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평양산원, 440번째 세쌍둥이 탄생

입력 2014.03.22 (08:02) 수정 2014.03.2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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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새 생명의 탄생은 언제나 신비하고 기쁜 일인데요.

북한에서는 세쌍둥이를 낳았을 때 많은 혜택과 함께 ‘길조’라 여기며 널리 홍보하고 있습니다.

최근 평양산원에서 440번째 세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리포트>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세 명의 신생아들, 인큐베이터에 누워있는 세 아기의 얼굴이 빼닮았습니다.

지난 80년 평양산원이 문을 연 이래 440번째 태어난 세쌍둥이입니다.

<녹취> 정효순(의사) : "병원에 쌍둥이들이 태어나면 우리 원장선생님은 아예 침실을 여기다 정해놓고 퇴근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북한에서는 쌍둥이의 출생을 ‘나라가 흥할 징조’로 여기기 때문에 세쌍둥이를 출산하면 다양한 해택을 줍니다.

일단 세쌍둥이를 임신한 여성은 최첨단 의료시설을 갖춘 평양산원에 입원할 수 있습니다.

또 출산할 때 통증을 없애주기 위한 ‘무통진료’는 기본입니다.

출산 후에는 쌍둥이들을 담당 진료과인 3애기과로 입원시켜 전담 의사와 간호사가 정성껏 돌봅니다.

지난해부터는 산모가 퇴원할 때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전용 자동차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은혜(산모) : "오늘 퇴원을 하려고 나서니 새 차들이 우리를 마중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보면서 우리 여성들을 위해서 구석구석 마음 쓰는 당의 사랑을 다시금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북한에서는 아들 쌍둥이에게는 은장도를, 딸 쌍둥이에게는 금반지를 선물합니다.

북한 당국이 세쌍둥이에 대해 다양한 혜택을 주는 등 널리 홍보하는 것은 낮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보입니다.

‘입체혼합양식’ 생산량 증대

<앵커 멘트>

지난 2011년 동해수산연구소에서 친환경 양식을 위해 ‘다영양입체양식법’을 도입했는데요.

물고기와 다시마, 성게 등을 함께 양식해 생산량을 높이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도 이와 비슷한 ‘입체혼합양식’을 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싱싱한 다시마와 상자에 가득 담긴 성게, 해삼까지.

모두 한 양식시설에서 양식한 것인데요.

보기만 해도 풍성해 보입니다.

최근 북한에서는 입체혼합양식을 통해 다양한 해산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입체혼합양식이란 한마디로 양식장들에서 여러 종류의 바다 동식물들을 함께 양식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마는 일반적으로 바다 위층에서 빛과 영양물질을 흡수하면서 자라는데요.

바닷물 속의 탄산염을 흡수해 단백질을 만들고 산소를 내보냅니다.

반면에 해삼과 성게는 산소를 흡수하고 탄산염을 만들어 배출합니다.

이 과정에서 해삼과 다시마는 서로에게 필요한 양분을 채워주고, 불필요한 성분을 흡수해주면서 공생을 합니다.

중간층에서는 통발 모양의 그물을 이용해 밥 조개 양식이 가능합니다.

다시마는 밥 조개의 배설물도 영양분으로 흡수하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입체혼합양식이야말로 큰 품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생산을 최대로 높이고, 자체 오염 피해를 미리 막으며 바다 자원을 종합적으로 개발 이용하는 과학적이고 실리가 큰 양식 방법이라는 것을……"

해산물 생산량도 만 제곱미터당, 300톤으로 6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입체혼합양식법은 일반 양식법에 비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먹이문제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 널리 보급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요즘북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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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평양산원, 440번째 세쌍둥이 탄생
    • 입력 2014-03-22 08:10:02
    • 수정2014-03-22 22: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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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새 생명의 탄생은 언제나 신비하고 기쁜 일인데요.

북한에서는 세쌍둥이를 낳았을 때 많은 혜택과 함께 ‘길조’라 여기며 널리 홍보하고 있습니다.

최근 평양산원에서 440번째 세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리포트>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세 명의 신생아들, 인큐베이터에 누워있는 세 아기의 얼굴이 빼닮았습니다.

지난 80년 평양산원이 문을 연 이래 440번째 태어난 세쌍둥이입니다.

<녹취> 정효순(의사) : "병원에 쌍둥이들이 태어나면 우리 원장선생님은 아예 침실을 여기다 정해놓고 퇴근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북한에서는 쌍둥이의 출생을 ‘나라가 흥할 징조’로 여기기 때문에 세쌍둥이를 출산하면 다양한 해택을 줍니다.

일단 세쌍둥이를 임신한 여성은 최첨단 의료시설을 갖춘 평양산원에 입원할 수 있습니다.

또 출산할 때 통증을 없애주기 위한 ‘무통진료’는 기본입니다.

출산 후에는 쌍둥이들을 담당 진료과인 3애기과로 입원시켜 전담 의사와 간호사가 정성껏 돌봅니다.

지난해부터는 산모가 퇴원할 때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전용 자동차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은혜(산모) : "오늘 퇴원을 하려고 나서니 새 차들이 우리를 마중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보면서 우리 여성들을 위해서 구석구석 마음 쓰는 당의 사랑을 다시금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북한에서는 아들 쌍둥이에게는 은장도를, 딸 쌍둥이에게는 금반지를 선물합니다.

북한 당국이 세쌍둥이에 대해 다양한 혜택을 주는 등 널리 홍보하는 것은 낮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보입니다.

‘입체혼합양식’ 생산량 증대

<앵커 멘트>

지난 2011년 동해수산연구소에서 친환경 양식을 위해 ‘다영양입체양식법’을 도입했는데요.

물고기와 다시마, 성게 등을 함께 양식해 생산량을 높이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도 이와 비슷한 ‘입체혼합양식’을 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싱싱한 다시마와 상자에 가득 담긴 성게, 해삼까지.

모두 한 양식시설에서 양식한 것인데요.

보기만 해도 풍성해 보입니다.

최근 북한에서는 입체혼합양식을 통해 다양한 해산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입체혼합양식이란 한마디로 양식장들에서 여러 종류의 바다 동식물들을 함께 양식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마는 일반적으로 바다 위층에서 빛과 영양물질을 흡수하면서 자라는데요.

바닷물 속의 탄산염을 흡수해 단백질을 만들고 산소를 내보냅니다.

반면에 해삼과 성게는 산소를 흡수하고 탄산염을 만들어 배출합니다.

이 과정에서 해삼과 다시마는 서로에게 필요한 양분을 채워주고, 불필요한 성분을 흡수해주면서 공생을 합니다.

중간층에서는 통발 모양의 그물을 이용해 밥 조개 양식이 가능합니다.

다시마는 밥 조개의 배설물도 영양분으로 흡수하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입체혼합양식이야말로 큰 품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생산을 최대로 높이고, 자체 오염 피해를 미리 막으며 바다 자원을 종합적으로 개발 이용하는 과학적이고 실리가 큰 양식 방법이라는 것을……"

해산물 생산량도 만 제곱미터당, 300톤으로 6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입체혼합양식법은 일반 양식법에 비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먹이문제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 널리 보급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요즘북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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