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극우, 한국인에 누명 씌우기 나서…도 넘은 혐한

입력 2014.03.14 (21:35) 수정 2014.03.14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일본에서 이른바 혐한 분위기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최근 벌어진 안네의 일기 훼손 사건이 한국인 소행이라는 주장이 난무하고 혐한 시위도 과격해지고 있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의 공립도서관 등에서 잇따라 찢겨진 채 발견된 책, 안네의 일기.

이 사건의 용의자로 30대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그런데 일부 네티즌들은 이 남성이 재일교포 한국인일 거라며 이름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익사이트에서는 유대인을 한.일 과거사 논쟁에 끌어들이기 위해 한국인이 한 일이라는 주장이 난무합니다.

<인터뷰> 오오다카(르포작가) : "일본인이 한 일은 아니라고 직감적으로 느꼈고...그리고 떠오른게 치마저고리.."

근거없는 한국인 때리기엔 정치인도 가세했습니다.

위안부 망언을 일삼아온 유신회 의원은 안네의 일기 훼손이 일본을 깎아내리는 나라 사람이 저지른 것 같다며 은근히 한국인 짓임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야스다고이치(프리랜서 언론인) : "한국이 왠지 싫고 불쾌하다고 여기는 일본인이 사회의 일정부분을 차지한다는데 위기감을 느낍니다."

이른바 혐한 시위는 한인타운은 벗어났지만, 갈수록 과격해 지고 있습니다.

J리그 경기장엔 재일교포 4세 이충성 선수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차별적 현수막이 붙었고, 쓰시마의 한 식당은 한국인 출입금지를 내걸었습니다.

정치권의 역사왜곡 움직임과 맞물려 일본 극우세력의 혐한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면서 우려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 극우, 한국인에 누명 씌우기 나서…도 넘은 혐한
    • 입력 2014-03-14 21:36:59
    • 수정2014-03-14 22:06:16
    뉴스 9
<앵커 멘트>

일본에서 이른바 혐한 분위기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최근 벌어진 안네의 일기 훼손 사건이 한국인 소행이라는 주장이 난무하고 혐한 시위도 과격해지고 있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의 공립도서관 등에서 잇따라 찢겨진 채 발견된 책, 안네의 일기.

이 사건의 용의자로 30대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그런데 일부 네티즌들은 이 남성이 재일교포 한국인일 거라며 이름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익사이트에서는 유대인을 한.일 과거사 논쟁에 끌어들이기 위해 한국인이 한 일이라는 주장이 난무합니다.

<인터뷰> 오오다카(르포작가) : "일본인이 한 일은 아니라고 직감적으로 느꼈고...그리고 떠오른게 치마저고리.."

근거없는 한국인 때리기엔 정치인도 가세했습니다.

위안부 망언을 일삼아온 유신회 의원은 안네의 일기 훼손이 일본을 깎아내리는 나라 사람이 저지른 것 같다며 은근히 한국인 짓임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야스다고이치(프리랜서 언론인) : "한국이 왠지 싫고 불쾌하다고 여기는 일본인이 사회의 일정부분을 차지한다는데 위기감을 느낍니다."

이른바 혐한 시위는 한인타운은 벗어났지만, 갈수록 과격해 지고 있습니다.

J리그 경기장엔 재일교포 4세 이충성 선수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차별적 현수막이 붙었고, 쓰시마의 한 식당은 한국인 출입금지를 내걸었습니다.

정치권의 역사왜곡 움직임과 맞물려 일본 극우세력의 혐한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면서 우려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