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전두환 콜렉션’ 마지막 경매…과제는?

입력 2014.03.12 (21:22) 수정 2014.03.12 (2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전두환 전 대통령이 미납한 추징금이 얼마나 되는지 아십니까?

1997년 대법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선고한 추징금은 2,205억 원이지만, 지난해까지 500억 원만 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숨겨놓은 재산을 찾기 시작하자 압박감을 느낀 전씨 측은 뒤늦게 1,700억 원 어치를 내놓았습니다.

검찰은 이 재산들을 경매 처분해 올해 말까지 미납된 추징금을 채울 계획입니다.

오늘 전씨 일가 미술품의 마지막 경매가 열렸는데요.

추징금 전액 환수에 문제는 없는지 최영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가 소장했던 미술품들.

경매가 열리자마자 응찰자들이 연이어 손을 듭니다.

낙찰가도 빠르게 오릅니다.

<녹취> 경매사 : "4천6백, 4천8백, 5천, 5백만원씩 갑니다. 5천오백, 6천..."

중견 화가 김홍주 씨 작품은 1억 5천만원, 전 전 대통령의 붓글씨 3점은 천 100만원에 주인을 찾는 등 오늘 97개 작품이 13억 6천여만 원에 100% 낙찰됐습니다.

추징금 환수 차원에서 시작된 지금까지 4차례 경매를 통해 6백 5십여점이 모두 낙찰됐습니다.

총경매액은 70억입니다.

<인터뷰> 이상규(경매업체 대표) : "(전재국씨가) 검증 과정을 거쳐가면서 (미술품을) 모아오지 않았겠냐 하는 부분을 (낙찰자들이) 높이 사준 것 같습니다."

검찰은 미술품 외에도 현금성 자산과 빌딩 한 채를 처분해 360억 원을 확보한 상태.

하지만 아직도 1200억원 넘는 자산을 추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덩치가 크고 비싼 부동산이라 계속 유찰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민주(변호사) : "(부동산은) 또 어떤 식으로 평가받고 어떤 식으로 평가하느냐에 따라 (예상했던) 추징금에 많은 부분 못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대책반을 꾸려 자산별 매각방안을 찾는 동시에, 경매 낙찰액이 적을 경우를 대비해 전씨 일가의 은닉재산에 대한 추적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전두환 콜렉션’ 마지막 경매…과제는?
    • 입력 2014-03-12 21:23:43
    • 수정2014-03-12 22:13:25
    뉴스 9
<앵커 멘트>

전두환 전 대통령이 미납한 추징금이 얼마나 되는지 아십니까?

1997년 대법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선고한 추징금은 2,205억 원이지만, 지난해까지 500억 원만 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숨겨놓은 재산을 찾기 시작하자 압박감을 느낀 전씨 측은 뒤늦게 1,700억 원 어치를 내놓았습니다.

검찰은 이 재산들을 경매 처분해 올해 말까지 미납된 추징금을 채울 계획입니다.

오늘 전씨 일가 미술품의 마지막 경매가 열렸는데요.

추징금 전액 환수에 문제는 없는지 최영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가 소장했던 미술품들.

경매가 열리자마자 응찰자들이 연이어 손을 듭니다.

낙찰가도 빠르게 오릅니다.

<녹취> 경매사 : "4천6백, 4천8백, 5천, 5백만원씩 갑니다. 5천오백, 6천..."

중견 화가 김홍주 씨 작품은 1억 5천만원, 전 전 대통령의 붓글씨 3점은 천 100만원에 주인을 찾는 등 오늘 97개 작품이 13억 6천여만 원에 100% 낙찰됐습니다.

추징금 환수 차원에서 시작된 지금까지 4차례 경매를 통해 6백 5십여점이 모두 낙찰됐습니다.

총경매액은 70억입니다.

<인터뷰> 이상규(경매업체 대표) : "(전재국씨가) 검증 과정을 거쳐가면서 (미술품을) 모아오지 않았겠냐 하는 부분을 (낙찰자들이) 높이 사준 것 같습니다."

검찰은 미술품 외에도 현금성 자산과 빌딩 한 채를 처분해 360억 원을 확보한 상태.

하지만 아직도 1200억원 넘는 자산을 추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덩치가 크고 비싼 부동산이라 계속 유찰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민주(변호사) : "(부동산은) 또 어떤 식으로 평가받고 어떤 식으로 평가하느냐에 따라 (예상했던) 추징금에 많은 부분 못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대책반을 꾸려 자산별 매각방안을 찾는 동시에, 경매 낙찰액이 적을 경우를 대비해 전씨 일가의 은닉재산에 대한 추적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