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 인근 야산서 불…가슴 쓸어내린 1시간

입력 2014.03.25 (08:08) 수정 2014.03.2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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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천년고찰인 강원도 양양 낙산사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1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9년 전 대형산불로 소실됐던 아픈 기억이 되살아날까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람을 탄 시뻘건 화염이 능선을 따라 계속 번져갑니다.

건조특보 속에 바싹 메마른 수풀이 빠르게 타들어갑니다.

어제 저녁 7시 15분쯤, 낙산사 경내에서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해수관음상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밤이라 소방헬기는 뜰 수 없었고 급경사여서 접근도 쉽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화재 현장에는 초속 10미터 안팎의 다소 강한 바람까지 불어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소방과 군부대, 산림청 등 인력 650여 명이 투입됐고 불은 임야 3천여 제곱미터를 태운 뒤 1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인터뷰> 박성일(속초소방서 방호구조과장) : "(처음에) 전기선에서 스파크가 일어나서 불이 났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것은 좀 더 저희가 조사를 해봐야."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지난 2천5년 대형 산불에 이어 또다시 화마가 접근한다는 소식에 낙산사에는 한때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방수총 같은 소화설비를 모두 열어 대기시켰고, 경내 곳곳에는 미리 물을 뿌리고 소방차도 배치했습니다.

<인터뷰> 도후(낙산사 주지) : "(여러분이) 신속하게 불을 잡아주셔서 큰 피해 없이 진화가 됐습니다. 천만다행입니다."

9년 전 화마가 할퀴고 간 악몽이 재현되지는 않았지만, 행여나 하는 걱정 속에 사찰 관계자와 신도들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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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3-25 08:25:42
    • 수정2014-03-25 08: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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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천년고찰인 강원도 양양 낙산사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1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9년 전 대형산불로 소실됐던 아픈 기억이 되살아날까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람을 탄 시뻘건 화염이 능선을 따라 계속 번져갑니다.

건조특보 속에 바싹 메마른 수풀이 빠르게 타들어갑니다.

어제 저녁 7시 15분쯤, 낙산사 경내에서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해수관음상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밤이라 소방헬기는 뜰 수 없었고 급경사여서 접근도 쉽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화재 현장에는 초속 10미터 안팎의 다소 강한 바람까지 불어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소방과 군부대, 산림청 등 인력 650여 명이 투입됐고 불은 임야 3천여 제곱미터를 태운 뒤 1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인터뷰> 박성일(속초소방서 방호구조과장) : "(처음에) 전기선에서 스파크가 일어나서 불이 났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것은 좀 더 저희가 조사를 해봐야."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지난 2천5년 대형 산불에 이어 또다시 화마가 접근한다는 소식에 낙산사에는 한때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방수총 같은 소화설비를 모두 열어 대기시켰고, 경내 곳곳에는 미리 물을 뿌리고 소방차도 배치했습니다.

<인터뷰> 도후(낙산사 주지) : "(여러분이) 신속하게 불을 잡아주셔서 큰 피해 없이 진화가 됐습니다. 천만다행입니다."

9년 전 화마가 할퀴고 간 악몽이 재현되지는 않았지만, 행여나 하는 걱정 속에 사찰 관계자와 신도들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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