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충전] 얼굴 비대칭…두통에 척추 이상까지

<앵커 멘트>

생활 습관이 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얼굴이나 몸의 좌우 대칭이 맞지 않는 것도 그런 경우에 해당합니다.

선천적인 경우도 있지만, 후천적인 경우는 바꿔 말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될 텐데요.

오늘은 특히 안면 비대칭에 대해서 모은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얼굴은 드러나는 부분인 만큼, 더 큰 고민거리일 수 있겠죠?

<기자 멘트>

얼굴의 좌우가 딱 대칭인 사람은 사실 거의 없다고 봐야 하는데요.

특정 입모양이나 표정, 혹은 습관이 수십 년간 굳어지면서 얼굴의 모양도 점차 바뀌게 되는 거죠.

그런데 평소 몸의 자세가 바르지 않은 것도 얼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치마를 입었는데 옆선이 점점 앞으로 돌아간다든지, 한쪽 구두굽이 빨리 닳아진다든지, 이런 게 몸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신호니까 주의하세요. 안면비대칭 예방법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만인이 인정하는 미인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왼쪽 얼굴과 오른쪽 얼굴이 거의 일치하는 얼굴 대칭 미인’이라는 점인데요.

좌우가 대칭에 가까울수록 더 예쁘고 매력적인 이미지로 보이는 반면, 얼굴뼈나 근육의 좌우 균형이 잘 맞지 않는 경우에는 심한 외모 콤플렉스가 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최선희(경기도 수원시) : "사람이 얼굴이 균형 있게 생기면 예뻐 보이고 호감도 가는데 전 그렇지 않아서 좀 그래요."

<인터뷰> 신동찬(서울시 양천구) : "사람 만날 때 제일 먼저 보이는 게 외관 상 모습이니까 자신감이 없으면 자기가 할 말도 제대로 못하고 피하게 되고요."

안면비대칭, 단순히 외모상의 문제만은 아니죠.

만성피로는 물론이고 소화불량에 두통, 어깨가 결리는 증상까지도 동반되기 쉬운데요. 무심코 방치했다가는 큰 병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양병은(교수/한림대성심병원 구강외과) : "안면 비대칭은 좌우가 대칭이 안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좌우가 완벽히 대칭이 되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질환으로써 치료를 해야 될 정도라면 구강 내에 설압자를 껴보고 틀어진 것이 양 동공을 연결한 선과 완전히 다를 경우에는 치료의 대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기능적인 문제, 턱이 돌아간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를 요합니다."

틀어진 턱 때문에 고민이 많다는 20대 여성입니다. 어렸을 때 턱을 크게 다친 후부터 턱뼈 성장에 문제가 생겼다고 하는데요.

<녹취> "턱이 안 맞으니까 음식물을 덜 씹게 되고 위경련도 가끔 오고 있고 위가 조금 안 좋아요."

이 환자의 경우 틀어짐의 정도가 심각해 수술로 치료해야 하는데요.

<인터뷰> 김미정(가명/안면비대칭 환자) : "남들처럼 보통만큼만, 완벽한 대칭이나 예뻐지게 되는 걸 바라는 게 아니라 남들만큼만 콤플렉스만 없어지는 정도로도 만족할 거 같아요."

후천적으로 생긴 비대칭은 잘못된 생활습관에 의해서 생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원인 짚어볼까요? 음식을 한쪽으로만 씹는 버릇. 잘 때 옆으로만 누워서 자는 버릇이 있다면 지금부터는 삼가시기 바랍니다.

습관적으로 턱을 괴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잘못된 자세로 스마트폰을 오래 들여다보는 것도 좋지 않겠죠?

사소한 습관들이 안면비대칭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몸의 다른 부분이 틀어져도 얼굴에 영향을 주는데요.

이분은 틀어진 골반 때문에 안면비대칭이 발견됐다고 하네요.

<녹취> "골반도 틀어졌지만 목에서부터 틀어진 거예요. 허리에서부터 시작해서 목까지 간 거죠."

<인터뷰> 고도일(신경외과 전문의) : "직접적으로 골반비대칭이 안면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간접적으로는 당연히 영향을 줍니다. 골반비대칭이 되면 흉추부로 해서 목 부위까지 영향을 줍니다. 목 부위에서 경추부가 다 틀어지기 때문에 안면도 당연히 비대칭이 됩니다. 악 관절, 턱 관절 다 영향을 줍니다."

이렇게 생긴 안면비대칭은 증상이 심해지기 전까지는 자각하기 어려운 게 사실인데요.

혹시 나도 안면비대칭이 아닐까 걱정이 되신다면, 집에서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많이 해당된다면 병원 진단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입 꼬리의 높이가 다르지는 않은지 확인하고요. 양쪽 눈높이나 눈의 크기도 비교해 봐야 합니다.

광대뼈의 크기와 위치가 다른 것도 의심해봐야겠죠?

위, 아래 앞니의 중심선이 잘 맞지 않는 것도 안면비대칭의 특징입니다.

비대칭 상태가 점점 악화되면 턱 관절 장애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요. 목, 골반, 흉추, 척추는 물론이고 척추측만이나 디스크와 같은 더 심각한 질환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양병은(교수/한림대성심병원 구강외과) : "안면비대칭 치료방법에는 성장기에는 성장 완화 치료를 하거든요. 성장 조절을 통해서 입안에 끼는 장치라든가 교정치료를 통해서 진행을 하고요. 성장이 완료되고 나서는 약골이나 얼굴뼈 중 어느 부위가 많이 자랐고 덜 자랐고 평가를 해서 많이 자란 부위를 축소시켜 주거나 덜 자란 부위를 보강을 하는 방향으로 수술이 이루어집니다."

나중에 수술까지 가지 않으려면 몸의 균형, 미리미리 잡아줘야겠죠? 비대칭인 얼굴과 골반을 바로잡는 스트레칭을 함께 배워 볼게요. 집에서 꾸준히 해주세요.

밴드를 어깨너비로 잡고 앞, 뒤로 10번씩 천천히 움직여주면 됩니다.

어깨 균형을 맞춰주는 데 효과 만점이라고 해요.

<인터뷰> 김수진(운동처방사) : "안면비대칭은 보통 턱관절의 이상으로 인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긴장되어 있는 저작근인 씹는 근육을 마사지해줌으로써 긴장 되어 있는 턱 관절을 이완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골반의 불균형을 맞춰 주는 동작인데요. 한 쪽 다리는 바깥으로, 나머지 다리는 안쪽으로 접어주시고요.

골반을 들었다 내렸다 10번 반복해주시면 됩니다.

가볍게 넘겼다가는 자칫 큰 병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안면비대칭!

몸에 밴 잘못된 생활 습관을 고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