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뉴욕 빌딩 폭발 붕괴…수십 명 사상

입력 2014.03.13 (17:59) 수정 2014.03.1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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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시간 어젯밤, 미국 뉴욕의 심장부 맨하튼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5층짜리 주거용 아파트 두 채가 완전히 붕괴되고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대형 사고였습니다.

<녹취> 목격자

인근에 지하철이 지나는 곳인데다 9.11 테러가 일어났던 쌍둥이 빌딩과도 불과 16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던 만큼 뉴욕 시민들, 또 다시 테러를 당한 것은 아닌지 공포에 떨었는데요.

뉴욕으로 가보겠습니다.

박태서 특파원!

<질문>
현재 매몰된 주민에 대한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나요?

<답변>
네. 현지시간 어제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아파트 건물 붕괴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건 오전 아홉시 반 쯤,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아파트 두 동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절반쯤 붕괴된 두 동의 아파트 사이로 유독가스와 함께 뿌연 연기가 쉴새없이 새어 나왔는데요.

맨해튼 116가와 파크 애비뉴 선상 아파트 건물의 두 개 동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지금까지 6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우리 영사관에 따르면 한인 피해자는 없었습니다만 특히 보고된 실종자가 십여명에 이르는 만큼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사고 현장에선 밤늦은 시간까지 화재 진압과 구조작업을 펼쳤구요.

폭발로 생긴 파편이 근처 전철로 떨어지면서 전철 운행이 중단되고 인근 도로가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빌 드 블라지오 시장 : "최악의 비극이 일어났다.."

현재 뉴욕시는 사고 피해자를 확인하기 위해 직통전화를 개설하고 붕괴 건물에 살던 주민들을 위해 대피소를 마련한 상탭니다.

<질문>
박태서 특파원, 이번 사고가 일어난 곳은 2001년 9.11 테러가 일어났던 현장에서 불과 16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던 만큼 뉴욕 시민들 테러 가능성에 떨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사고 현장은 맨해튼의 최중심인 그랜드센트럴 터미널에서 불과 3km 정도 떨어져 있는데다 지하철 '메트로노스' 노선이 지나고 있었는데요.

사고 당시 반경 5백미터 지역 건물들이 흔들리고 빌딩 파편이 현장에서 세 블럭이나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을 만큼 폭발이 강력했습니다.

평온한 오전을 맞던 시민들이 맨발로 뛰쳐나오는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뉴욕시 당국은 원인을 테러가 아닌 단순 가스폭발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드블라지오

현지 가스업체는 이날 오전 가스누출 신고가 접수돼 2분 뒤 차량이 출동했다고 밝혔습니다만 이들이 도착하기 직전에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아직까지 별다른 테러 징후가 발견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반기문 UN 사무총장과의 회동 등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현장에서 사고 수습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번 붕괴사고,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몇 주 동안 가스 냄새가 많이 났고 소방당국도 사고 직전 세 차례나 화재 경보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어요?

<답변>
그렇습니다.

사고 아파트가 지난해부터 가스 누출로 문제가 있었다는 정황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는데요.

이곳에 가스를 공급해 오던 업체측은 지난 해 5월 붕괴된 두 건물에서 가스가 샌 적이 있다고 밝혔구요.

주민들 역시 최근 몇주간 가스 냄새가 특히 심해진 상태였다며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사고가 일어난 이스트 할렘은 북동부의 흑인과 더불어 푸에르토리코나 멕시코 이민자 등 히스패닉계 주민이 지역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라틴계 밀집 주거지역으로 대부분의 건물이 상당히 노후돼 있는데요.

조금전에 확인된 소식인데요

문제의 붕괴건물이 지난 2008년 안전검사에서 위험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사고 원인이 건물노후, 그리고 관리부실로 의심할만한 정황이 충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샌프란시스코에서도 큰 화재 그 얘기도 짚어볼까요?

<답변>
네. 미 서부 샌프란시스코에서도 현지시간 11일 밤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는데요.

불이난 건물은 지상 9층까지 지어진 상태였지만 이번 화재로 5층부터 9층까지 무너지고 남아있는 1층부터 4층까지도 붕괴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접 작업 중 튄 불꽃이 대형 화재로 번졌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는 가운데 건설 중이었던 만큼 스프링쿨러 등 대비 시설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던 것이 진화 작업을 어렵게 만든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시 당국은 주변 아파트 주민들을 전원 대피시키고 만약의 추가 붕괴 위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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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뉴욕 빌딩 폭발 붕괴…수십 명 사상
    • 입력 2014-03-13 18:17:35
    • 수정2014-03-13 22:08:38
    글로벌24
<앵커 멘트>

우리시간 어젯밤, 미국 뉴욕의 심장부 맨하튼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5층짜리 주거용 아파트 두 채가 완전히 붕괴되고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대형 사고였습니다.

<녹취> 목격자

인근에 지하철이 지나는 곳인데다 9.11 테러가 일어났던 쌍둥이 빌딩과도 불과 16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던 만큼 뉴욕 시민들, 또 다시 테러를 당한 것은 아닌지 공포에 떨었는데요.

뉴욕으로 가보겠습니다.

박태서 특파원!

<질문>
현재 매몰된 주민에 대한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나요?

<답변>
네. 현지시간 어제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아파트 건물 붕괴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건 오전 아홉시 반 쯤,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아파트 두 동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절반쯤 붕괴된 두 동의 아파트 사이로 유독가스와 함께 뿌연 연기가 쉴새없이 새어 나왔는데요.

맨해튼 116가와 파크 애비뉴 선상 아파트 건물의 두 개 동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지금까지 6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우리 영사관에 따르면 한인 피해자는 없었습니다만 특히 보고된 실종자가 십여명에 이르는 만큼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사고 현장에선 밤늦은 시간까지 화재 진압과 구조작업을 펼쳤구요.

폭발로 생긴 파편이 근처 전철로 떨어지면서 전철 운행이 중단되고 인근 도로가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빌 드 블라지오 시장 : "최악의 비극이 일어났다.."

현재 뉴욕시는 사고 피해자를 확인하기 위해 직통전화를 개설하고 붕괴 건물에 살던 주민들을 위해 대피소를 마련한 상탭니다.

<질문>
박태서 특파원, 이번 사고가 일어난 곳은 2001년 9.11 테러가 일어났던 현장에서 불과 16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던 만큼 뉴욕 시민들 테러 가능성에 떨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사고 현장은 맨해튼의 최중심인 그랜드센트럴 터미널에서 불과 3km 정도 떨어져 있는데다 지하철 '메트로노스' 노선이 지나고 있었는데요.

사고 당시 반경 5백미터 지역 건물들이 흔들리고 빌딩 파편이 현장에서 세 블럭이나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을 만큼 폭발이 강력했습니다.

평온한 오전을 맞던 시민들이 맨발로 뛰쳐나오는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뉴욕시 당국은 원인을 테러가 아닌 단순 가스폭발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드블라지오

현지 가스업체는 이날 오전 가스누출 신고가 접수돼 2분 뒤 차량이 출동했다고 밝혔습니다만 이들이 도착하기 직전에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아직까지 별다른 테러 징후가 발견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반기문 UN 사무총장과의 회동 등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현장에서 사고 수습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번 붕괴사고,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몇 주 동안 가스 냄새가 많이 났고 소방당국도 사고 직전 세 차례나 화재 경보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어요?

<답변>
그렇습니다.

사고 아파트가 지난해부터 가스 누출로 문제가 있었다는 정황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는데요.

이곳에 가스를 공급해 오던 업체측은 지난 해 5월 붕괴된 두 건물에서 가스가 샌 적이 있다고 밝혔구요.

주민들 역시 최근 몇주간 가스 냄새가 특히 심해진 상태였다며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사고가 일어난 이스트 할렘은 북동부의 흑인과 더불어 푸에르토리코나 멕시코 이민자 등 히스패닉계 주민이 지역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라틴계 밀집 주거지역으로 대부분의 건물이 상당히 노후돼 있는데요.

조금전에 확인된 소식인데요

문제의 붕괴건물이 지난 2008년 안전검사에서 위험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사고 원인이 건물노후, 그리고 관리부실로 의심할만한 정황이 충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샌프란시스코에서도 큰 화재 그 얘기도 짚어볼까요?

<답변>
네. 미 서부 샌프란시스코에서도 현지시간 11일 밤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는데요.

불이난 건물은 지상 9층까지 지어진 상태였지만 이번 화재로 5층부터 9층까지 무너지고 남아있는 1층부터 4층까지도 붕괴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접 작업 중 튄 불꽃이 대형 화재로 번졌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는 가운데 건설 중이었던 만큼 스프링쿨러 등 대비 시설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던 것이 진화 작업을 어렵게 만든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시 당국은 주변 아파트 주민들을 전원 대피시키고 만약의 추가 붕괴 위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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