인터뷰> 변우철(금정경찰서 형사과장) : "원래 규칙이 3인 이상 타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때 범행 당시 2인이 탔습니다."

차량에 1명 이상이 남아 경계근무를 해야 했지만 열쇠를 차에 꽂아둔 채 2명 모두 자리를 비웠습니다.

설씨가 예전에 빼돌려둔 열쇠로 손쉽게 차문을 열고 달아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또 차량 내부에 블랙박스가 없었고 금고 비밀번호는 몇 달 동안 바꾸지도 않았습니다.

심지어 내부 금고 앞문의 잠금장치 일부가 고장나 있었으며, 미닫이식인 앞문은 3분의 1쯤 열린 상태였습니다.

호송 규칙을 지키지 않은 현금 수송업체의 안일한 보안 의식이 잇따른 차량 절취 사고를 부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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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안 허술’ 현금수송차 턴 피의자 하루 만에 검거
    • 입력 2014-03-12 06:39:37
    • 수정2014-03-12 07:29:5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어제 부산에서 현금 수송차량을 훔쳐 달아났던 피의자가 하루만에 검거됐습니다.

거액이 실려있던 현금 수송차량이지만 보안이 허술해 범행을 저지르기가 쉬웠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부산에서 2억여 원이 든 현금 수송차량을 훔쳐 달아났다가 21시간 만에 검거된 26살 설 모 씨.

최근 실업자로 전전긍긍하던 설 씨는 두 달여 전까지 자신이 몰았던 현금 수송차량을 털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거액을 운반하지만 보안이 허술해 절취가 쉽다는 점을 노린겁니다.

<녹취> 설OO(피의자) :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더 쉬운 방법도 있었고요."

이같은 현금 수송차량의 도난 사건은 지난 2001년 이후 모두 15건.

근무 원칙을 지키지 않는 등 허술한 보안 의식이 문제였습니다.

<인터뷰> 변우철(금정경찰서 형사과장) : "원래 규칙이 3인 이상 타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때 범행 당시 2인이 탔습니다."

차량에 1명 이상이 남아 경계근무를 해야 했지만 열쇠를 차에 꽂아둔 채 2명 모두 자리를 비웠습니다.

설씨가 예전에 빼돌려둔 열쇠로 손쉽게 차문을 열고 달아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또 차량 내부에 블랙박스가 없었고 금고 비밀번호는 몇 달 동안 바꾸지도 않았습니다.

심지어 내부 금고 앞문의 잠금장치 일부가 고장나 있었으며, 미닫이식인 앞문은 3분의 1쯤 열린 상태였습니다.

호송 규칙을 지키지 않은 현금 수송업체의 안일한 보안 의식이 잇따른 차량 절취 사고를 부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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