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9급 공무원 19만 응시…‘불균형’ 심각

입력 2014.03.12 (21:04) 수정 2014.03.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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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업이 발전해야 거기서 일자리가 생겨나겠죠.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을 보면 자동차와 조선, 철강, 반도체, 스마트폰 등 대부분 이공계 쪽 그러니까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업들입니다.

하지만, 우리 고등학교의 문이과 학생 비율을 보면 6대4로 문과가 더 많습니다.

주력 산업은 이공계, 교육은 인문계 위주인 이런 불균형 때문에 청년 실업 문제를 풀기가 더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김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공무원 시험 학원, 다음달 치러질 9급 공무원 시험에 무려 19만 명이나 응시해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겁습니다.

취업 준비생 대부분이 인문계 대학 전공자입니다.

<인터뷰> 이영규(부원장) : "인문사회계열 준비생들이 거의 80% 이상이 그쪽으로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공계 쪽은 기술직 계열로만 조금 준비를 하고..."

인문계 전공자들이 이렇게 공무원 시험에 몰리는 건 기업 채용시장에서 인문계 출신의 설 자리가 줄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에 삼성과 현대차, SK와 LG 등 국내 4대 그룹의 신입사원 중 인문계 출신은 20% 안팎에 불과합니다.

주력산업이 대부분 이공계 기반인데다, 최근엔 이공계 대학에서 인문학을 접목한 교육을 늘리면서 기업들의 이공계 선호 현상이 확대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상돈(직업능력개발원 박사) : "공학 분야에 있어서는 산업현장의 수요를 반영하는 여러 혁신적인 노력들이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인문사회 계열에서는 그런 노력 들이 약했던 것으로..."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우리 주력산업에 맞춰 이공계를 늘리는 방향으로 교육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 인문계가 많이 취업하는 금융과 유통 등 전통적인 내수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일자리를 늘리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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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3-12 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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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업이 발전해야 거기서 일자리가 생겨나겠죠.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을 보면 자동차와 조선, 철강, 반도체, 스마트폰 등 대부분 이공계 쪽 그러니까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업들입니다.

하지만, 우리 고등학교의 문이과 학생 비율을 보면 6대4로 문과가 더 많습니다.

주력 산업은 이공계, 교육은 인문계 위주인 이런 불균형 때문에 청년 실업 문제를 풀기가 더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김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공무원 시험 학원, 다음달 치러질 9급 공무원 시험에 무려 19만 명이나 응시해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겁습니다.

취업 준비생 대부분이 인문계 대학 전공자입니다.

<인터뷰> 이영규(부원장) : "인문사회계열 준비생들이 거의 80% 이상이 그쪽으로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공계 쪽은 기술직 계열로만 조금 준비를 하고..."

인문계 전공자들이 이렇게 공무원 시험에 몰리는 건 기업 채용시장에서 인문계 출신의 설 자리가 줄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에 삼성과 현대차, SK와 LG 등 국내 4대 그룹의 신입사원 중 인문계 출신은 20% 안팎에 불과합니다.

주력산업이 대부분 이공계 기반인데다, 최근엔 이공계 대학에서 인문학을 접목한 교육을 늘리면서 기업들의 이공계 선호 현상이 확대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상돈(직업능력개발원 박사) : "공학 분야에 있어서는 산업현장의 수요를 반영하는 여러 혁신적인 노력들이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인문사회 계열에서는 그런 노력 들이 약했던 것으로..."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우리 주력산업에 맞춰 이공계를 늘리는 방향으로 교육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 인문계가 많이 취업하는 금융과 유통 등 전통적인 내수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일자리를 늘리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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