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생 울리는 학원 수강료 다단계

입력 2002.01.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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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같은 취업난 속에 취업준비생들은 그야말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일 것입니다.
그런데 취업준비생들의 이런 심리를 이용해서 수억원의 수강료를 챙겨 달아난 학원 대표 등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부터 웹디자인 등 인터넷 관련 4개 과정의 수강생을 모집해 온 IT 전문학원입니다.
이 학원은 60여 명으로 구성된 다단계 영업망을 조직하고 생활광고지와 스펨메일을 통해 개원 1주년 이벤트로 무료강의를 한다며 수강생을 모집해 왔습니다.
200에서 400만원의 수강료를 미리 내면 10달에 나눠 수강료를 모두 돌려준다는 내용입니다.
학원은 돈이 없다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친절하게도 신용카드 개설까지 알선했습니다.
⊙피해 수강생: 아르바이트 하는 것을 직장으로해서 말해 주면 카드가 발급된다고해서 카드를 신청했거든요.
⊙기자: 그러나 지난 4일 개강일에 맞춰 학원을 찾았던 수강생들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피해 수강생: 부랴부랴 알아봤더니 (학원이) 어느 순간에 망했다는 얘기가 나돌아서...
⊙기자: 학원 관계자들이 달아난 뒤였습니다.
⊙건물 관리인: 3일날 자기 개인 사물을 가지고 전부 저녁에 나갔어요.
⊙기자: 수강생 170여 명으로부터 5억 1000여 만원을 받아 달아났던 이 학원 대표 윤 모씨와 영업이사 김 모씨가 오늘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학원 대표: 일시적으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그랬습니다.
이 학원을 닫게 되면 저도 사기라고 인정을 했습니다.
⊙기자: 경찰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가 많아 전체 피해자가 최소 500여 명에, 피해규모도 10억원대가 넘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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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생 울리는 학원 수강료 다단계
    • 입력 2002-01-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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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같은 취업난 속에 취업준비생들은 그야말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일 것입니다. 그런데 취업준비생들의 이런 심리를 이용해서 수억원의 수강료를 챙겨 달아난 학원 대표 등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부터 웹디자인 등 인터넷 관련 4개 과정의 수강생을 모집해 온 IT 전문학원입니다. 이 학원은 60여 명으로 구성된 다단계 영업망을 조직하고 생활광고지와 스펨메일을 통해 개원 1주년 이벤트로 무료강의를 한다며 수강생을 모집해 왔습니다. 200에서 400만원의 수강료를 미리 내면 10달에 나눠 수강료를 모두 돌려준다는 내용입니다. 학원은 돈이 없다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친절하게도 신용카드 개설까지 알선했습니다. ⊙피해 수강생: 아르바이트 하는 것을 직장으로해서 말해 주면 카드가 발급된다고해서 카드를 신청했거든요. ⊙기자: 그러나 지난 4일 개강일에 맞춰 학원을 찾았던 수강생들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피해 수강생: 부랴부랴 알아봤더니 (학원이) 어느 순간에 망했다는 얘기가 나돌아서... ⊙기자: 학원 관계자들이 달아난 뒤였습니다. ⊙건물 관리인: 3일날 자기 개인 사물을 가지고 전부 저녁에 나갔어요. ⊙기자: 수강생 170여 명으로부터 5억 1000여 만원을 받아 달아났던 이 학원 대표 윤 모씨와 영업이사 김 모씨가 오늘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학원 대표: 일시적으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그랬습니다. 이 학원을 닫게 되면 저도 사기라고 인정을 했습니다. ⊙기자: 경찰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가 많아 전체 피해자가 최소 500여 명에, 피해규모도 10억원대가 넘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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