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대학생 정부청사도 한때 점거…갈등 격화

입력 2014.03.24 (19:18) 수정 2014.03.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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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과의 서비스무역협정 체결을 둘러싼 타이완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입법원을 점거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이번엔 정부청사를 한때 점거하는가 하면 주요대학들이 동조 파업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마잉지우 총통이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경찰의 저지를 뚫고 정부청사인 행정원 앞마당을 점거한 대학생들..

경찰의 해산 작전에도 누워서 대오를 짜며 강력하게 버팁니다.

결국 경찰은 살수차까지 동원해 학생들을 해산시키고 수십 명을 연행했습니다.

학생들은 경찰의 강제 진압을 강력 비판하며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고 반발했습니다.

<녹취> 양송훼이(시위 학생대표) : "우리는 정상적 법률절차를 밟지 않고 '서비스 무역협정'을 강행처리하려는 것에 강력히 반대합니다. 우리는 각 학교 학생들이 이번 투쟁에 호응해, 파업을 통해 우리의 점거투쟁을 지원해 줄 것을 호소합니다."

이들의 호소에 타이완 정치대학 등 28개 대학이 오늘,점거 농성 지지와 서비스 무역협정 비준안 철회를 요구하며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8일 밤부터 이어진 입법원 점거 농성도 더욱 길어질 가능성이 커졌으며 국회 재심의를 요구하는 민진당 등 야당의 공세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마잉지우 총통이 기자회견에서 서비스무역 협정안의 강행처리를 재확인한 이후 갈등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2년의 임기가 남은 마총통 정부가 조기 레임덕에 빠질 우려까지 제기되는 등 중국과의 서비스 무역협정으로 타이완 정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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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완 대학생 정부청사도 한때 점거…갈등 격화
    • 입력 2014-03-24 19:21:31
    • 수정2014-03-24 2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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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과의 서비스무역협정 체결을 둘러싼 타이완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입법원을 점거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이번엔 정부청사를 한때 점거하는가 하면 주요대학들이 동조 파업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마잉지우 총통이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경찰의 저지를 뚫고 정부청사인 행정원 앞마당을 점거한 대학생들..

경찰의 해산 작전에도 누워서 대오를 짜며 강력하게 버팁니다.

결국 경찰은 살수차까지 동원해 학생들을 해산시키고 수십 명을 연행했습니다.

학생들은 경찰의 강제 진압을 강력 비판하며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고 반발했습니다.

<녹취> 양송훼이(시위 학생대표) : "우리는 정상적 법률절차를 밟지 않고 '서비스 무역협정'을 강행처리하려는 것에 강력히 반대합니다. 우리는 각 학교 학생들이 이번 투쟁에 호응해, 파업을 통해 우리의 점거투쟁을 지원해 줄 것을 호소합니다."

이들의 호소에 타이완 정치대학 등 28개 대학이 오늘,점거 농성 지지와 서비스 무역협정 비준안 철회를 요구하며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8일 밤부터 이어진 입법원 점거 농성도 더욱 길어질 가능성이 커졌으며 국회 재심의를 요구하는 민진당 등 야당의 공세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마잉지우 총통이 기자회견에서 서비스무역 협정안의 강행처리를 재확인한 이후 갈등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2년의 임기가 남은 마총통 정부가 조기 레임덕에 빠질 우려까지 제기되는 등 중국과의 서비스 무역협정으로 타이완 정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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