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4주기 추모식…“46용사, 한 준위와 함께”

입력 2014.03.26 (21:07) 수정 2014.03.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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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우리 곁을 떠난 46명의 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의 넋을 기리는 추모식이 오늘 국립 대전 현충원에서 엄수됐습니다.

참석자들은 다시 한번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겼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조총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나라를 지키다 차디찬 주검으로 돌아온 46 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이 불리자 유가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립니다.

묘비 앞에 선 아버지는 아들의 사진을 어루만지며 사무치는 그리움에 목놓아 웁니다.

<녹취> "4년 동안이나 아무 말도 없냐. 보고 싶다. 자식아..."

누나는 불러도 대답없는 동생이 이젠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인터뷰> 김 원(고 김태석 원사 누나) : "네가 차라리 한 가지라도 모진 부분이 있었으면, 아픔을 이길 수 있을텐데 그것조차도 없구나..."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거듭 튼튼한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정홍원(국무총리) : "정부는 강력한 안보의지와 방위역량을 토대로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의 시대를 열어나갈 것입니다."

추모식에는 여야 지도부와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총출동했습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 지도부는 처음으로 참석을 시도했지만 유족들의 반발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용사들의 모교 등 전국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이어진 데 이어, 내일은 천안함 유족들이 백령도에서 위령탑 참배와 해상 위령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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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4주기 추모식…“46용사, 한 준위와 함께”
    • 입력 2014-03-26 21:09:05
    • 수정2014-03-26 22: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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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우리 곁을 떠난 46명의 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의 넋을 기리는 추모식이 오늘 국립 대전 현충원에서 엄수됐습니다.

참석자들은 다시 한번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겼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조총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나라를 지키다 차디찬 주검으로 돌아온 46 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이 불리자 유가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립니다.

묘비 앞에 선 아버지는 아들의 사진을 어루만지며 사무치는 그리움에 목놓아 웁니다.

<녹취> "4년 동안이나 아무 말도 없냐. 보고 싶다. 자식아..."

누나는 불러도 대답없는 동생이 이젠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인터뷰> 김 원(고 김태석 원사 누나) : "네가 차라리 한 가지라도 모진 부분이 있었으면, 아픔을 이길 수 있을텐데 그것조차도 없구나..."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거듭 튼튼한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정홍원(국무총리) : "정부는 강력한 안보의지와 방위역량을 토대로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의 시대를 열어나갈 것입니다."

추모식에는 여야 지도부와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총출동했습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 지도부는 처음으로 참석을 시도했지만 유족들의 반발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용사들의 모교 등 전국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이어진 데 이어, 내일은 천안함 유족들이 백령도에서 위령탑 참배와 해상 위령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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